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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作者: 말린땅콩
별아는 테이블 위에 펼쳐 두었던 디자인 초안을 차분히 정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합니다. 내부에서 한 번 더 회의를 거쳐서 방향을 정리한 뒤, 최종 시안은 변호사님께 다시 전달해 드리고 확인 받도록 할게요.”

“별아 씨의 전문성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겸은 무언가 더 말을 하려다 멈춘 듯 보였다.

별아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이겸이 아직 하지 못한 말이 있다는 걸.

그래서 오히려 더 긴장됐다.

‘지금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일 수도 있어.’

마침 그때, 별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어린이집 번호가 떠 있었다.

“네, 제가 은준이 엄마인데요. ...네? 뭐라고요? 또 싸웠다고요? 다친 데는요? 귀를... 물어뜯었다고요? 세상에...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 어느 병원이죠?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는 순간, 별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은준이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상대 아이의 귀를 물어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점점 더 심해지네...’

별아는 가방을 집어 들고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유 변호사님.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요. 잠시 후에 도설 씨가 이어서 설명드릴 거예요. 일정은 절대 늦어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이겸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왔다.

“혹시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병원 쪽이라면 제가 아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서요.”

별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럼... 같이 가시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은준은 대기실 한쪽 의자에 혼자 앉아 있었다. 어깨는 축 처져 있었고, 얼굴엔 기운이 없었다.

자기가 큰 잘못을 했다는 걸 아는 듯, 별아를 보는 눈빛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미안해, 엄마.”

별아는 먼저 은준의 몸 상태를 살폈다. 팔과 목에는 긁힌 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었고, 코피도 흘린 듯 콧구멍에는 휴지가 꽂혀 있었다.

하지만 휴지는 이미 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겸이 상황을 정리하듯 조용히 말했다.

“별아 씨, 제가 은준이 먼저 데리고 가서 상처부터 처리할게요. 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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