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달 동안, 그녀는 송가 사람들과 실컷 ‘놀아줄’ 생각이었다. 임설희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당당하게 송씨 가문의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 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부 윤미정이 문을 열었다. 그녀는 임설희를 보자 깜짝 놀라 입을 벌렸다.“작은 사모님, 출장 중이셨던 거 아니에요? 어떻게 갑자기 돌아오신 거예요?”임설희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그녀를 지나쳐 거실 안으로 곧장 들어갔다.“작은 사모님이 돌아오셨어요!”윤미정은 그녀를 막지 못하자 다급히 안쪽으로 외쳤다.임설희가 계단에 다다랐을 때, 최현숙이 부엌에서 닭과 인삼으로 끓인 삼계탕을 들고 헐레벌떡 달려 나왔다.“너, 너 어떻게...”“시운 씨 위에 있어요?”“아, 아니, 집에 없어...”“됐어요. 제가 올라가 볼게요.”임설희는 더 이상 그녀의 말을 들을 생각도 없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얘야, 얘야, 위로 올라가지 마!”최현숙이 급하게 그녀를 따라붙었지만 임설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가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침실 문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과연 현장에서 딱 걸린 두 사람이 어떤 얼굴을 할지 그녀는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문을 열자마자, 막 옷방에서 나온 송시운이 그녀와 마주쳤다.그의 얼굴은 당황함으로 일그러졌고 반사적으로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무언가를 가리려는 듯한 모습이었다.“설희야...”“내가 왜 갑자기 출장에서 돌아왔냐고 묻고 싶지?”임설희는 몇 걸음에 그를 향해 다가가며 눈썹을 치켜올렸다.“왜 당신들은 하나같이 다 내가 돌아온 이유부터 묻는 거지? 왜, 난 집에 오면 안 되는 사람이야?”송시운이 마른 입술을 적셨다.“그래도 미리 전화는 해줬어야지.”“전화해서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거든.”그녀는 미소를 지었다.“근데 당신은 놀라긴 놀란 것 같은데, 기뻐 보이진 않네?”송시운은 억지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럴 리가, 나도 네가 보고 싶었어.”그는 그녀를 껴안으려 다가왔지만, 임설희는 몸을 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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