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36 화

Author: 동그라미
진승윤이 떠난 후, 김서우는 허겁지겁 연다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열 번 넘게 전화를 걸어도 연다인은 받지 않았고 김서우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진승윤조차 자신을 죽이려 드는 이 상황에 이제 그녀는 완전히 끝장난 것과 마찬가지였다.

‘누구한테 도움을 청하지? 배정우? 엄마?’

하지만 오늘 실검 사건 때문에 차희라는 이미 그녀에게 화를 내며 전화도 받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배정우를 찾아갈까? 그래. 배정우도 임슬기를 싫어하니까 분명히 날 도와줄 거야.’

하지만 김서우는 배정우의 연락처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37 화

    진승윤의 물음에 임슬기는 고개를 들어 진승윤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대답하려는 찰나, 갑자기 차희라가 허둥지둥 병실로 달려 들어와 그녀의 침대에 매달리며 말했다.“슬기야, 제발 서우를 구해줘.”깜짝 놀란 임슬기는 자기도 모르게 김현정을 끌어안고 물었다.“김서우가 왜요?”“누구한테 맞은 뒤 경찰서에 잡혀갔어.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대. 방금 경찰서에 가서 봤는데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 가지고 거의 죽기 직전이야. 슬기야, 제발 구해줘. 그 애도 누군가의 손에 놀아난 거야.”잠들어 있는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알 수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38 화

    화난 배정우의 목소리에 임슬기는 그제야 그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오직 의혹과 거리감만 가득했다.“죄송한데요.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임슬기의 물음에 병실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는 것 같았다.김현정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슬기 언니, 진짜로 기억 안 나요?”임슬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기억해야 할 사람이야?”임슬기의 말에 김현정은 마음 한구석에서 기쁨이 피어올랐다. 기억을 잃었다는 건 아픔마저 잊혔다는 뜻이니, 어쩌면 다행인 것 같았다.반면 배정우는 어두운 얼굴로 임슬기의 앞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39 화

    배정우가 눈치라도 챌지 두려웠던 임슬기는 일부러 임종현에게 일상생활과 학교에 관한 질문만 했다.임종현은 임슬기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지난번에 해줬던 소고기 냉채가 맛있었는데, 언제 또 해 줄 거예요?”“지난번?”임슬기는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며 그의 손을 잡았다.“종현아, 누나가 너한테 소고기 냉채를 해 준 게 2년 전이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임종현은 손을 황급히 뿌리치며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지난달에 해줬던 걸 말하는 거예요. 싫으면 말아요.”“아니야. 해 줄게.”임슬기는 눈물을 참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40 화

    임종현을 집에 데려다준 후, 배정우는 이유 모를 짜증에 결국 킹스 클럽으로 향했다. 술에 취할 때쯤 육문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배정우가 술을 계속 들이붓자, 육문주는 짜증 내며 말했다.“술이나 처마시고 있을 시간에 치료나 받아요.”“내가 기억을 되찾아 뭐 해? 임슬기는 이미 날 잊어버렸는데.”배정우는 잔을 육문주 앞으로 밀어 놓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임슬기가 지금 너희는 다 기억하는데, 오직 나만 잊었다고. 이게 말이 돼? 연기하는 거 아니야?”“단정할 순 없어요. 인간의 뇌는 가장 아팠던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41 화

    ‘다시 시작하자고?’임슬기는 입을 틀어막고 소리 없이 울었다.왜 이 남자는 항상 술만 마시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 그들은 정말로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는데.그리고 임슬기는 진심으로 배정우가 미웠다. 그의 무정함, 어리석음, 냉담함과 그녀를 향한 속박.예전에 배정우는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절대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임슬기를 곁에 두고 계속 괴롭히기 위해서라고 말했었다.‘다시 시작하자고? 또 한 번 속이려는 거야? 하지만 정우야, 이번에는 정말로 속지 않을 거야.’“슬기야?”전화기 너머에서 다시 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42 화

