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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강수 철학관: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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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화

조승재 면회. 갔을 때, 따라 들어온 교도관이요.강수가 급히 민 박사를 돌아보았다.뭐? 조승재 담당 교도관?민 박사는 조승재 면회할 때마다 따라 들어왔다가민 박사의 요청으로 면회실을 나가던 교도관이 떠올랐다.교도관 둘 중에서 더욱 눈길이 간 젊은 남자.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을 알아보기도 힘들었던 교도관.일반 교도관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을 그 당시 받았다는 것이 기억났다.마치 조승재의 호위무사 같은 느낌이었다.확실해? 조승재 교도관이 후계자라고?안 팀장이 재차 물었다.그러고 보니 이 비옷, 교도관들이 입는 비옷 같긴 해.그래서 14번 사건 때, 강수. 네가 군인 어쩌고 했었구나.박 형사가 영상을 째려보며 말했다.- 교도관이라…. 조승재와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사람.조승재의 수법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사람.조승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사람. 말이 되네….하지만 어떻게 현직 교도관이 그런 짓을…. 참!혼자 중얼거리던 민 박사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그러고는 자기의 가방을 뒤지면서 말했다.가만, 강수야, 우리, 조승재 면회. 갔을 때 영상 찍었잖아,그 영상에 교도관이 나올 거야.참, 그렇겠네요.민 박사가 가방 속에서 외장하드를 찾아서 모니터에 연결했다.CCTV 영상과는 차원이 다른 선명한 화면이었다.화면 속에 면회실을 걸어 들어오는 조승재가 보이고그 뒤로 교도관 두 명이 보였다.민 박사가 화면을 정지시켰다.강수가 화면 속 한 교도관을 가리켰다.모자를 눌러쓴 젊은 남자가 보였다.강수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켰다.이 사람이네요. 이 교도관이 확실합니다. 조승재 후계자.사람들이 화면 앞으로 몰려들었다.그때 제가 조금만 더 주의 깊게 봤더라면 알았을 건데.강수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어디냐.너 아니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거야.민 박사가 강수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안 팀장이 확실하냐고 다시 물었고,강수는 그가 범인이 맞다고 다시 확인해줬다.자, 비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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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화

 짜증이 확 나네, 참. 무작정 기다릴 수 없는 일이에요. 과장님도 빨간 매직 사건 다시 발생한 거 아시잖아요.그 용의자가 과장님 부하인, 조승재 담당 교도관이고,조승재가 그걸 지시했을 게 뻔한데. 그렇지만, 조승재를 강제로 끌고 나올 수도 없고. 박 형사가 간청하자 과장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지락이가 절대 그럴 애가 아닌데. 진짜 조용하고 착한 애입니다.그거 확실한 겁니까? 지락이가 범인이라는 거요.과장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확실하지 않으면 우리가 이러겠습니까? 박 형사가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저기, 과장님. 조승재에게 빨간 매직 사건 후계자를 밝혀냈으니, 만나자고 한 번만 더 부탁드려요.민 박사가 과장을 간절하게 쳐다봤다.과장은 알았다면서 교도관들을 다시 조승재에게 보냈다. 기다리는 동안, 이지락의 신상이 밝혀졌다.미혼인 이지락은 29세로 교도관이 4년 차였다.2년 전 본인이 지원에서 여기 서부교도소로 왔고,또 본인이 적극 요청해서 장기수 담당,그중에서도 조승재 담당이 되었다.조승재는 교도소에서도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조승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식사와 운동, 노동 등을 관리하는 일종의 매니저 역할이었다.평소 조용하고 얌전했으며,친한 교도관도 별로 없는 외톨이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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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화

 조용히 해. 박 형사가 소리를 질렀지만, 조승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민 박사가 흥분한 박 형사를 제지하고는 끈덕지게 조승재를 바라보았다.갑자기 웃음을 멈춘 조승재는 갑자기 강수를 돌아보았다. 어이, 친구. 자네가 한번 맞춰 보지 그래. 다 보인다며? 뭐가 보이나? 조승재는 강수에게 놀리듯이 시비를 걸었다.하지만 그만큼 강수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어린 소년이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과거를 읽듯 정확히 말하니 호기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것이다.강수를 바라보는 조승재의 눈에서 긴장감이 엿보였다.말없이 대화를 듣기만 하던 강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저씨는…, 그러니까 조승재 씨는 2년 전 자신을 찾아온 교도관을 보고 흥분했습니다. 