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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Author: 차라
아줌마가 대답했다.

“네, 오늘 기사님께서 아가씨 데리러 가셨을 때 아가씨가 학교에서 나오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가씨가 평소에 다니시는 학원에도 연락을 다 돌려봤는데 역시 가지 않으셨대요. 방금 경찰서에 신고하긴 했는데... 어떡하죠, 연우도련님? 아가씨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죠?”

연우가 한편으로는 통화를, 다른 한편으로는 운전하며 말했다.

“아마 괜찮을 겁니다. 조금 전에 소월이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제가 받지 못했었거든요. 우선... 제가 먼저 소월이가 자주 가는 곳에 가서 찾아볼게요. 찾으면 그때 다시 연락 드릴게요.”

“좋아요, 알겠습니다!”

아줌마가 먼저 통화를 끊자, 연우도 그제야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곁에서 통화 소리를 엿들은 윤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얌전하고 말 잘 듣는 소월이가 갑자기 사라져요? 정말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 거 아니에요?”

“아마 사람들 몰래 어디 놀러 나간 걸 거야. 걱정하지 마, 일단 너 먼저 데려다줄게.”

“나도 오빠가 소월이 찾는 거 도와줄게요!”

연우는 고개를 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

“아니, 괜찮아. 걔가 어디 있는지 내가 알 것 같거든.”

소월은 늘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습관이 되어있는 제멋대로인 사람이었다. 그 때문에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연우에게 삐졌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소월이 이런 적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연우는 소월의 그런 행동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런데도 연우는 매번 강하게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일들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고, 현재 그녀의 갑작스러운 실종이 자신에게 있어서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깊은 밤, 자동차가 천천히 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급 단독주택구 대문 앞에 들어섰다. 연우는 쇼핑백을 들고 내려 자동차 보닛을 빙 돌아 조수석 문을 열었다.

키 크고 늘씬한 몸매에 파란 꽃잎들이 수 놓인 치마를 입고, 긴 머리를 어깨 뒤로 축 늘어뜨린 백윤서가 가로등 아래에 서서 말했다.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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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70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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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1707화

    2주에 한 번씩 전연우의 옷장은 전부 비워지고 전문가가 맞춘 옷으로 새로 채워 졌다.전연우의 팔을 잡고 남성복 매장에 들어선 장소월은 갑자기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 아내가 되어 남편에게 뭘 사줄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부족한 게 없는 것 같았다.반면 그가 그녀에게 사준 선물은 집에 쌓여 넘칠 지경이었다.주기적으로 잘 쓰지 않는 보석과 옷을 정리해야 할 정도였다. 값비싼 최고급의 물건들일지라도 말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전연우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더 안 돌아?”장소월은 맥없이 대답했다.“너무 많아... 집에 다 있는 물건들이잖아...”일상에서 쓰는 물건은 전연우가 늘 최고급으로 보냈다. 게다가 고객들이 선물한 것 또한 전부 최상품이니 쇼핑몰 물건들은 모두 평범해 보였다.전연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언제나 보석과 옷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의 여자 아닌가? 그런데 장소월 이 바보 같은 여자는 너무나 쉽게 만족한다.“그럼 바에 가서 조금 앉아 있을까?”전연우는 장소월의 기분이 적잖이 들떴다는 것을 알았지만 바에까지 가고 싶어 할 줄은 몰랐다.“술 마시고 싶어?”그녀의 건강을 위해 전연우는 술을 마시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한다면 조금은 너그러워질 여지는 있었다.사실 장소월은 그저 바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뿐이었다. 오랜만에 전연우와 함께 가보고 싶었다. 지난번 마이와 가기로 했지만 일 때문에 미뤄졌었다.전연우의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하며 장소월은 솔직히 말했다.“술 마시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앉아서 분위기만 느끼고 싶어.”아직은 이른 시간이다. 집에 가면 그림만 그릴 텐데, 바에 가서 노래를 듣는 게 더 편안할 것 같았다.가까운 바에 도착한 뒤 장소월과 전연우는 밤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강변에 자리 잡았다. 커튼 너머로 기타를 치는 잘생긴 청년과 어깨까지 드리운 긴 머리의 가수가 보였다. 한 명은 노래하고, 한 명은 연주를 하는 듯했다.가수의 음색은 맑고 깨끗했다.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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