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은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정신은 흐릿했고, 머릿속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웠다.자신이 결국 남에게 버림받는 신세가 될 줄은 몰랐다.잘나갈 때는 모두가 자신의 편이었지만,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자 그 많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둘 등을 돌렸다.초연은 문득 예전이 그리워졌다.진혁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처럼 여기던 그때가.그때의 자신은 이미 모든 걸 가지고 있었는데도 만족하지 못했다.결국 준영과 맺어서는 안 될 관계까지 맺고 말았다.한편으로는 준영이 가져다주는 물질적인 풍요와 허영을 누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진혁이 자신에게 보여주던 사랑과 신뢰까지 놓고 싶지 않았다.그때도 망설인 적은 있었다.후회한 적도 있었지만 끝내 욕심을 이기지 못했다.‘만약 그때 준영과 만나지 않았다면?’‘아이를 갖지도 않았고, 40억을 받자마자 해외로 떠나지도 않았다면?’‘그랬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그런 생각이 들자 초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마음속에 남은 건 억울함보다 후회가 더 컸다.잘못된 사람을 선택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그때 경찰이 한 사람을 데리고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초연은 곧 생각에서 빠져나왔다.본능적으로 송지현이 자신을 찾아온 줄 알고 고개를 들었다.하지만 눈앞에 선 사람을 확인한 순간, 초연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다.이담이었다.이담은 미소를 지으며 경찰에게 말했다.“형사님, 잠깐만 둘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경찰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이고 병실 밖으로 물러났다.경찰이 나가자마자, 초연은 이담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며 으르렁거렸다.“네가 한 거지?”왼쪽 귀가 들리지 않게 된 뒤로 초연에게 세상은 반쪽이나 다름없었다.사람들의 말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았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주변이 지나치게 조용하면 이유도 모른 채 공포가 밀려오곤 했다.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이담 앞에서 그런 모습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이담과 관련이 있다고 확신하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