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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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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54 화
하지만 낯선 기운이 다가오자 백시후는 순간적으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고 바로 눈을 떴다.“뭐 하는 거예요?”백시후가 몸을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거기에는 양은지가 있었다.“그쪽이에요?”그의 잘생긴 얼굴은 순간 얼어붙으며 혐오가 가득 찬 표정으로 변했다.양은지가 백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대표님, 저예요. 양은지예요.”백시후가 물었다.“어떻게 여기에 온 거예요?”이어 차가운 비웃는 듯한 어조로 덧붙였다.“설마 내가 여기 있는 걸 알고 따라온 거 아니겠죠?”양은지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맞아요. 대표님, 저 따라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53 화
저녁에 백시후와 문하윤은 한 프라이빗 클럽에 도착했다.그들은 이곳에서 안 대표를 접대하며 큰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모두가 호화로운 룸으로 들어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고 현장에서 바로 계약을 체결했다.안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백 대표님, 이제 계약도 끝났는데 오늘 밤에 좀 즐길 만한 게임을 해볼까요?”백시후가 미소 지었다.“안 대표님, 어떤 게임을 원하시나요?”안 대표님이 말했다.“이 프라이빗 클럽에 미녀가 많다고 들었어요. 우리 포커판이라도 열고 미녀들을 불러 같이 즐기면 어떨까요?”이 회사 대표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52 화
백시후와 엄수아가 손을 잡고 강의실을 나가자, 학생들도 하나둘 흩어져 갔다.홀로 남겨진 양은지는 입술을 깨물며 다급히 다른 학생들을 붙잡았다.“얘들아, 내 말 좀 들어봐. 그날 일은 그런 게 아니야. 오해라고!”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시선뿐이었다.“굳이 설명 안 해도 돼. 우리 바빠서 이만 가볼게.”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결국 양은지는 버려진 듯 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손끝이 파르르 떨더니, 이내 주먹을 불끈 쥐며 이를 악물었다.'빌어먹을...!'그리고 곁에 남아 있던 소윤이의 소매를 움켜쥐며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51 화
헉.엄수아가 그날 밤의 일을 세세히 꺼내자, 학생들은 충격에 빠졌다.그녀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게다가 넌 그때, 얇은 실크 슬립만 입은 채로 갑자기 욕실에 들어왔어. 내 약혼자가 당황해 곧바로 손에 든 물건을 던진 건, 갑작스러운 침입에 대한 당연한 자기방어였을 뿐이야. 훔쳐보려는 사람에게 그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니겠어?"...양은지는 대답하지 못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번졌다.“뭐야, 결국 욕실에 들어간 게 사실이네?”“은지야, 이건 선 넘은 거잖아.”“나라도 못 참겠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집에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50 화
백시후가 솔직하게 말했다.“저는 은지 씨를 압니다.”그 말은 곧, 그녀가 바로 그의 여자 친구라는 공식 발표처럼 들렸다.강의실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은지야, 너 진짜 대박이다! 결혼할 때 꼭 우리 불러!”양은지가 바라던 건 바로 이런 부러운 시선이었다.하지만 지금은 그 시선이 온몸을 갈가리 찢는 형벌처럼 느껴졌다.그녀가 급히 외쳤다.“아니야, 애들아! 이건 오해야! 나랑 교수님은 그런 사이가 아니야...”그 순간, 백시후의 입꼬리가 옅게 올라갔다.“네, 은지 씨 말이 맞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049 화
‘그래, 다들 어서 날 부러워해 봐.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양은지는 자신을 향한 시선들이 쏟아질수록 짜릿한 만족을 느꼈다.옆자리 학생들이 수군거리며 다가왔다.“은지야, 너 혹시 교수님과 아는 사이야?”“그러게,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진 거지? 무슨 일 있어?”“은지는 예쁘고 교수님도 잘생겼는데... 두 분 같이 있으니까 괜히 분위기 묘하더라.”“설마 네가 교수님 여자 친구야?”모두가 백시후에게 연인이 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정체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양은지는 일부러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입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