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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ผู้เขียน: 소남녘
주이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심장 깊숙이 묻어두고 필사적으로 외면해 왔던 진실이었다. 가능하다면 심재원이 평생 모르길 바랐고 설령 그가 그녀를 영원히 증오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100억을 몰래 돌려줬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이 없던 게 될 줄 알았어?”

심재원은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 너무나 늦었을 뿐이었다.

6개월 전, 심재원의 어머니 김애순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그를 병상 곁으로 따로 불렀다. 병세가 위중해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김애순은 과거에 주이설을 내쫓았던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넌 곁에 여자 한 명 두지 않고 혼자 지냈어. 결혼 얘기를 꺼낼 때마다 늘 급할 거 없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다 알아. 네 마음속에 아직도 그 애가 있다는 걸. 재원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 그 애가 대체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아직도 잊지를 못하는 거니?”

심재원은 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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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원의 갑작스러운 고백 이후, 주이설은 이 결혼을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심재원은 주이설을 두 번이나 구해주었다. 5년 전과 5년이 지난 지금 지독하게 닮은 처지에서 매번 심재원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그러니 주이설에게는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 먼저 빚을 진 쪽이 그녀이니 심재원이 그녀에게 어떻게 대하든 모두 감내해야 마땅했다.심재원이 주이설을 데리고 심씨 가문 본가로 향했다. 집안사람들에게 주이설을 직접 소개하며 그녀가 자신의 아내임을 당당하게 알렸다.주이설은 심씨 가문 사람들이 새로운 안주인이 된 그녀를 몹시 못마땅해하면서도 감히 뭐라 하지 못하는 걸 한눈에 알아챘다.이후 심재원은 주이설의 존재를 세상에 발표했고 각종 공식 석상에 함께 참석했다.사람들은 입을 모아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주이설은 심재원의 곁에서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려 애썼다. 때로는 이것이 잘 짜인 연기인지 아니면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인지 스스로조차 분간하기 어려웠다.한 달 뒤, 주이설은 SNS를 통해 육주한의 부고를 접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너도 소식 들었지? 육주한이 돌아온 뒤로 엄청 어둡게 변했더라고. 강한별은 육주한이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못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사랑을 확인받으려고 매일같이 결혼하자고 닦달했대.”“그런데 육주한이 이별을 통보해 버리니까 완전히 돌아버린 거야. 강한별은 육주한을 사랑하면서 원망했어. 포기하기 아쉬우니까 자존심까지 다 버리고 매달려 봤지만 육주한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며 내쫓았어.”“그런데도 육주한의 마음에 자기가 남아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차를 몰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거야.”“결과적으로 육주한이 강한별의 바람대로 구해주긴 했지만 중상을 입은 바람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어. 손쓸 틈도 없이 즉사했대.”“사람들이 다 육주한이 죽으려고 작정하고 일부러 강한별의 덫에 뛰어든 거라고 수군대고 있어. 이설아, 육주한이 널 찾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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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이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5년이라는 세월 동안 심장 깊숙이 묻어두고 필사적으로 외면해 왔던 진실이었다. 가능하다면 심재원이 평생 모르길 바랐고 설령 그가 그녀를 영원히 증오한다 해도 상관없었다.“100억을 몰래 돌려줬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일이 없던 게 될 줄 알았어?”심재원은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 너무나 늦었을 뿐이었다.6개월 전, 심재원의 어머니 김애순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그를 병상 곁으로 따로 불렀다. 병세가 위중해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도 김애순은 과거에 주이설을 내쫓았던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지난 몇 년간 넌 곁에 여자 한 명 두지 않고 혼자 지냈어. 결혼 얘기를 꺼낼 때마다 늘 급할 거 없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다 알아. 네 마음속에 아직도 그 애가 있다는 걸. 재원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구나. 그 애가 대체 어디가 그렇게 좋아서 아직도 잊지를 못하는 거니?”심재원은 김애순의 앞에서 점점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날, 마침내 주이설이 떠나야 했던 진실을 전해 들었다.“당시 주씨 가문은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그 애 엄마도 돈이 있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처지였어. 그래서 내가 그 애의 약점을 잡고 돈을 줄 테니 널 떠나라고 했어.”“그랬더니 바로 동의했고 돈을 챙겨 떠난 뒤로 다신 널 찾지 않더라고. 그런 여자는 네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어. 걔한테 너희들의 사랑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듣자 하니 지금 어떤 기생오라비를 끼고 살면서 사이가 아주 좋다더구나. 넌 걔를 생각하는데 걔는 진작 널 잊었어.”“변해버린 네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끔은 그때 내가 잘못한 건가 싶기도 했어.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난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넌 심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고 네 결혼은 네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심재원은 그때 처음으로 이별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주이설이 그토록 매정하게 굴었던 게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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