그의 말에서, 교도관 이지락이, 자신과 같은 사이코패스라는 걸 알아봤어요.아마 이지락이 당신을 존경한다고 했을 거고,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했을 거고요.당신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념할 만한 날이었겠죠.그 지루하고 답답한 감옥 생활 속에서.그리고 당신을 신봉하는 이지락을 친아들처럼 아꼈고요.그래서 범죄 수법을 알려주고,이지락이 범행을 저지르고 오면 자기 일처럼 기뻐했고…. 그건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잖아. 좀 그럴듯한 걸 알아내 봐. 그렇게 말하며 조승재가 빙긋이 웃었다.하지만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박 형사는 그런 조승재를 보고 잡아 먹을듯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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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화

여진은 강의가 끝나자. 학원을 나왔다.밤 10시를 넘긴 시간이었다.학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5분 정도 걸어야 했다.한참 걷다가 갑자기 제자리에 섰다.그러고는 가방을 열어 무언가를 찾았다.휴대전화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무엇인가 느낌이 좋지 않았다.뒤를 돌아봤다. 어두운 거리. 가로등 불빛만 희미한 곳이었다.무슨 그림자가 어른거린 것 같기도 했다.갑자기 서늘함이 밀려왔다.여진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휴대전화 전원을 켰다.보니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이나 와 있었다.- 아니, 도대체 뭔 전화가 이렇게 많이…. 그때 마침 전화를 울렸다. 강수였다. 여보세요? 너 이 밤에 웬 전화를 이렇게 많이…?너 어디야? 왜 전화기가 꺼져있었어? 강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야, 학원 강의 시간에 꺼놓았으니 그렇지, 근데 무슨 일이야? 전화기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너 지금 주위에 뭐가 보이니? 위치가 정확히 어디야? 여진은 천천히 걸으면서 위치를 대강 설명했다.강수는 커피숍이나 밝은 곳,사람이 많은 곳이 보이면 뛰어 들어가라고 했다.하지만, 주위에 그런 곳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데가 없는데?일단 어디 좀 숨어있어,그리고 대산이 형에게 전화 좀 해. 바로 근처에 있어. 여진은 전화를 끊고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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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그날 이후로 경찰의 수사망은 더욱 확대되었다.이지락에게는 현상금까지 내걸렸다.그의 집과 부모가 사는 본가 등이지락과 관련된 장소와 사람은 모두 감시 대상이었다.하지만 이지락의 행방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이지락이 계속 숨어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강수와 대산, 재욱, 여진에게는 경찰 경호팀이 붙었다.민 박사와 박 형사도 마찬가지였다.강수의 학교 앞에는 항상 경찰차가 대기했다.하교하는 세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여진아, 상담은 받아봤어? 기분은 좀 어때? 점심시간 후 학교 매점에 세 사람이 모인 자리였다.그나마 학교 안은 자유로웠다.강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여진에게 물었다.이지락을 맞닥뜨린 이후, 여진은 경찰의 알선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었다.정신적 충격을 고려해서였다. 응.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하지만,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었다.목숨의 위협을 겪었는데.- 미안해. 나 때문에.강수의 말에 여진이 손을 내저었다.- 왜 너 때문이야? 그런 말 하지 마. 그놈 때문이지.- 난, 내가 VIP가 된 거 같아서 나쁘지 않은데?경찰이 집까지 공짜로 태워다주고.콜라를 홀짝거리며 재욱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좋기도 하겠다. 여진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재욱을 바라봤다. 둘 다 조금만 참아 줘. 이 상황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거야. 그놈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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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이지락을 쫓던 경찰은 즉사했다.순식간이었다.민 박사의 무전으로 인근 경찰들이 몰려왔고,일부가 이지락이 향한 곳으로 뛰어간 것이 십분 안팎이었지만후배 경찰을 살릴 수는 없었다.이지락을 쫓다가 서로 몸싸움을 벌였고,결국 빼앗긴 자신의 총에 즉사한 것이다.민 박사가 이송된 병원으로 경찰의 시신도 함께 이송되었다.강수와 박 형사가 급히 병원으로 왔다.민 박사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민 박사님, 괜찮아요? 상처는? 박 형사의 말에 민 박사는 괜찮다며 말하고는 허공을 바라보았다.상처로 인한 아픔보다는 후배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인한아픔이 더 큰 것 같았다.