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나눌 사이? 마음을 나눌 사이. 몸도 나눌 사이! 아니 태하는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이리 급발진하다니···.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하하, 태하 한국어 과외 더 해야겠네.” “아이고, 놀라라.”마호와 도국이 그리 얼버무리며 넘어간 덕분에 태하의 뻔뻔한 직진이 그저 말실수라는 해프닝으로 은근슬쩍 넘어가게 되었다.경신이 원망의 시선을 태하에게 날카롭게 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태하는 남의 속도 모르고 즐거워 보였다. 그저 경신은 제 두 눈을 꼭 감고 이 재앙을 어찌 헤쳐 나가나 홀로 외로운 고민을 했지만, 태하는 뻔뻔하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초인종이 울리자, 현관문을 열고 음식을 준비한 고용인을 맞이했다. 그는 여전히 승리자의 표정으로 강아지들과 이불이 펼쳐진 곳 근처에 커다란 상을 펼쳐 놓았다. 말 그대로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잔칫상을 차려 주었다. 젊은 남자들이 좋아할 법한 고기 안주는 물론 디저트와 과일, 샐러드 같은 경신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도 올려져 있었다. 술도 와인, 맥주, 위스키까지 등장했고, 생수, 주스, 탄산수 등 음료도 대단했다. 이 와중에 정신줄이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날아가 버린 경신은 멍하니 자리를 잡게 되었다. 큰 소리로 고맙다는 둥, 잘 먹겠다는 둥, 산해진미는 오랜만이라는 기타 등등 호들갑스럽게 정체 모를 파티는 시작되었다. *** 즐거운 시간을 그리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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