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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향수와 담배 연기, 깊은 상처만을 안은 채 17년 만에 시골 고향으로 돌아온 햇살. 거친 유흥가를 전전하며 피폐해진 그녀 앞에, 변함없이 우직하게 자리를 지켜온 첫사랑 우식이 서 있다. 말 한마디 없이 묵직하게 곁을 지키는 우식의 온기 속에서 햇살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은 세상의 시선과 반대를 무릅쓴 채 마침내 서로의 손을 잡는다. 한 줄기 햇살처럼 찾아온 소소한 행복도 잠시, 단단해진 이들의 사랑 앞에 또다시 잔혹한 운명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데…….
출중한 외모, 우수한 성적, 훌륭한 인품.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윤채원은 완벽한 인형 같은 여자였다. 그리고 오늘 밤, 완벽한 윤채원의 결혼 생활도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다.
“이혼해요.”
“누구 마음대로.”
있는 듯 없는 듯 취급하던 남편이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그럴 계획이었다.
모든 게 다 완벽한 계획대로 사는 여자, 윤채원과 그런 그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남자, 강태건. 두 사람이 그리는 이야기.
* 해당 작품은 여남박 여공남수물입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 화이트 스완의 리더 주백희는 겉은 요정처럼 가녀리고 아름다운 천상 미인이지만, 남다른 입담과 사차원적인 생각 사고방식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입 열면 무너지는 런던 다리로 불리고 있다. 이렇게 숨기는 거 하나 없을 것 같던 그녀에게도 남들에게 당당히 말하지 못할 특이한 성벽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남자를 제 아래에 깔고 싶다는 것. 물론 그 정도야 요즘 같은 시대엔 평범한 욕구... 는 개뿔. 어쩌다 이런 취향을 드러낼 때마다 주변에서 미친 사람 취급받기 일상인 나날.
그렇게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청순녀(?) 코스프레를 하던 어느 날, 같은 소속사의 인기 남돌 그룹 알타이르의 대기실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대기업 반열에 오른 현성화학은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영어패럴을 인수했다.
집안의 가업보다는 모델일을 사랑했던 현민호.
하지만 이마의 굵은 흉터와 함께 그가 이루었던 성공을 뒤로 한채 꿈을 포기해야 했다.
첫사랑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들을 위해 대영어패럴을 인수해 관심있는 패션 분야를 맡겼다.
키 188cm의 타고난 아름다움, 재계가 주목하는 후계자, 모두가 부러워하는 남자였지만 그의 내면은 첫사랑이 남긴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마의 흉터를 볼 때 마다 배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었던 무더운 여름날,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그러나 가장 만나고 싶지 않았던 그녀가 나타났다.
첫사랑은 과연 끝난 사랑일까.
아직은 그 불씨가 타오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