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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15 08:18:55
[……여보세요.]

[나야, 이채영.]

예상치 못한 정갈한 목소리에 해인의 어깨가 힘없이 늘어졌다.

빚쟁이도, 엄마도 아니라는 안도감. 하지만 뒤이어 밀려온 것은 채영이 제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서늘한 의문이었다.

[그런데 번호는 어떻게…….]

[어떻게 알긴, 당연히 도윤씨 통해서 아는 거지.]

‘오빠가 왜…….’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는 듯이 채영은 말을 이어갔다.

[주말에 선상 파티가 있거든. 도윤 씨가 날더러 너도 같이 준비시키라고 해서.]

해인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해인의 인생 전체를 싸구려 취급하던 채영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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