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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화

last update Veröffentlichungsdatum: 04.07.2026 09:04:38
연호가 낮게 웃으며 미옥의 입술을 탐하려 다가왔다. 그의 묵직한 몸이 그녀를 완전히 짓누르려던 찰나였다.

탁-.

미옥이 가느다란 양손으로 연호의 단단한 가슴을 짚어 밀어냈다.

거부의 뜻이 담긴 손길에 연호의 눈매가 불쾌한 듯 가늘어졌다.

"왜. 내가 농월당에 다녀온 게 아직도 분한가?"

연호가 미옥의 귓가에 입술을 묻으며 나른하게 속삭였다.

"안심해. 그 계집과는 아무 일도 없었으니. 내 몸에 닿은 건 오직 너뿐이야."

자신이 질투에 눈이 멀어 앙탈을 부린다고 굳게 믿는, 애틋한 착각.

가슴 한 가운데가 묵직해지는 것은 죄책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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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처소.초희는 두 손에 쥐어진 황금빛 교지를 매만지며 주체할 수 없는 환희에 몸을 떨었다.‘귀인(貴人)이라니. 설마 내게 내려진 자리가 종1품 귀인일 줄이야!’미옥이 제 첩지를 내려달라 황제에게 청했을 때만 해도, 초희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기껏해야 후궁의 말단인 재인(才人)이나 숙의(淑儀) 정도를 던져주며 선심을 쓰는 척할 줄 알았다. 무 귀인이 제 곁에 저와 동급인 후궁을 둘 리가 없지 않은가.그런데 후궁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귀인의 자리라니.초희의 붉은 입술이 마침내 교만하게 말려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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