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황후인 나는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안 순간부터 황제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 되었다. 황제는 내 거처를 아무도 모르게 다른 궁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 비밀은 훗날 귀비가 나를 잔혹하게 짓밟는 불씨가 되었다. 늦게 입궁해 내 얼굴을 몰랐던 귀비는 황후가 외진 별채에 머물 리 없다며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내 뱃속의 아이를 죽이고 말았다. 그날 황제는 크게 노했고, 경성은 피로 물들었다.
view more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몇 번 휘두르자 금세 숨이 찼다.나는 곁에 있던 비빈에게 채찍을 건넸다."그 계집이 너희에게 했던 만큼, 이제 두 배로 돌려주거라."그 비빈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슬며시 황제의 눈치를 살폈다.황제는 얼굴을 굳히고 차갑게 말했다."짐을 왜 보느냐? 김서연의 처분은 황후의 뜻을 따르라."그제야 비빈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이를 악물며 채찍을 휘둘렀다.하지만 솜씨가 서툴러 채찍이 몇 번이나 빗나갔다."신첩이 하겠습니다!"한 비빈이 앞으로 나섰다. 낯이 익은 여인이었다.그녀 역시 무장 집안 출신이어
황제가 난감한 척 한숨을 내쉬자 김강의 눈에 우쭐한 기색이 스쳤다."눈을 감거라."황제가 나직이 말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황제는 허리에 찬 연검을 뽑아 단칼에 김강의 목을 그었다.김강은 목을 감싸 쥐었지만 피가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감히 짐을 협박하다니. 김씨 집안이 아주 오만해졌구나."모든 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미처 눈을 감을 틈도 없었다.황제는 눈을 크게 뜬 나를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말 좀 듣는 것이 그리 어렵느냐?"'아닌데… 나는 폐하 말씀을 잘 들었다. 침상에서 푹 쉬라
하지만 어느 쪽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마침 침상 휘장을 걷던 황제가 그 모습을 보았다."깨어났느냐?"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몹시 수척해진 황제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나는 손을 들어 그의 미간에 깊게 팬 주름을 펴 주려 했다."제가 폐하의 말씀을 들었더라면…"'내가 고집을 부리지 않고 얌전히 옥화궁에서 몸조리만 했다면, 김서연과 마주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설령 그녀가 억지로 들이닥쳤더라도 폐하께서 곧바로 아셨을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 아이도…'그 생각에 또다시 눈물이 쏟아졌다.황제는 내
"그런 불충한 말을 입에 담았다면 죽어 마땅하구나."황제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곁의 환관과 궁녀들을 돌아보았다."너희도 손을 댔느냐?"환관과 궁녀들은 거짓말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하나 털어놓았다."좋다, 아주 좋구나."김서연이 기뻐할 틈도 없이 황제가 그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폐하, 어찌 신첩을 때리십니까…""어찌하여?"황제가 싸늘하게 웃었다. 그제야 모두 황제의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된 것을 알아차렸다."너는 이 여인이 누구인지 아느냐?""이 계집 말씀이십니까?"김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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