강수도 민 박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놈, 이지락을…, 코앞에서 놓치고. 후배가 죽고…. 민 박사는 목이 멨다. 그러고는 통증 때문인지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내가 그놈을 잡으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후배는 살았을 거야. 민 박사는 그때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박사님 잘못이 아니에요. 강수의 위로가 그리 먹히지 않았다.민 박사는 허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잠시 후 진정이 좀 되었는지,민 박사가 눈물을 닦고는 박 형사와 강수를 돌아봤다.  그 와중에, 그놈이…. 후배 몸에 번호를 썼어요. 그리고… 문장도.네? 문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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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거실에 앉은 박 형사와 강수는 할머니의 실토를 기다렸다.할머니는 소파에 앉은 채 아래쪽만 바라보고 있었다.고민 중인 것 같았다. 박 형사가 다시 설득에 나섰다. 조승재의 후계자란 자가 또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요. 조승재 짓 그대로 따라 하면서.빨간 숫자를 희생자의 몸에다 버젓이 써 대면서.어제는 경찰관이 희생됐어요. 제 동료가요. 알겠어요?박 형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 경찰은, 아니 저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놈을 반드시 잡을 거고요.그놈을 사주한 조승재라는 괴물 새끼,그리고 조승재를 괴물로 키운 당신을 절대 용서할 수가 없어요.박 형사가 말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면서 할머니를 다그쳤다.잠시 후 할머니가 고개를 들었다. 지금 말하는 그 사건하고 저 사진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는 거야? 그리고 내가 괴물을 키우다니.난 그저 승재가 하자는 대로 한 것뿐인데. 그러니까 조승재가 뭘 하자고 했냐고요? 박 형사가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숨을 쉬던 할머니가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승재가 하루는 교회에 가고 싶은데, 같이 가달라는 거야. 나는 승재가 갑자기 교회를 나간다니까 의아했지만,혼자 보낼 수도 없고 해서 따라갔을 뿐이야.근데 그 교회가 좀… 이상했어…. 길을 가던 어린 승재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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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인연이 끝났다는 걸 어떻게 아세요?박 형사의 질문에 할머니가 우물쭈물했다.할머니가 알 리가 없었다.근데, 진짜 승재가 다시는 사회로 못 나오는 거야?할머니가 화제를 돌렸다.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할머니를 보며 박 형사가 혀를 찼다.이보세요. 조승재는 평생 감방에서 썩을 거라니까.사형 안 당하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하세요.박 형사가 퉁명스럽게 받아쳤다.조승재에게 그 평생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네요.강수의 말에 두 사람이 동시에 강수를 쳐다봤다.그게… 무슨 말이야?할머니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하지만 강수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니, 이런 일이,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연결이야?흑광과 조승재라니. 그 흑광이 너희 아버지 죽인 사람은 확실해?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차 안에서 박 형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강수는 조승재가 흑광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이 느껴졌다.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의 동료들을 죽이고,자신마저 죽이려 한 인물.자신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악마.하지만, 너무나 나약한 내가 어떻게 그를 잡을까,하는 고민을 밤마다 했던 그런 놈이.그런 흑광이 조승재, 그리고 이지락까지 연결되어 있다니.너무나 놀라운 일이었다.그리고 두려운 일이기도 했다.넌 언제부터 알았어? 근데 왜 말을 안 했어?그 문장을 볼 때 딱 느낌이 오더라고요.근데 어떻게 연관되어 있을지 몰랐는데,박 형사님이 예리하게 발견해 주신 덕분에.일이 점점 커지는데. 너의 말대로라면,그 흑광이라는 작자는 너처럼 기이한 능력이 있는 거잖아.아니 더 이상한 능력이지. 너희 아버지 시신을 보면….박 형사는 강수에게 아버지의 시신을 떠올리게 한 게 미안해졌다.내가 쓸데없는 말까지 했네.아니에요.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세요.잠시 침묵이 흘렀다.단지 이지락 선에서 그칠 게 아닐 것 같은데….박 형사의 말이 맞았다.일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강수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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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화

