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는 하성이 가져다준 빛 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었다.하지만 그 끝은 또다시 더 깊은 지옥이었다.하성에게 건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제나는 결국 연주에게 전화를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그 순간, 뒤통수에 날카로운 통증이 번쩍 스쳤고, 시야가 흔들리며 의식이 가라앉았다.마지막으로 보인 건, 핸드폰을 빌려줬던 소녀의 기묘한 웃음이었다....다섯 시간이 흐른 뒤, 전하성은 마침내 병원에 도착했다.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은주가 자리에서 일어섰다.“하성아, 미안해.”멀쩡히 서 있는 은주의 모습을 보자, 하성은 순간 멍해졌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