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Moon
"나에게 후계자를 낳아줄 수 없다면, 넌 그저 작위에 불과해. 나한테 필요한 건 짝이지, 루나 흉내만 내는 망가진 오메가가 아니야!"
내 알파 남편 마커스의 말은 그 어떤 은칼보다도 가슴을 찔렀다. 3년 동안 나는 그에게 진실을 숨겨왔다. 그는 자신이 힘없는 오메가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실은? 나는 알파 왕의 딸이다.
힘겹게 승리한 전쟁에서 그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드디어 내 정체를 밝힐 준비를 마쳤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새끼를 품에 안은 정부 라이라와 함께 성문을 통해 돌아왔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마커스는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작위를 포기하고 무명의 오메가로 기어 돌아가든가. 아니면 남아서 내 진정한 후계자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든가.”
한계에 다다른 나는 거절을 받아들이고 아버지의 왕국으로 돌아간다. 내 마음은 영원히 묻힌 줄 알았다. 하지만 운명이 나를 위험한 ‘두 번째 기회’의 짝과 마주하게 만들 때까지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마커스는 자신이 내팽개친 것을 여전히 쫓고 있다.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