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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다고 했지, 네가 가져가도 된다고는 안 했는데."
진짜 성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자신이 이 세계의 여주인공이며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한다.
나도 남자들도 언젠가는 전부 놓아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속이 비틀리네.
왜? 고생은 내가 다하고 남주들은 네가 다 먹어?
내가 버리는 것과 네가 가져가는 건 다르잖아.
300년 전 멸종한 아르젠 설표만 연구하다 연구실 폐쇄 위기에 놓인 세레나 브리엘. 마지막 북부 조사에서 그녀는 마침내 살아 있는 검은 설표를 발견한다. 다친 녀석을 연구소 별채로 데려와 ‘까망이’라는 이름까지 붙였는데, 이상하게도 다음 날부터 그녀의 침대에서 북부 대공 라시엘 에른하르트가 깨어난다. 까망이는 사라지고 대공은 나타난다. 게다가 조사할수록 멸종 마물의 몸에서는 인간의 흔적이 발견되는데. 세레나가 평생 좇았던 마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북부 대공은 그녀가 까망이를 찾을 때마다 저렇게 기분 나쁜 얼굴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