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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Penulis: 낙화
그녀는 침대 곁에 서서 의식 없이 누워 있는 그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지금의 그는 너무나도 나약했다.

그 특유의 날카롭고 오만한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녀를 다치게 하지 못할 것이다.

베개를 쥔 정루아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그는 정말이지 죽어야 마땅하다.

처음엔 미친 듯이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이제는 이렇게까지 증오하게 만들다니.

기쁨도, 고통도 전부 그로부터 시작됐다.

분노가 또다시 치밀어 올랐지만 결국 그녀는 베개를 놓아버렸다.

도저히 그런 결단은 내릴 수가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이혼이지 그의 죽음이 아니었다.

필경 그는 그녀가 8년 동안이나 사랑했던 남자이니 말이다.

정루아는 천천히 뒤로 물러나 의자에 앉았다.

남자는 이 일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

새벽 세 시, 살을 짓이기는 고통에 잠에서 깬 구태윤은 눈을 뜨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곁을 바라봤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방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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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의 짝사랑을 폐기 처분합니다   제2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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