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 기사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이복만이라니. 이름이 꽤 정겨웠다.“기사님은 무슨. 그냥 복만 씨라고 불러. 그게 좋대.”강정한은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육강민, 이건 네가 먼저 판 함정이라, 나한테 뭐라 하지 마.’서은주는 볼 수 없으니, 강정한이 얼마나 이를 악물고 웃음을 참고 있는지 알 리 없었다.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알겠어요. 그럼, 복만 씨라고 부를게요.”“그래.”강정한은 헛기침으로 웃음을 삼켰다.서은주가 고개를 갸웃했다.“그런데 왜 그분은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요즘 목이 좀 안 좋아서 그래.”“그렇구나. 목캔디 있는데, 드릴까요?’“괜찮아.”육강민은 머리가 지끈거렸다.황금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눈앞의 남자가 이름이 이복만이라는 사실에 잠시 말을 잃었다. 평범한 시골 아주머니답게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귀티 나는데 이름은 참 소탈하게 지었다고 그냥 넘겨버렸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육강민은 아쉬움을 눌러두고 마을을 떠났다.이곳은 ‘강씨 마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강씨 집안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노인과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젊은 나이대는 거의 외지로 갔고 남아 있는 자들은 소규모 농사를 짓고 있었다.강정한은 그를 공항까지 배웅했다.헤어지기 직전, 육강민이 갑자기 그를 불러 세웠다.강정한은 속으로 긴장했다.‘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거지?’ 싶었는데 육강민은 아무 말 없이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고맙습니다.”서은주 모녀를 돌봐준 것에 대한,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와 준 것에 대한, 그리고 이곳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였다.늘 팽팽하게 맞서던 두 사람 사이에 갑작스레 이런 장면이 연출되자, 강정한도 조금 어색해졌다.그는 육강민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은주랑 수린이 잘 부탁할게. 실망하게 하지 말고.”*육강민은 경성으로 돌아가 손에 쥔 일들을 최대한 빨리 정리한 뒤 나머지는 전부 아버지 육진국에게 넘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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