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화 도망쳐야 하는 이유

작가: 花柳響
last update 게시일: 2026-08-02 00:11:54

“싫어……! 나 버리지 마.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그래도 그 사람은 너랑 안 어울려. 나를 봐. 나랑 있으면 아버지께 부탁해서 학비도, 취업도, 뭐든 다 해결해 줄 수 있잖아!”

 최악의 말이었다.

 자존심만 높은 집안 딸이 사랑을 돈으로 붙들어 두려 내뱉은 비겁한 소리.

 태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없이 내 팔을 떼어 내려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뒤에도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육체노동까지 하던 사람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밀려나는 게 두려워 까치발을 들고 그의 입술을 막았다.

“……!”

 입안에 옅은 쇠 맛이 났다.

 굳어 버린 태윤을 붙잡고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좋아해…… 태윤아, 진짜 좋아해. 그냥 나를 네 걸로 만들어. 그러면 나도 이제 너한테서 못 도망가잖아.”

 남자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떨리는 손으로 그의 벨트에 손을 댔다. 딸깍, 버클이 풀리는 소리가 좁은 현관에 크게 울렸다.

 그 직후 시야가 흔들렸다.

 허리를 감싼 팔에 끌려가듯 당겨졌고, 다음 순간 등 뒤로 벽이 닿았다. 빠져나갈 곳이 없는 거리에서 태윤의 표정만 거칠게 흔들리고 있었다.

 눈앞에는 이성을 놓칠 것처럼 분노한 남자가 있었다.

“……장난하지 마.”

 바닥을 긁는 듯 낮은 목소리와 함께 턱이 붙들렸다.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아플 정도는 아니었지만 절박하게 억누르는 그 손길만으로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가까이서 마주친 눈에는 경멸과 분노, 그리고 그 둘을 억지로 눌러 삼키는 듯한 어두운 열기가 뒤엉켜 있었다.

“지금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 대체 나를 얼마나 모욕해야 속이 시원하겠어.”

“괜찮아. 나, 네 것이 되고 싶어.”

 도발하듯 올려다보자 그의 숨이 더 거칠어졌다.

 뜨거운 숨결이 얼굴에 닿았다. 다음 순간 큰 손이 젖은 원피스 위로 거칠게 움켜쥐었다.

“아……!”

 다정함은 없었다.

 옷 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은 내 손과 전혀 달랐다. 매일 일을 하며 생긴 상처로 거칠고 단단한 손이었다.

 그 까슬한 피부가 연한 살갗을 스칠 때마다 아픔과 열이 함께 번졌다.

 그가 버텨 온 힘겨운 시간을 몸으로 느끼는 것 같아 속 깊은 곳이 저려 왔다.

“아…… 태윤아…….”

 새어 나온 목소리를 차가운 눈빛이 꿰뚫었다.

 허리가 더 세게 끌려갔고 목덜미에는 깨물 듯 거친 입맞춤이 떨어졌다.

 아픔 뒤로 화끈한 열이 번지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귀 가까이서 들리는 거친 숨, 빗물과 땀, 그리고 낯선 남자의 체취. 무릎에 힘이 풀렸다.

 이대로 망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이 아픔조차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눈을 감은 바로 그때, 움직임이 갑자기 멎었다.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이 내 몸을 만지던 태윤의 손등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요했다.

 멀리서 빗소리만 들렸다.

 거칠었던 호흡만 남긴 채 열기는 물이 빠지듯 가라앉았다.

 천천히 몸이 떨어졌다.

 사라진 체온 대신 뼛속까지 시린 냉기가 스며들었다.

 올려다본 눈에는 더 이상 열기가 없었다. 깊은 경멸과 단호한 거절뿐이었다. 더러운 것을 보는 것처럼 차가운 눈.

“……울 거면 먼저 덤비지 마.”

 내뱉은 말은 뺨을 맞는 것보다 아팠다.

 태윤은 내 손을 쳐 내고 흐트러진 옷을 턱으로 가리켰다.

 그 눈에는 어린 시절 함께한 정도, 여자를 향한 욕망도 남아 있지 않았다.

“……꺼져.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

 째깍.

 시계 초침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하…… 하아…….”

 호흡이 얕았다.

 붙들고 있던 액자 유리가 손의 열기로 흐려져 있었다. 등을 타고 흐르는 땀이 셔츠에 달라붙어 불쾌했다.

 기억 속 거친 손의 감촉과 얼음처럼 차가웠던 거절.

 너무 선명해서 아직도 팔을 붙잡힌 듯한 착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왜…… 여기가 태윤이 집이야…….”

 떨리는 손으로 액자를 제자리에 돌려놓았다. 1mm라도 틀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숨까지 멈추고 각도를 맞췄다. 유리에 묻은 지문은 앞치마 자락으로 닦아 냈다. 이 공간에서 나라는 이물질을 지우듯이.

