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원은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몇 번 더 해주면 괜찮아질 거예요. 복잡한 요리는 아니잖아요.”“그... 사모님은 언제 돌아오세요?”이 집사가 말을 돌리며 물었다.“무슨 일 있나요? 그냥 솔직히 말하세요.”“요즘 작은 도련님이 몰래 치킨과 햄버거를 사달라고 가정부에게 부탁하는 걸 봤어요. 도련님이 매일 바쁘게 일하다 보니 아이 돌볼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작은 도련님은 점점 더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 집사는 매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뿐만 아니라 요즘 밤에 잠도 안 자고 몰래 휴대폰을 하다 걸렸어요. 임지민 씨와 온라인으로 무슨 게임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강시원은 조용히 들으며 손가락으로 책 위의 글자를 만지작거렸다.치킨, 햄버거, 모바일 게임... 맛있는 것들, 재미있는 것들, 예전에는 서도훈이 절대 가까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그런데 이제 그의 지민 이모가 곁에 있으니 마음껏 먹고 놀 수 있었다. 강시원과 함께 있을 때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하며 즐거울 것이다.강시원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이가 좋아하겠네요. 도훈이가 원하던 생활이잖아요?”“사모님, 저 지금 농담 아닙니다. 사모님이 안 계시니 작은 도련님 생활이 그야말로 엉망이에요!”이 집사는 무관심한 강시원의 태도에 매우 초조해했다.“임지민 씨가 겉으로는 작은 도련님을 아껴주는 척하지만 사실은 아이를 해치는 거예요! 겉으로는 아이를 위하는 척하지만 친자식도 아닌데 진심일 리가 없어요. 사모님, 빨리 돌아오세요. 작은 도련님에게는 사모님이 필요해요!”다시 말하면 돌아가서 미움받고 귀찮은 보모 노릇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일전 한 푼 없이 공짜로 말이다.그때 밖에서 경적 소리가 났다.“사모님, 그...”이 집사는 더 설득하려 했지만 강시원이 집사의 말을 끊었다.“저 지금 나가 봐야 해요. 나중에 얘기하죠.”전화를 끊은 뒤 슬리퍼를 신고 서둘러 현관으로 걸어가 문을 열자 밝고 눈 부신 빛이 강시원을 비추었다.검은색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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