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이 케인을 내려놓았다.딱.테이블 위에서 마른 소리가 났다.은유는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일어나라는 말이 없었다.테이블을 짚은 손바닥은 축축했고, 손가락 끝이 아직 하얗게 질려 있었다.숨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하…….”내쉴 때마다 등이 조금씩 떨렸다.허벅지 뒤쪽이 뜨거웠다.엉덩이는 더했다.처음에는 한 줄씩 따로 느껴졌는데, 이제는 어디가 먼저 맞았는지도 잘 구분되지 않았다.화끈거리는 열 사이로 유난히 깊게 욱신거리는 곳만 남아 있었다.강혁은 그 뒤에 서 있었다.은유는 기다렸다.아무 말도 없었다.대신 시선이 느껴졌다.한참 동안.은유가 고개를 조금 돌리려는 순간이었다.“그대로 있어.”“네…… 주인님.”목소리가 평소보다 잠겨 있었다.강혁은 대답하지 않았다.붉어진 엉덩이를 내려다봤다.매끈하던 살이 지금은 가느다란 선들로 덮여 있었다.곧게 떨어진 것도 있었고, 조금 비스듬하게 지나간 것도 있었다.먼저 맞은 자리는 이미 붉게 부풀어 올랐고, 마지막에 맞은 곳은 아직 하얀 가장자리가 선명했다.그중 하나는 다른 곳보다 도톰하게 부풀어, 만지면 아플 것처럼 보였다.강혁의 시선이 그 위에서 멈췄다.자기가 남긴 것이었다.어디를 세게 쳤는지도 기억났다.어디에서 은유의 무릎이 꺾였는지도.어느 순간부터 숨을 참지 못했는지도.손을 뻗었다.손가락 끝이 가장 위에 있는 자국 옆에 닿았다.은유의 몸이 움찔했다.“읏.”강혁의 손이 멈췄다.은유는 입술을 다물었다.아직 예민했다.닿은 건 손가락 하나뿐인데, 케인으로 맞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아픈 살 위에 따뜻한 것이 천천히 얹히는 느낌이었다.강혁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붉은 선 바로 옆을 따라갔다.부어오른 가장자리를 스치자 은유의 등이 굳었다.“아…….”소리가 조금 길었다.“여기 많이 아파?”“네…….”은유가 숨을 한번 삼켰다.“조금…… 많이 아픕니다.”강혁의 엄지가 그 자리를 아주 천천히 눌렀다.“읏……!”은유의 손가락이 테이블 끝을 움켜쥐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08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