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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Author: 꽃미소
그녀는 정말 살고 싶었다.

다른 욕심도 없이 그저 살고만 싶었다...

이내 윤세현은 얇은 입술을 그녀의 목에 갖다 댔지만 더 이상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다만 가볍게 부딪쳤을 뿐, 나른하게 이경의 목덜미에 입술을 포갰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한번도 너를 살지 못하게 괴롭힐거라 말한 적 없어.”

목소리가 너무 낮아 그조차도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경은 똑똑히 듣게 됐다.

그녀는 감동은 커녕 도리어 차갑게 웃었다.

“그래? 내가 당신 동생을 구하지 못하면 당신 손으로 직접 나를 죽이겠다고 말한 건 뭔데?”

살려내지 못하면 내 손으로 직접 죽여버릴 거야...

그녀의 한마디에, 윤세현의 심장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만약 내가 직접 너를 죽였다면, 나 또한...”

그 또한 목숨을 끝냈을 것이다. 절대 이경과 윤신무가 외로이 황천길을 걷게 했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 얘기를 그녀에게 한다면, 이경은 또 그의 가소로운 거짓이라 비웃을게 뻔했다.

그러나 그는 내심 분명히 이렇게 생각했었다.

당시 윤신무를 구해내지 못하면, 그가 그녀를 죽이지 않더라도 온 공관 사람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엔 죽게 될 목숨인데, 그럴 바에는 자신의 손에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고통은 많지 않을거니까.

게다가 만약 그가 정말 직접 이경을 죽인다면, 그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으로 그녀에게 사과의 의미를 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대체 언제부터, 그녀의 목숨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정도로 가치가 있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생각은 완전히 그의 잠재의식에서 나온 것이었고, 그는 자신을 속일 수도 없었다.

하지만 당연히, 이경은 그의 어떠한 말도 믿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윤세현의 모든 행동과 말은 그녀에게 있어서는 모욕과도 같았다.

“세자, 난 꼭 이 혼인을 끝내고야 말겠어. 네가 나를 죽이든지, 아니면 보내주든지 해.”

“난 너를 죽이지도 않을 거고 너를 보내지도 않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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