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8시 37분.송유지는 숙소 문을 나서기 전에 거울을 한 번 봤다.셔츠.재킷.노트북 가방.그리고 숙소 열쇠에는 작은 금속 태그가 달려 있었다.HOME.유지는 손끝으로 한번 만졌다.휴대전화가 울렸다.채도하였다.—일어났어?유지가 바로 답했다.—벌써 나가요.—밥은.유지는 잠깐 멈췄다.—커피.답은 거의 바로 왔다.—그건 밥 아니야.유지가 웃었다.—알아요.—뭐라도 먹어.—회사 가서 먹을게요.잠시 뒤.—첫날부터 굶지 마.유지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답했다.—네, 남편님.회사까지는 차로 15분 정도였다.유지는 일부러 조금 일찍 도착했다.건물 입구에서 현지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었다.“송 리드님?”“네.”“어서 오세요.”처음 듣는 억양.처음 보는 사무실.유지는 자연스럽게 주변부터 봤다.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작았다.한 층을 여러 팀이 나눠 쓰고 있었고.안쪽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씩 보였다.화상 화면에서 봤던 12명.누군가는 유지 얼굴을 알아보고 먼저 일어났다.“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한 명.두 명.곧 여기저기서 인사가 이어졌다.유지는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드디어 직접 뵙네요.”현지 디렉터도 조금 뒤 나타났다.“잘 주무셨습니까?”“네.”“숙소는 괜찮고요?”“좋습니다.”“다행이네요.”유지는 바로 물었다.“정말 첫 회의 안 들어오실 거예요?”디렉터가 웃었다.“네.”“완전히?”“완전히.”“왜요.”그는 회의실 쪽을 한번 봤다.“제가 있으면.”“네.”“저 사람들이 송 리드에게 하는 말이 달라질 겁니다.”유지는 잠깐 생각했다.“디렉터님한테도 못 하는 말이 있다는 뜻이에요?”“당연하죠.”너무 태연한 대답이었다.유지가 피식 웃었다.“솔직하시네요.”“송 리드도 솔직하셨으니까요.”그리고 그는 덧붙였다.“끝나고 저한테 보고 안 하셔도 됩니다.”유지가 눈을 조금 크게 떴다.“진짜요?”“네.”“제가 뭘 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18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