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동양풍 #피폐물 #고수위 #삼각관계 #황제공 #조련남 #계략남 #순진녀 #절륜녀 단 사흘. 황제의 발목을 잡으려던 그 짧은 시간은 제국의 역사를 뒤바꿀 지독한 집착의 시작이 된다. “내 씨를 받아내겠다던 그 당돌한 입술로, 이제는 목숨을 구걸해 보거라.” 피를 뿌려서라도 미옥을 제 곁에 묶어두려는 오만한 포식자, 황제 연호. “너를 빚은 것은 나다. 그러니 네 영혼의 마지막 조각까지 내 것이어야지.” 미옥을 황좌에 앉혀 제국을 손에 넣으려는 잔혹한 설계자, 주인 하륜. 두 남자가 감춰두었던 발톱을 드러내며 서로의 목을 겨누는 사이, 미옥의 뱃속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핏줄이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그 아이의 아비가 밝혀지는 순간, 제국은 가장 잔혹하고도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다.
View More태후의 눈썹이 흥미롭다는 듯 미세하게 꿈틀거렸다.'맹랑한 것. 천것의 티를 완벽하게 지워내고 제법 쓸 만한 뱀의 혀를 가졌구나.‘초희의 쓰임새를 확인한 태후의 입가에 비로소 진득한 만족감이 어린 미소가 번졌다.“오냐, 영특한 아이로구나. 네가 곁에 있으니 내 시름이 한결 덜어진다. 먼 길을 오느라 고단했을 터, 따뜻한 차라도 내어 오너라.”태후의 명이 떨어지자, 어둠 속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년의 내관이 소리 없이 다가왔다. 차 상시였다.그가 찻반을 들고 초희의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응?’예민한 초희의 코끝
태후전의 문이 열리자, 무거운 침향(沈香)의 냄새가 훅 끼쳐왔다.심야의 정전은 곳곳에 켜진 촛불로 인해 거대한 그림자들이 뱀처럼 일렁이고 있었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선호는 그 자리에 냅다 무릎을 꿇었다.황족의 체면 따위는 내다 버린 지 오래였다. 그는 발을 질질 끌며 기어가 화려한 보료 위에 앉아 있는 태후의 치맛자락을 우악스럽게 부여잡았다.“마마! 태후 마마……! 부디 이 조카를 살려주시옵소서!”마차 안에서 초희의 젖가슴에 파고들어 두려움을 잊으려 했던 그 나약한 본성이, 이제는 궐 안의 가장 거대한 모성(母性)인 태후
도성의 거대한 궐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마차의 흔들림이 멈추고, 짙은 정사의 잔향이 채 가시지 않은 어둠 속으로 서늘한 바깥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초희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고친 뒤, 여전히 쾌락의 여운에 젖어 멍하니 늘어진 선호의 어깨를 짚었다.“저하, 당도하였사옵니다. 정신을 차리셔야지요.”초희의 차가운 목소리에 선호가 화들짝 놀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마차 문이 열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태후전의 상궁들이 아니었다.핏기 없는 얼굴에 서늘한 안광을 띤 사내.“……하륜?”선호의 눈이 크게 뜨였다.“여전
도성으로 향하는 마차가 거칠게 흔들렸다. 두꺼운 휘장이 쳐진 마차 안은 대낮임에도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그 어둠 속에서 선호는 사시나무 떨듯 몸을 웅크린 채 연신 마른침을 삼켰다.“태후 마마의 부름은 명분일 뿐이야……. 연호, 그 미친놈이 궐 안에서 내 목을 치려는 것이 분명해!”공포에 질려 횡설수설하는 선호의 눈동자는 짐승처럼 불안하게 흔들렸다. 황제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은 선호를 성인 사내가 아닌, 겁에 질린 어린아이로 퇴행시키고 있었다.그때, 맞은편에 고고하게 앉아 있던 초희가 사뿐히 몸을 일으켰다.“저하,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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