아버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아있어요.강수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진짭니까? 진짜요?휴…, 그러면 지금 어디 있을까요?납치된 걸까요? 아니면…?남자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도 잠시,다시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어디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납치…도 아닌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돌아온다는 겁니다.돌아온다고요?네. 집으로 돌아올 거예요. 아마 한 달 안에?남자는 활짝 웃지는 못했지만, 궁금한 게 많은 표정이었지만,강수에게 여러 번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살아있다고? 정말 돌아온다고? 확실한 거야?경찰관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네, 근데 납치가 아니고요.사실… 스스로 가출한 거예요.다시 말해 철없는 딸이 사고를 친 거죠.곧 돈 떨어지면 집에 갈 거예요.아버지께 자세히 말씀드리기가 뭣해서요.딸에 대한 믿음이 강하신 것 같은데….강수의 말에 경찰관이 고개를 끄덕였다.집으로 들어간 강수는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흑광에 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전화기를 들고 망설이다가 통화버튼을 눌렀다. 화사였다.안녕하세요. 저 강수에요.응, 알지. 근데 무슨 일로?네. 혹시 흑광이라는 자가 과거에검은빛 교회라는 걸 운영했었다는데, 알고 계셨나요?검은빛 교회? 글쎄, 교회인지 뭔지, 이름은 모르겠지만이상한 단체를 만들고 이상한 짓들을 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데.근데 왜?강수는 간략하게 조승재와 관련된 일을 설명했다.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야.사이코패스들을 부추기는 짓 같은 것은 기본이지.흑광은 아마 지금도 비밀단체를 이끌거나,어둠의 세력을 키우고 있을 거야.안 그래도 천명 오빠와 나는 그냥 숨어다니지 않기로 했어.그놈을 파헤치고 추적할 거야. 우리가 반격할 거라고.화사는 의지에 불타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요? 어떻게요? 찾을 수 있을까요?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도 나름, 정보망이 있거든.네…, 몸조심하시고요.하여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통화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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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잠시 말을 멈춘 민 박사는 인상을 찡그리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큰 세력일 수가 있어.우리가 아직 모를 뿐이지. 우리 사회 깊숙이 들어와 있을 수도 있다는 거지.무, 무슨 세력?박 형사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그건, 알아봐야죠. 이지락뿐만 아니라그 흑광이란 작자도 빨리 찾아야 해.내일부터 당장 흑광 수사팀을 꾸려야겠다.민 박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검은빛 교회는 없어졌지만, 다른 단체가 있을 게 분명해.그렇게 말하더니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일단, 내일 조승재를 다시 만나보죠. 담판을 지어야죠.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조승재의 면회는 예상과 달리 빨리 이루어졌다.민 박사와 박 형사, 강수는 바로 교도소로 향했다.면회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조승재를 기다렸다.잠시 후, 조승재가 면회실로 들어섰다.조승재의 얼굴에 상처 자국이 보였다.박 형사가 남긴 상처였다.조승재는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그러고는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박 형사를 보고는, 순간 사나운 표정을 지었지만이내 고개를 돌려 민 박사를 응시했다.용케 살아왔네. 다친 데는 다 나았나?그렇게 말하고는 처음으로 빙긋이 웃었다.민 박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박 형사도 마찬가지였다.이런 짓 하고도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야.당신은 나한테 더 맞아야 해.교도소에 있다고 모든 짓이 용서되는 건 아니야.사형이라는 제도도 엄연히 살아있다는 걸 명심하라고!박 형사의 목소리가 커졌다. 민 박사가 손을 들어 말렸다.그러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이성적인 민 박사지만 후배 경찰의 죽음에 대해서는이성을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조승재 씨, 저 대신, 후배가 죽었어요. 경찰을 죽였다고요. 일이 커졌어요.저라고 그냥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민 박사는 폭발할 것, 같았지만, 이성을 찾으려 노력했다.민 박사를 응시하던 조승재가 빙긋 웃었다.그러게, 왜 나서냐고.그리고 나에게 찾아와서 자꾸 책임을 묻지 마. 내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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