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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Author: 일설연우
방 안은 바늘 하나 떨어져도 소리가 날 만큼 고요했다.

사현진은 어두운 낯빛으로 원담을 바라보며 물었다.

“북성문 쪽에 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길로는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는 것입니까?”

지금 이 태자 역시 소욱과 마찬가지로, 이 우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처지였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원담은 더욱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탐색 결과, 북성문 밖엔 반드시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다만 그 수와 배치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소황이 저희를 이 우성에 가두려 작정한 것이라면, 병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전하, 부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사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부드러운 웃음을 띠었다.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 우리는 안전하니 말이지요.”

“소황은 우리를 포위하려 하겠지만, 남성문 쪽 병력의 붕괴까지는 예측 못했을 겁니다.”

“그 틈이 바로 돌파구가 될지도 모르지요.”

오백은 창밖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쯤 열무신은 어찌 되었을까.

하지만 남 걱정할 틈이 어디 있겠는가.

이 몸이 지금 갇혀 있는 건 성 안이니, 사방이 적이라 할 만했다.

그때, 봉구안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결코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오늘 밤, 제가 다시 한 번 북성문으로 가보겠습니다.”

“복병의 수와 배치를 최대한 파악해 오겠습니다. 반격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소욱이 그 뒤를 따라 방을 나섰다.

그는 봉구안의 팔을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네 탓이 아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라. 그 당시 상황에선 성 안으로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이들 중, 그 미묘한 정서를 눈치챈 이는 소욱뿐이었다.

봉구안도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들을 이끌고 이 성 안으로 들어오자 결심한 건 그녀였고, 그만큼의 책임은 감수할 각오도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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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06화

    원담의 말이 끝나자 방 안엔 묘한 정적이 흘렀다.그 열정 어린 말에 사현진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였다. 지금 이 궁지를 벗어나려면 반드시 소황을 죽여야 했지만, 원담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도 원치 않았다.그때, 오백이 못 참고 입을 열었다.“원 장군, 지금 이 자리에서 남제를 공략하겠다고 하시는 건 좀 부적절하지 않습니까?”“그리고 지금 중요한 건, 장군이 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가서 소황을 정말 죽일 수 있냐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헛되이 목숨만 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오백의 말은 거칠었지만 정곡을 찔렀다. 봉구안이 말하고 싶었던 바도 바로 그것이었다.“소황을 죽이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 자의 무공이나 술수에 대해 알고 있느냐? 단번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로 약점을 파악했느냐?”원담은 말이 없었다.소황은 수년간 외유내강을 위장해왔고, 원담 앞에서 무공을 드러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원래 상업에만 밝고, 문약한 인물이라 여기고 있었으니… 결국 원담에게 소황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완전히 낯선 상대였다.더구나 원담은 원래 신중한 성정이었다. 남제를 상대로도 무려 십 년을 들여 장수를 연구하고 전력을 쌓았을 정도였다.그런 그가 익숙하지도 않은 적을 당장 상대한다는 건, 실로 모험이었다.그는 문득 봉구안을 바라보았다.그녀에 대해, 특히 지략과 무공, 병법까지 모든 것을 철저히 조사해왔다. 봉구안의 무공은 자신보다 최소 네 수 위였다. 그런 그녀조차 소황을 죽이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자신이 나선다고 해도 성공할 가망이 없을 터였다.원담의 눈빛에 후회가 어렸다.사현진은 안도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그를 편안하게 만들었다.그는 물었다.“그렇다면… 이 길이 막혔을 경우, 다음 수는 무엇입니까?”소욱이 입을 열었다.“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기본이지. 소황이 어떤 수로 우리를 치려 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서 대응해야 한다.”“그가 우리를 우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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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천 휘하의 병사들은 그런 괴물 같은 약쟁이를 난생처음 보았다.보통 칼이나 창으로 입힌 상처론 죽지조차 않았다.속도와 힘은 평범한 인간보다 월등히 강했다.정확히 말하자면, 일격에 쓰러뜨리는 게 아예 불가능에 가까웠다.그 모든 것을 직접 마주한 병사들, 그들의 내면에 자리 잡은 공포란 차라리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약쟁이들이 점점 불어나자, 황천도 두렵지 않다고는 더는 말할 수 없었다.성문이 열리지 않자, 그는 기어코 목숨을 부지하고자 말에 올라타 다른 길로 도주했다.그러면서도 끝내 미련이 남은 듯, 고개를 뒤로 돌렸다.지난번 그는 장원에서 남제 놈을 놓쳤다. 이번엔 그 죄를 씻고 공을 세울 절호의 기회였건만, 또 실패하고 말았다!대체 황제에게, 그리고 소황에게 무슨 면목으로 보고를 해야 한단 말인가!바로 그때였다.행동이 기묘한 약쟁이 몇이 갑자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황천은 더는 머뭇거릴 틈조차 없이 말의 배를 세차게 찼다.“어찌됐든 간에 살아야 한다!”그렇게 단 반 시진 만에, 이만명의 병력은 싸워보지도 못한 채 와르르 무너졌다.일부는 약쟁이로 변했고, 나머지는 흩어져 도망치기에 급급했다.성 위를 지키던 수비병들은 그 장면을 목격하곤, 성문을 절대 열지 않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한 객잔 안.사현진은 몸은 안전한 곳에 있었으나, 마음만큼은 결코 평온하지 않았다.성 밖의 병사들은 모두 동산국의 군사들이었다.그들은 그저 속고, 이용당한 죄밖에 없었다. 죄가 있다 해도 죽을 죄까지는 아니었다.결국 그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소욱에게 다가갔다.한 치 망설임도 없이 물었다.“폐하, 설마 처음부터 이런 계획을 세우고 계셨던 겁니까? 동산국을 떠나기 전부터, 약쟁이를 풀어 혼란을 일으킬 생각이었습니까?”그게 아니고서야 어찌 저토록 위험한 약쟁이 독을 몸에 지니고 있었겠는가.원담이 그걸 간파했기에, 계약서를 쓰게 했던 것이다.소욱은 탁자에 앉아 냉정하게 사현진을 바라보았다.이윽고 조용히 해독약 한 병을 꺼내 탁자 위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03화

