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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作者: 오월이
해인은 태상을 데리고 정형외과 의사에게 갔다.

의사가 태상의 손을 검사하는 동안, 해인은 옆에 선 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눈동자는 흐릿했고, 마음은 눈앞의 남자에게 전혀 가 있지 않은 듯했다.

태상의 시선은 줄곧 해인의 창백한 얼굴에 머물렀다.

며칠 보지 못했을 뿐인데, 해인은 훨씬 말라 보였다.

듣기로는 며칠 전에는 몸살까지 앓았다고 했다.

지금의 해인은 작은 바람에도 쓰러질 것처럼 약해 보였다.

태상은 입술을 움직이면서, 몇 번이나 해인에게 무슨 말이라도 건네고 싶었다.

하지만 해인이 자신과 말을 섞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태상은 자조하듯 웃었다.

그럴 만도 했다. 태상은 해인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의 아들이었다.

해인이 태상에게 험한 말을 퍼붓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두 집안 사이에는 이제 깊은 원한만 있다고 해도 과하지 않았다.

검사를 마친 의사가 말했다.

“골절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빨리 오셔서 뼈는 맞출 수 있습니다. 이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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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7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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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정의 안색이 단번에 굳어졌다.“사설탐정? 사설탐정을 써서 태겸이를 조사했다는 거야? 해인아, 그런 건 하면 안 되지. 부부 사이에 상처만 남겨.”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이 서재 안까지 전해졌다.문이 열리며 고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인을 보자 자연스럽게 음성이 누그러졌다.“해인이, 왔구나.”고민건을 바라보던 해인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쯤은 저분처럼 머리가 희끗해졌을까?’그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원래는 고민건이 직접 협력사와 만나기로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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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제7화

    해인은 말문이 막혔다.오늘의 유호는 그날의 단정한 군복 차림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었다. 해인 앞에 있는 유호는 검은 셔츠의 단추를 풀어 헤친 상태였고, 언뜻 드러나는 가슴 근육의 선이 거친 생기를 더했다.해인이 앉은 자리에서는 그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음... 한유호... 몸은 정말 좋네...’유호가 고개를 살짝 돌리며 별생각 없는 듯 물었다.“손은 왜 다쳤어?”해인은 멈칫했다. 고개를 숙이고서야 언제 그랬는지 모를 새, 유리컵에 베인 손바닥에서 선혈이 번져 나온 것을 알아챘다.입술을 살짝 다문 해인은 손등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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