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정이 아침부터 정청 뒤 방에서 붓을 쥐고 있다가, 다 쓴 것에 먹이 마르기를 기다려 두 손으로 들고 문지방을 넘었다.늙은 관원이 앉은 채로 종이를 받아 첫 줄을 읽고 도로 접었다."이것을 어디에 넣으려는가.""보장이오. 내 이름으로 서는 것이니 내 방에서 나가는 것이 맞소.""자네 이름으로 무엇을 서겠다는 말인가.""내 집 안사람이 저잣에서 사람을 고친 일이 있고, 고친 일로 말이 도는 것을 내가 들었소.도는 말은 물을 데가 없으니 물을 데를 만들어 두려는 것이오.아직 아무 데서도 부르지 않았을 때 미리 서 두면—""보증은 사람이 사람을 서는 것인데, 저것은 사람 일이 아니라고들 하네."육정이 종이를 도로 받으려고 손을 냈다가 내렸다."…사람 일이 아니면 무슨 일이오.""글쎄. 나는 모르네.나도 도는 말을 옮겼을 뿐일세."늙은 관원이 종이를 상 아래로 밀어 놓았다."받는 방이 있으면 넣게.어제까지는 있었어."* * *육정이 종이를 들고 정청을 건너갔는데, 첫 방에서는 오늘부터 소관이 아니라 하였고, 두 번째 방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었으며, 세 번째 방 서리는 육정의 함자를 두 번 물었다."아이고. 나리 함자를 여기다 적으시겠습니까.""적겠네.""…소인이 여쭙는 것은, 적으시면 오늘 날짜로 남는데 그래도 적으시겠느냐는 것입니다.지우려면 위에서 지워야 하고, 위에서 지운 것은 지웠다고 또 적힙니다.""적겠네."서리가 내민 붓대가 젖어 있어서 육정이 소매로 한 번 훑고 나서 쥐었다.* * *저녁에 같은 방 관원 하나가 육정을 붙들어 앉혔다.상에 잔이 둘 나왔고 술이 한 병이었다."자네 술 못 마시지.""…못 마시오.""오늘은 마시게."육정이 잔을 받아 반쯤 비우고는 소매로 입을 눌렀는데, 눌러 놓고도 한동안 손을 안 뗐다."오늘 내가 이름을 두 군데 적었소.""둘이나. 둘이나 적었는가.""…""하나는 안 받아 주던가."육정이 대답 대신 두 번째 잔을 받아 무릎 앞에 놓았다."자네 아래 서리 말일세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1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