    전화를 여러 번 걸었지만, 배정우는 받지 않았다.초조해진 임슬기는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었고, 얼굴은 붉어져 평소와 다르게 생기가 돌아 보였다.“아가씨, 임종현과 무슨 관계예요? 몇 반인지도 모르세요?”임슬기는 입술을 깨물며 배정우한테 전화를 계속 걸며 사과했다.“죄송해요. 제 동생이에요. 2년 동안 못 봤어요.”경비원은 비웃듯 그녀를 흘끔 보며 말했다.“2년 동안 못 봤으면 신원 확인이 안 되는데요.”그때 드디어 전화가 연결되었다.“무슨 일이야?”“배정우 씨, 종현이 몇 학년 몇 반이에요? 담임 선생님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43 화

    안 그래도 몸이 허약했던 임슬기는 잡아당기는 힘에 즉시 비틀거리며 배를 책상 모서리에 부딪혔다.“아!”갑작스러운 통증에 임슬기는 숨을 헐떡이며 배를 움켜쥐고 책상에 기댔다.그 순간, 계속 침묵하고 있던 임종현은 갑자기 뛰어와 최민경을 밀치며 소리쳤다.“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우리 엄마는 왜 불러요!”최민경은 눈살을 찌푸렸다.“이렇게 큰 일이 났는데도 엄마가 안 오다니, 임씨 가문의 교육이 어떤지 뻔하네!”“다시 한번 말해봐요!”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건 임종현의 영원한 아픔이었다. 예전엔 임슬기가 보호해 줘서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44 화

    “너! 너희들!”최민경은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으며 울음을 터뜨렸다.“너희들 지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피우면서 사람을 괴롭히는 거야?”마치 진짜 피해자인 양 주저앉아 우는 최민경의 모습에 우현식조차 보기 힘들어 한마디 했다.“엄마, 그만 좀 해요.”한창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춘기였던 터라, 우현식은 창피함에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임종현을 고아라고 놀렸어요.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다고.”말을 마친 우현식은 최민경이 쏘아보자, 겁에 질려 바로 덧붙였다.“하지만 내가 먼저 때린 건 아니에요! 임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7 화

    “현정아.”김현정은 막 문을 닫으려다 임슬기의 부름에 다시 돌아왔다.“왜요, 언니? 어디 불편해요?”임슬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아니, 그냥 옷 좀 더 챙겨 입으라고. 밖에 추워.”그 말에 김현정도 씩 웃으며 말했다.“패딩 입었어요. 안 추워요. 그럼 다녀올게요.”“응, 그래.”문이 닫히는 순간 임슬기의 오른쪽 눈꺼풀이 다시 한번 파르르 떨렸다.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며 임슬기는 자신을 다독였다.‘어제 잠을 설쳐서 그렇겠지. 별일 아닐 거야.’하지만 그 이후로도 마음이 계속 불안했다. 무언가 불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6 화

    그날 밤 술집 사건이 있고 난 뒤로 육문주는 틈만 나면 김현정에게 옷이며 가방, 영양제를 챙겨다 줬다.이날은 아예 집에 있는 전담 요리사까지 데리고 왔다. 요리사가 음식을 다 차려놓고 돌아간 뒤 육문주는 혼자서 침실로 김현정을 찾아갔다.“현정아, 밥 먹자.”김현정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육문주,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직접 해 봐. 남 시켜서 해 놓고 잘난 척은.”그 말이 꽤 자극적이었는지, 다음 날 육문주는 정말 장을 봐 왔다. 이번엔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하지만 이 재벌 도련님 손으로는 수술은 기가 막히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5 화

    배정우는 한순간 임슬기가 취한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돼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그가 정신을 차렸을 땐, 임슬기는 어느새 다시 잠이 들어 있었다.그제야 그는 살짝 안도하며 그녀를 똑바로 눕히고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임슬기가 깊이 잠든 걸 확인한 배정우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방 밖으로 나가 담배를 꺼내 들었다.두 번째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강한 전조등 불빛이 그를 비췄고 곧 한 대의 차가 멈춰 섰다.육문주가 김현정을 품에 안고 차에서 내렸다. 잠시 후, 육문주가 배정우 옆으로 다가와 그를 툭툭 쳤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4 화

