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사의 눈빛이 어두워졌다.하지만 괜찮았다.진국공부를 바로 무너뜨리는 건 불가능해도 조금씩 절망으로 몰아넣을 수는 있었다.온사는 그런 생각을 하며 마음을 진정했다.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일단은 정보를 알아냈으니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한번… 시험해 볼까?’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이 키우는 독벌레들을 둘러보다가 작은 개미 무리에 시선을 돌렸다.‘그래, 저거라면….’그것은 불개미라고 하는 독개미였다.공격성이 아주 강한 개미로 다른 맹독의 독벌레들에 비해서는 독성이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그래서 온사는 그것들을 육성할 때 독즙을 작열 속성의 침식을 띤 독으로 개조했다.그러나 고집이 센 불개미들을 처음에 길들이는 것은 꽤나 복잡한 작업이었고 령수를 사용했지만 수많은 개미들이 죽었다.다행히 김사도에게서 길들여진 불개미를 구해 그것들을 번식시키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그렇게 대량의 불개미를 희생한 후에야 겨우 작열 침식성 독성을 가진 불개미를 육성해 냈다.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자 그것들은 온사가 준 독약을 거부하지 않았다.그렇게 육성해낸 개미가 수백 마리에 달했다.이 정도면 시도 정도 해보는데는 충분했다.온사는 불개미 백 마리를 선별한 후, 그것들을 나무공에 넣었다.“당신이 정말 쇠약해 진 것인지, 아니면 위장인지 한번 시험해 보도록 하죠.”온사는 나무공을 꽉 쥐고 무표정한 얼굴로 옥패 공간을 나왔다.다음 날, 경국공부 온권승의 서재.“약속했던 7일의 기한이 되었다. 너희가 약속한 해독제는 갖고 왔느냐?”온권승은 이번에는 온자월과 온모를 봐주지 않았다.7일째 되는 날 그는 바로 두 사람을 서재로 불러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온모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초조하게 온자월만 바라보고 있었다.온자월은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답했다.“죄송해요, 아버지… 해독제는… 못 구했습니다.”“그럼 그 독이 든 화분은?”온권승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무것도 못 구했다는 말은 하지 말거라.”온자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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