    “정말로 약쟁이야! 어서 도망쳐라!”황천의 부하 병사들은 그 말에 완전히 혼비백산하고 말았다.심지어 황천 본인조차, 눈앞에서 약쟁이들이 칼도 창도 통하지 않은 채 자기 쪽으로 달려드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말머리를 돌려 도망쳤다.그 무렵, 남제의 병사들이 방어선을 찢고 뚫으며 곧장 무성 방면으로 향하기 시작하자, 황천은 다급하게 고함을 질렀다.“막아라! 얼른 성문을 닫아라! 당장 성문을 닫아!”그러나 병사들은 약쟁이의 등장으로 이미 진형이 무너진 상태였다. 황천의 외침은 혼란 속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도 않았다.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바빴다.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쟁이에게 물리면, 자신도 약쟁이가 된다는 것을…일부는 열무신에게 물린 자들을 마주하자 눈에 띄게 경계했고, 바로 변하지 않는 것을 보곤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괜찮아, 나 아무 일도 없어. 진짜야…”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자들을 피했고, 또 몇몇은 약쟁이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동료들에게 칼을 겨누었다.한편, 봉구안 일행은 말을 타고 성 안으로 돌입했다.추격해오던 병사들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 이윽고 그들이 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눈앞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성루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수비병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성 밖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말등 위에서, 사현진은 말을 몰아 성 안으로 들어서며 성루를 향해 소리쳤다.“과인은 태자다! 어서 성문을 닫거라!”병사들은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망설였다. 황천을 비롯한 여러 고관들이 모두 성 밖에 있다는 것도 이유였고, 무엇보다 방금까지 태자가 남제와 내통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다.그때, 원담이 손에 들고 있던 군령패를 높이 들며 외쳤다.“성 밖에 약쟁이들이 있다! 병마대장군의 명의로 명한다, 당장 성문을 닫거라!”병마대장군이라는 이름에, 거기다 약쟁이 출현까지 들은 수비병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즉시 성문을 닫기 시작했다.이곳 우성은 국경 인근의 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02화