    드림바 안.임슬기는 주변 따위 신경 쓰지 않은 채 술을 계속 들이켰다. 하지만 막 한 모금 마신 잔은 곧장 배정우에게 빼앗겼다.“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술이 넘어가? 죽고 싶어?”임슬기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다른 위스키 잔을 집어 들더니 그대로 들이켰다.“임슬기!”배정우가 몸을 숙여 그녀를 안으려 하자 임슬기는 그를 밀쳐냈다.“뭐 하는 거야. 손대지 마.”참고 있던 배정우는 결국 폭발했다. 그는 테이블 위의 술잔들을 모조리 바닥으로 쓸어내리며 외쳤다.“그만 마셔!”“내가 네 말 들을 이유라도 있어?”임슬기가 고개를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3 화

    “두 분이신가요?”한 남자가 술잔을 들고 임슬기 옆에 앉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우리랑 같이 한잔할래요?”그 말이 끝나자 다른 남자도 옆에 자리를 잡았다.임슬기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려던 찰나, 김현정이 먼저 나섰다.“좋죠. 근데 저 술 좀 센데 괜찮으시겠어요?”“괜찮습니다. 두 분 술은 제가 쏘겠습니다. 마시고 싶은 거 마음껏 시키세요.”김현정이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좋아요, 위스키로 열 잔 주세요.”얼마 지나지 않아 종업원이 열 잔의 위스키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게임 하나 하죠. 진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2 화

    임슬기는 근처 공원에서 김현정을 찾았다.차가운 밤바람 속 한 가냘픈 그림자가 그네에 앉아 천천히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예전에 날씨가 좋을 때면 자주 함께 산책하던 곳이었다.가끔은 밤이 되면 이곳에서 별을 보며 수다도 떨곤 했었다. 어느새 이곳은 두 사람만의 비밀 아지트가 되어 있었다.임슬기는 두 개의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김현정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오랜만에 오래 걸어서인지 금세 기운이 빠진 임슬기는 인근 난간에 몸을 기대어 잠시 숨을 고른 뒤 김현정을 불렀다.“현정아.”김현정은 임슬기를 보자마자 일어나 그녀의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1 화

    육문주는 문을 열어젖히며 다시 한번 말했다.“현정 씨, 그 아이 우리 아이에요.”김현정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뒤로 물러서며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말도 안 돼요! 거짓말하지 마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그날 밤 육문주는 분명 다른 여자와 있었는데, 어떻게 이 아이가 그의 아이일 수 있단 말인가?절대로 그럴 리가 없었다.임슬기 역시 얼어붙었다. 그녀는 육문주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진실이 이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이건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다.임슬기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근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10 화

    ‘다시 대학교를 다닌다고?’강재호는 그 말에 온몸이 떨렸다. 눈가엔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그의 삶은 이미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미래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공부 같은 건 진작에 잊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임슬기에게는 늘 고마웠다. 그에게 새로운 삶을 준 것도 그녀였는데, 이제는 대학교까지 보내주겠다고 하다니, 이건 그에게 너무 큰 행운이었다.하지만...그는 목이 메어 침을 삼키고는 어렵게 말했다.“아니에요, 누나. 나한테 돈 낭비할 필요 없어요. 내 인생은 어차피...”“재호야, 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409 화

    금원 아파트.임슬기는 침대 위에서 잠든 김현정을 한 번 바라본 뒤 조용히 문을 닫고 옆에 서 있던 강재호에게 말했다.“오늘 고마웠어요. 또 번거롭게 했네요.”강재호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였다.“아니에요, 임슬기 씨. 나한테 너무 그렇게까지 예의 차리지 않아도 돼요.”그는 잠시 임슬기의 다리를 보고는 다시 말했다.“오늘 그냥 내가 여기 있을까요? 임슬기 씨도 다리 불편하고, 현정 씨도 상태가 좀 안 좋아서 혼자 두긴 불안한데요.”임슬기는 순간 민망해졌다.“그건 너무 폐 끼치는 거 같아서요. 재호 씨도 아르바이트도 있고,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