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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배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5 15:37:50

제국까지 마차로 2일 꼬박 달려야 간신히 도착을 하지만 황제 폐하의 하늘 마차를 타고 온 우리는 하루아침만에 도착을 했다.

정말 제국의 오성급 호화스러운 호텔 수준으로 우리는 하루를 지낼 수 있었다.

단 소용돌이 순간이 있었지만.

마차는 언제 소용돌이가 불었냐며 능청스럽도록 가지런한 가구들과 식기, 샹들리에가 말해주고 있었다.

제국의 견고한 아카데미 대문이 황제 폐하의 하늘 마차 등장에 인사하는 버들나무처럼 양 쪽 문이 활짝 열려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한쪽만 열어도 마차 한 대는 충분히 지나다닐 수 있는 거리였으나 황제 폐하의 마차에 대한 예법이라고 했다.

아카데미는 해발 2500피트 높이의 절벽 위에 지어져 있었고 웅장하고 견고한 건물 외벽에는 장미 덩굴이 서로 춤을 추듯 뒤엉켜 있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아카데미 성은 제국이 건국할 때 함께 지어졌다고 한다.

아카데미의 교장 인사를 받으며 우리는 마차에서 내렸다.

“제국의 공작가 자제분들을 뵈어 기쁩니다. 저는 아카데미의 교장 모노블 체르니체라 하옵니다 황제 폐하의 마차를 타고 오실 줄은 몰랐는데, 미리 연락을 주시지 그러셨습니까.”

'하하. 네, 저도 몰랐답니다.....'

명치에서 한번 묶어져 내려온 흰 수염과 머리카락이 그리고 금테 안경을 끼고 계신 모습에 경륜과 지혜가 넘쳐흘렀고 안내해 주시던 손동작엔 귀족의 기품이 묻어 있었다.

그런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만큼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한 모습에 모두 어리둥절하였다.

우리를 응접실로 데려가 아카데미의 자랑인 수석들이 받은 트로피를 설명해 주셨다.

그 곳에 유독 눈길이 오래 머문 언니는 곧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기사단 수석이 될 거다, 라일리”라고 나에게 말하되 눈은 헤레이스를 보고 있었다.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말이다.

에드가는 체구가 작은 편이며 평소 기사 훈련을 받지 않았고 튜어가 부인을 따라 의술을 배웠다고 티파티에서 들은 적이 있다.

헤레이스 말에 의하면 6살쯤 사냥으로 잡힌 동물의 숨이 끊어지기 전 의술을 이용해 살려내다고 한다.

다친 동물의 피에 당혹하지 않는 대담한 성격과 어린아이의 여리고 순수한 마음씨에 공작가의 사용인들은 마음 한켠이 따뜻해져 감동을 받았고 다른 귀족 사이에서도 동화 같은 에드가의 이야기가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고 한다.

교장님의 아카데미 투어가 끝나고 우리는 배정받은 기숙사로 왔다.

준남작 이상 귀족 자녀들이 입학을 하며, 가끔 제 주인의 추천을 받아 소질이 있는 서민들도 입학을 한다 하셨고, 다른 제국의 공주나 왕자도 이따금 입학 한 사례가 빈번하다 했었다.

1학년 기숙사가 따로 있었고 2학년 때부터는 학과별 기숙사를 사용한다고 한다.

남녀 건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서쪽 편은 여자 동쪽 편은 남자방을 배정해 주었다.

동쪽 편과 서쪽 편 사이에는 초록의 푸릇한 작은 잔디들이 산들 봄바람에 춤을 추고있었고, 샤프란 꽃이 가득한 산책로가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식사 후 산책을 즐긴다고 한다.

제국에는 아카데미를 졸업 직후 데뷔당트와 동시 사교계에 나가는 것이 관습이었다.

해서 15세인 우리는 아직 튜어 가를 제외한 다른 귀족 자제와는 만난 적이 없었고, 때문에 새로운 만남이 있는 아카데미 입학을 고대하였다.

아빠는 아카데미 안은 사교계의 연습 단계이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해보라고 하셨다.

헤레이스,에드가와 인사를 나눈 후 길 안내를 해주던 분을 따라 언니와 서쪽 편 기숙사로 이동하였다.

오하라 백작가의 마루 영애라고 하며 우리보다 1년 일찍 입학했다고 한다. 현재 지금은 의술과를 전공하여 공부 중인 2학년 이라하였고, 아카데미 안에 서는 신분제도가 없으니 본인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선배님.. 입에 붙지 않는 단어지만 속으로 부를 때마다 가슴이 설레어 입술에 꽃잎이 붙은 듯 간지러워 졌다.

마루 선배님은 155센티의 에드가와 비슷한 키를 가졌으며, 갈색머리에 흑안으로 깊고 아름다운 눈이었다.

마치 별이 숨어있는 깊은 밤하늘을 보는듯했다.

기숙사는 H 모양으로 서쪽은 여자 동쪽은 남자가 사용을 한다고 한 번 더 말씀해 주셨다.

중앙 브릿지에는 공용으로 사용하는 식당과 도서관이 있고 그 외 1층에는 산책로 가 있다고 한다.

점심은 수업 중 먹지만 아침과 저녁식사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먹지 못하니

주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2인 1실로 언니와 난 같은 방으로 배정을 받았고, 우리는 감사 인사와 함께 마루 선배님과 작별을 했다.

"라일리 저녁식사 후 산책하러 갈까?"

공작저에서도 우리는 산책을 즐겨 하곤 했다. 언니는 이해할 수 없지만, 산책을 빌미로 기사단보다 체력을 더 기르기 위함.이라고 했고 나는 그냥 밤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봄이어서 차가운 공기는 아니지만 특유 밤 공기만의 상쾌함이 있다.

마시면 좋은 기운이 몸속에 들어오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진다. 밤하늘의 별은 아직 만나지 못한 내 사람들의 눈동자 같기도 하고 반짝이는 내 꿈과 희망 같기도 하니 말이다.

우리는 에드가,헤레이스와 함께 식사하러 왔다.

저녁 메뉴는 3가지였고 그중 하나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 샐러드

빵, 스튜

계란프라이, 베이컨]

세 종류의 식사가 있었고 언니와 헤레이스는 스테이크와 샐러드.

나와 에드가는 빵, 스튜를 골랐다.

식당 내부는 통나무로 된 식탁과 의자가 한 줄에 10명씩 앉을 수 있고, 총 5줄로 이루어져 있다.

입학 전 날 이어서 그런가 식당에는 10댓 명의 학생들뿐이었다.

'똑똑'

원목 식탁을 두드리며 한남자가 다가 왔다.

"같이 식사해도 될까?"

정중하게 부탁하는 목소리가 우리의 시선을 한 곳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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