    소욱의 말에 사현진은 물론, 봉구안도 잠시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상황에서 보면, 확실히 방법이긴 했다. 하지만 문제는 약쟁이가 되게 만드는 독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그때, 소욱은 약병 하나를 꺼내 들었다. “원부 밀실을 떠나기 전, 이미 신의에게 명해 이 독을 준비시켜 두었다.”사현진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이전에 신의들이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그 독을 제조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었다. 그런데 남제 황제가 그런 독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니? 다만 더는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사현진은 당장 행동 가능한 이를 찾는 데 집중했다.“누가 적진으로 뛰어들겠습니까?!”그 말에 봉구안이 나섰다. “제가 가겠습니다.”소욱의 이마에 주름이 깊게 잡혔다. “너는 안 된다.”그녀가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을 그는 알았다. 하지만 이토록 무모한 일에 그녀를 내보낼 수는 없었다.봉구안은 침착하게 말했다. “독약은 한 병뿐입니다. 그러니 적진에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확실한 사람이 가야 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해독제가 있으니까요.”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소욱의 손에 든 약병을 집으려 했다. 하지만 소욱은 손을 살짝 돌려 그녀의 손을 피했다.그 순간, 누군가가 그 틈을 타 독약을 낚아챘다. 봉구안과 소욱이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그 인물은 다름 아닌, 열무신이었다.그는 망설임도 없이 약을 열어 단숨에 들이켰다. 봉구안은 그를 말릴 틈조차 없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그는 그녀의 말을 끊고,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어차피 오래 살 생각도 없었습니다.”그리고는 황천의 군대를 바라보며 비웃듯이 말했다. “그냥 들어가서 몇 놈만 물면 되는 거죠?”이제는 그의 목에 칼을 들이댄 것도 아니었지만, 사현진은 여전히 뒷덜미가 굳는 듯한 긴장감을 느꼈다.“폐하, 이 독은 언제쯤 효과가 나타납니까?”중요한 질문이었다. 열무신이 언제 돌변할지를 모른다면 작전 자체가 무의미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501화

    소황은 몸을 뺄 수 없는 상황이라, 황천을 대신 보냈다. 이는 동산국 황제의 허가도 받은 일이었다.황제 역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제 황제는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약쟁이의 독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제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소황과 마찬가지로, 그는 소욱을 반드시 없애버리고자 했다.황천이 이끄는 병력은 무려 이만 명이었다. 대부분은 우성에 주둔하던 정예병들이었으며, 일부는 변경에서 따로 차출해 온 병사들이었다.그는 동산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지름길을 통해 먼저 우성에 도착했고, 일찍부터 매복을 준비했다. 병력 대부분은 우성 성내에 숨어 있었고, 나머지는 인근 산지에 잠복했다. 바로 이 순간, 앞뒤에서 협공하여 적을 가두기 위한 포석이었다.황천은 자신의 계략이 성공하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 태자의 별장에서 이 무리에게 도망을 허락했던 기억은 아직도 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만 명이면, 남제 무리 따위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게다가 지금 이들은 완전히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말 위에 앉은 황천은 큰소리로 외쳤다. “당장 항복하라! 아니면 이 화살에 죽게 될 것이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전열 앞의 궁수들이 활시위를 당기며 준비를 마쳤다.바로 그때, 원담이 소리쳤다. “황 대인! 태자 전하께서 아직 저들 손에 있습니다! 자칫 태자전하를 해치면 어쩌려는 겁니까!”황천은 군중 속을 훑어보았다. 그 속엔 열무신에게 붙들린 사현진이 있었다.그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태자? 제가 아는 것은 단 하나지 사실입니다. 반역자를 도운 자는 모두 죽이라는 폐하의 명이 있었습니다.”“누가 감히 날 막겠는가! 막는 자는 누구든 함께 죽일 것이다!”황천이 소리쳤다. “살고 싶다면 군사들을 이끌고 어서 물러나라! 칼과 창에는 눈이 없는 법이니 말이다!”원담의 눈빛은 냉랭하고 단호했다.이쯤 되면, 황천의 의도는 불 보듯 뻔했다. 이번에 그는 태자조차 죽이겠다는 심산이었다!간사한 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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