تسجيل الدخول여준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반박할 여지도 없었다.그 말에 새나는 크게 충격을 받은 듯 벌떡 일어났다.“오빠!”“임시유가 강영우랑 그렇게까지 가까이 지냈는데도 아직 자기 아내라고 생각해?”새나의 목소리가 떨렸다.“난... 오빠랑 평생 남매처럼만 지내고 싶지 않아. 오빠가 이혼하면 나 오빠랑 사귀고 싶어! 우리 피 한 방울 안 섞였잖아. 대체 뭐가 문제야?”새나는 점점 감정이 격해졌다.“사실 난... 임시유보다 내가 오빠랑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그 말을 하며 새나는 여준에게 다가갔다.오늘 밤 영우가 했던 말에 크게 자극받은 탓이었다.영우도 자기 마음을 숨기지 않았는데, 자신만 계속 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새나는 오래전부터 여준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다만 가족처럼 지내 온 관계 때문에 그 마음을 애써 눌러 왔을 뿐이었다.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감추고 싶지 않았다.자신은 이미 이혼했고, 여준 역시 시유와 관계가 끝나 가고 있었다.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서로를 잘 알고 지냈다.그동안 누구도 먼저 두 사람의 관계를 바꾸려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새나는 이번 기회에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전하고 싶었다.하지만 여준은 곧바로 몸을 피했다.목소리도 싸늘하게 가라앉았다.“새나야, 정신 차려. 우리 둘은 절대 그런 관계가 될 수 없어.”여준의 눈빛이 차갑게 굳었다.“그리고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시유랑 이혼 안 해. 강영우한테 시유를 넘겨줄 생각도 없어. 강영우가 계속 시유한테 접근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지금 여준의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건 시유를 놓치기 싫다는 미련과 집착만이 아니었다.영우를 상대로 단 한 번도 버린 적 없던 승부욕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새나는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여준의 말에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았다.‘이 지경이 됐는데도 임시유랑 이혼 안 하겠다고?’대체 임시유가 뭐라고 남자들이 하나같이 저렇게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왜 하필 임시유여야 하
여준이 피를 토한 건 영우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었다.의식을 잃고 쓰러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요즘 제대로 먹지 못해 체력이 떨어진 데다, 조금 전 영우를 때리느라 온 힘을 쏟은 탓에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것이었다.의사는 여준에게 다시 수액을 놓고 필요한 검사도 진행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여준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봤지만, 가슴 깊은 곳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지난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살아온 날들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올랐다.여준은 태어날 때부터 모두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었다.공부든 실력이든 각종 대회든 늘 남들보다 앞서 나갔다.자존심이 강했고, 지는 걸 누구보다 싫어했다.하지만 남들은 몰랐다.여준에게는 늘 넘어서기 힘든 사람이 하나 있었다.강영우.영우는 한때 가장 친한 친구였고, 동시에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걸려 있던 상대였다.여준의 뛰어난 능력은 매일같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노력한 끝에 얻어 낸 것이었다.하지만 영우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었다.여준이 죽을힘을 다해야 겨우 오를 수 있는 곳에 영우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닿는 것처럼 보였다.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다.양가 어른들과 업계 사람들의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나란히 성장했다.여준은 단 한 번도 영우에게 졌다고 인정한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했다.반면 영우는 늘 여유로워 보였다.무슨 일이든 크게 애쓰지 않고 척척 해내는 것 같았다.남들이 쉽게 이루지 못하는 일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해냈다.그런데 이제 자신의 결혼 생활마저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이혼’이라는 두 글자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칼날처럼 머리 위에 매달려 있었다.그런데 시유와의 관계가 아직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 영우가 대놓고 도전장을 내밀었다.여준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동안 인생의 모든 면에서 영우와 경쟁해 왔지만,
