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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화

Author: 유리눈꽃
엄수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백시후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자.”

임채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가자.”

백시후는 지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 선생님, 먼저 가보겠습니다.”

지서현도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히 가세요, 대표님.”

그렇게 백시후는 임채린, 문하윤 그리고 일행들과 함께 식당을 떠났다.

엄수아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몸속 어딘가에서 서서히 고통이 번져왔다. 콕콕 쑤시는 듯한 아픔은 잊을 만하면 올라왔다.

지서현이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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