영우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표정도 한층 굳었다.“그래도 넌 나랑 시유 씨보다 소새나를 믿겠다는 거지?”여준은 주먹을 꽉 쥐었다.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난 내가 직접 본 것만 믿어.”영우의 눈빛도 싸늘하게 식었다.“그래. 너랑은 더 할 말 없다.”여준이 새나를 감싸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이곳은 여준의 병실이었다.더 머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영우가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바로 그 순간이었다.여준이 갑자기 달려들어 영우의 오른쪽 어깨를 향해 주먹을 세게 휘둘렀다.“내 아내랑 대놓고 붙어먹은 것도 모자라 내 병실까지 쳐들어와서 내 사촌동생한테 누명을 씌워 놓고 그냥 가겠다고?”“꿈도 꾸지 마. 오늘 일부터 지난 일까지 전부 따져 봐야겠어. 난 널 친구로 생각했는데 넌 뒤에서 내 아내를 넘보고 있었잖아!”“강영우, 나도 너 참을 만큼 참았어!”영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여준에게 밀려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곧바로 얼굴에 주먹이 연달아 날아들었다.여준은 증오에 찬 얼굴로 쉴 새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얼굴을 강타하는 주먹에 영우는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다.영우가 반격하려던 순간 새나가 병실 문 앞으로 뛰어가 근처에 있던 경호원들을 불렀다.경호원 두 명이 달려와 영우의 팔다리를 붙잡았다.움직이지 못하게 된 영우는 여준에게 주먹질을 몇 차례 더 당했다.입가에서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하자 그제야 새나도 겁이 났다.“오빠, 그만해! 이러다 사람 죽겠어! 강씨 집안에서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그 말을 듣고서야 여준이 정신을 차렸다.더 이상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바닥에 엉망으로 쓰러져 있는 영우를 차갑게 내려다보며 낮게 말했다.“강영우, 경고하는데 시유한테서 떨어져. 또 둘이 엮이는 꼴이 내 눈에 띄면 그땐 절대 가만 안 있어.”“강씨 집안이 아무리 잘나가도 우리 부씨 집안 역시 만만하지 않아. 끝까지 한번 붙어 보고 싶다면 어디 해 보자고.”여준의 목소리가 더욱 싸늘해졌다.“하지만 잘 생각해 봐. 여자
영우는 주먹을 꽉 쥔 채 병실 문 앞에 서 있었다.얼굴은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험악하게 굳어 있었다.시선은 줄곧 새나에게 꽂혀 있었다.그 눈빛에 새나는 본능적으로 겁을 먹고 몸을 떨었다.곧바로 여준의 뒤로 숨더니 두 팔로 그의 허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여준은 반사적으로 새나를 떼어 내려 했다.하지만 새나가 떨고 있는 걸 느끼자 잠시 손을 멈췄다.여준이 차가운 눈빛으로 영우를 바라봤다.“네가 무슨 낯으로 여기까지 와? 당장 꺼져.”영우의 표정이 굳었다.그가 새나를 가리켰다.“영상 보여 줬어?”여준의 얼굴은 더욱 싸늘해졌다.“너희가... 이렇게까지 더러운 짓을 할 줄은 몰랐네.”영우는 분노를 억누른 채 낮게 말했다.“누가 일부러 우릴 함정에 빠뜨렸다는 생각은 안 해 봤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영우가 성큼 다가갔다.여준 뒤에 숨어 있던 새나의 팔을 잡아 거칠게 끌어냈다.“소새나, 너 정말 대단하다.”영우가 낮게 으르렁거렸다.“예전에는 그냥 멍청한 줄만 알았어. 그런데 넌 멍청한 데다 나쁘기까지 하네.”새나는 휘청거리면서도 여준의 옷자락을 놓지 않았다.영우의 분노에 찬 눈빛을 본 여준이 곧바로 새나 앞을 막아섰다.목소리가 높아졌다.“잘못한 건 너랑 시유잖아. 왜 새나한테 화풀이야! 강영우, 설마 새나가 억지로 널 시유 위에 올라타게 만들기라도 했다는 거야?”영우는 분노한 얼굴로 여준과 시선을 맞췄다.눈가까지 붉어져 있었다.“새나가 시유 씨 술잔에 일부러 약을 탔어. 그래서 시유 씨가 정신을 못 차린 거야.”“부여준, 넌 정말 이 여자한테 너무 쉽게 속네.”영우의 목소리가 더욱 낮아졌다.“네 눈에는 나랑 시유 씨가 그렇게 멍청해 보여? 우리가 정말 몰래 만날 생각이었다면, 차 안 불까지 환하게 켜 놓고 남들한테 영상이나 찍히고 있었겠어?”여준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새나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너희 술에 약까지 타?”영우의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그 순간 영우는
새나는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SNS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확인했다.시유와 영우가 함께 노래를 부른 영상은 이미 화제가 되어 있었다.새나가 뒤에서 일부러 여론을 부추긴 결과였다. 이 역시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새나의 입가에 잠깐 악의 어린 미소가 스쳤다.그리고 영상을 재생해 여준에게 보여 줬다.화면 속 두 사람은 달콤한 듀엣곡을 부르며 놀라울 만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여준은 눈이 시큰거렸다.손으로 눈을 가렸지만 결국 손가락 사이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시유가 자기 가족에게 맞서고, 부강그룹 주식을 공매도하고, 자신이 빗속에서 무릎을 꿇고 있어도 외면했던 일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게 있었다.아직 법적으로 이혼도 하지 않았는데 영우와 저렇게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고, 심지어 차 안에서까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이었다.그 사실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여준의 가슴 깊숙이 박혔다.시야가 점점 흐려졌다.가슴이 너무 아파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여준은 애써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었다.그리고 한참 동안 말없이 영상을 바라봤다.시유와 여준은 사람들 앞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여준은 시유가 노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시유가 부강그룹에 처음 입사해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던 해의 송년회였다.동료들이 시유를 무대 위로 떠밀며 노래를 불러 보라고 했다.당시의 시유는 마르고 가냘팠다.무대 위에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이 이제 막 피어나려는 작은 꽃 같았다.다들 시유가 긴장해서 노래도 제대로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시유는 영어 노래 ‘Let It Go’의 반주를 틀어 달라고 했다.그리고 망설임 없이 노래를 시작했다.처음에는 조심스럽던 목소리가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힘을 얻었다.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노래에 고스란히 묻어났다.그 목소리는 여준의 가슴 깊숙이 파고들었다.여준은 시유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노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여준의 날카로운 시선이 곧장 새나에게 향했다.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내가 묻잖아. 이 밤중에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온 거야?”여준은 오래전부터 새나에게 불만이 쌓여 있었다.특히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시유가 아이를 낳기 전후로 있었던 일을 수없이 되짚어 봤다.시유가 출산하던 날, 새나가 넘어져 갑자기 제왕절개를 받아야 하는 일만 없었어도 자신은 A국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그날 바로 돌아와 시유 곁을 지켰을 게 분명했다.그 뒤에도 마찬가지였다.새나는 산후조리하는 내내 악몽을 꾼다느니, 산후우울증 때문에 죽고 싶다느니 하며 수시로 울면서 여준을 붙잡았다.여준은 새나가 걱정돼 결국 한 달 내내 시유에게 돌아가지 못했다.지금 와서 하나씩 돌이켜 보면 모든 일이 얽혀 있었다.영우와의 우정이 깨진 것도, 시유와의 부부 관계가 이 지경이 된 것도 새나와 무관하지 않았다.게다가 새나는 강씨 집안에서도 큰 사고를 쳤다.그 여파로 여준은 지금도 수습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어릴 때부터 쌓인 정만 아니었다면 이제는 새나와 말조차 섞고 싶지 않았다.그런데 새나는 말없이 핸드폰을 꺼냈다.영상 하나를 찾아 여준에게 보여 줬다.여준은 여전히 침대 등받이에 기대어 있었다.무심코 화면을 한번 흘겨봤다.그런데 화면에 비친 장면을 보는 순간 눈빛이 확 달라졌다.다음 순간, 새나의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불과 몇 초 사이 여준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이내 충격에 휩싸이더니 곧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리고 그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증오로 번졌다.핸드폰이 부서질 듯 손에 힘이 들어갔다.두 눈마저 벌겋게 충혈됐다.“새나야, 이 영상... 어디서 난 거야?”새나가 대답했다.“내가 직접 찍었어. 내 눈으로 다 봤고. 임시유랑 강영우가 그 컬리넌 안에서 키스하고 서로 뒤엉켜 뒹굴더라.”“차 안에 불까지 환하게 켜 놓고 남들이 보든 말든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 정말
“환자분은 출산 후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입니다. 이전에 대량 출혈로 응급 처치까지 받으셨고요.”“이런 상태에서는 저혈당으로 쓰러지기 쉽습니다. 영양 보충 꼭 잘 하셔야 하고,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일도 피하셔야 합니다.”검사가 끝난 뒤에도 시유는 병실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의사는 병실 안에서 마리에게 시유의 상태를 차분히 설명했다.장순영이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사모님은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셨어요. 첫 보름은 젖몸살이 너무 심해서 음식도 마음대로 못 드셨고, 그 다음엔 아기가 소화를 잘 못 시켜서 밤마
유민자가 허둥지둥 방에서 뛰쳐나오며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지진이에요? 지금 지진 난 거예요?”장순영은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를 안고 있다가, 요란한 소리에 놀라 맨발로 가방부터 움켜쥐고 현관 쪽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심지어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었다.유민자와 장순영이 거실로 뛰어들었을 때, 두 사람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늘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시유가 미친 사람처럼, 한때 그토록 아끼던 장식품들을 하나씩 바닥에 내던지고 있었다.유민자는 다급히 시유에게 달려가 말렸다.“사모님,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하세요! 무슨 일이든 차분
시유는 액셀을 깊게 밟아, 두 사람의 신혼집이 있는 단독주택 단지 ‘그림빌’로 차를 몰았다.현관문을 밀고 들어섰을 때, 이 집에서 오래 일한 가사도우미 유민자와 시유가 따로 고용한 시터 장순영이 아이를 어르고 있었다.시유의 새하얗게 질린 낯을 본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모님, 어디 편찮으세요?”시유는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 올렸다.“괜찮아요. 배가 좀 고파서요. 따뜻하게 닭칼국수 한 그릇만 해 주세요.”장순영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든 시유의 복잡하게 뒤엉킨 마음은, 보드랍고 발그레한 아기 얼굴을 보자 겨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