 도망쳐야 한다.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렸다.

 지금 태윤이 돌아온다면.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했던 여자가 하우스키퍼로 자기 집에 들어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최신 챕터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6화 멈춘 시간, 열두 해

    “가끔은 우리도 평범하게 지내자.” 서린의 말에 태윤은 오랫동안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주먹을 폈다.“그래. 걸어가자. 대신 내가 차도 쪽에 설게.” 해준이 아버지를 돌아보며 눈을 크게 떴다. 태윤은 약속대로 차도 쪽에 섰고 이음을 안아 올렸다. 서린과 해준이 나란히 앞서 걷는 동안 아이는 방금 받은 꽃잎을 아버지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네 사람은 그렇게 교문을 나섰다. 신호가 바뀌어 횡단보도로 들어섰을 때, 멀리서 엔진이 거칠게 울었다. 대형 트럭이 차선을 벗어나 교차로로 달려들었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어린아이가 넘어졌다. 어머니는 이미 몇 걸음 앞에 있었다. 서린이 달려가 아이를 안아 인도로 밀어냈다. 동시에 태윤이 해준과 이음을 끌어안았다. 귀를 찢는 경적과 타이어 마찰음이 한꺼번에 덮쳐 왔다.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 서린의 몸이 허공에 떴다. 조금 전까지 맡던 봄꽃 향기는 타는 고무 냄새로 바뀌었다. 구해 낸 아이가 어머니에게 안기는 모습과, 태윤이 자신을 향해 뻗은 손을 마지막으로 의식이 끊겼다.“서린!” 태윤은 두 아이를 경호원에게 맡기고 서린 곁으로 달려갔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수술실 앞에서 의사가 말했다.“뇌좌상과 미만성 축삭 손상이 있습니다. 생명은 건졌지만 의식 장애가 오래갈 수 있습니다.”“깨어날 가능성은 있습니까?”“있습니다. 다만 언제,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태윤은 해준과 이음의 손을 다시 잡았다. 이음이 울면서 물었다.“엄마, 그냥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5화 케이크 가게까지

    “식이 끝나면 곧장 돌아올 거야?” 서린이 넥타이에서 손을 떼자 태윤이 그 손을 잡으려다 멈췄다. 예전 같았으면 이미 손목을 붙들었을 것이다. 서린은 그의 접힌 손가락을 잠깐 내려다보았다. 손을 잡고 싶다면 물어보면 될 텐데. 아직도 태윤에게는 그 한마디가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어젯밤에 얘기했잖아. 학교 끝나고 케이크 가게까지 걸어가기로.”“알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태윤에게는 교문 앞 차 한 대도, 낯선 사람의 어깨도 위험해 보였다. 오래전 서린을 잃을 뻔했던 기억이 남긴 두려움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그 걱정 속에서 숨이 막혔다. 특히 오늘처럼 해준이 자기 힘으로 새 세상에 들어가는 날에는, 그 아이에게도 마음껏 걷게 해 주고 싶었다.“아빠, 경호원들이 줄지어 따라오면 창피해.” 해준이 가방끈을 쥔 채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태윤은 당장 반박하려다가 아들의 표정을 보고 말을 삼켰다.“알았다. 눈에 띄지 않게 하마.”“그 정도면 괜찮아. 빨리 가자. 지각하겠어.” 학교 강당은 박수와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서린은 앞줄로 들어오는 해준을 찾았다. 낯선 아이들 사이에서 등을 곧게 편 아들은 몇 번이나 이쪽을 바라봤다. 마지막 줄에 앉은 태윤은 두 팔을 끼고 정면을 응시했다. 주위 학부모들이 곁눈질할 만큼 굳은 얼굴이었다. 정작 해준이 지나갈 때에는 아들의 가방보다 서린의 얼굴을 먼저 살폈다. 그녀가 웃고 있는지,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눈길이었다. 서린은 의자 옆으로 손을 내려 그의 손등을 살짝 덮었다. 태윤의 어깨가 움찔하더니 굳었던 손이 풀렸다.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4화 금빛 아침

     봄볕이 거실 바닥에 반듯한 금빛 사각형을 그렸다. 열린 창으로 젖은 흙냄새와 꽃향기가 흘러들었다. 서린은 식탁 옆에서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입학식을 위해 고른 옅은 남색 재킷과 치마가 어쩐지 낯설었다. 새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선 아들을 보며, 서린은 치맛자락을 한 번 쓸어내렸다.“해준 오빠, 멋있어!” 이음이 까치발을 들며 손뼉을 쳤다. 해준은 어깨를 으쓱하면서도 자꾸만 새 책가방의 끈을 만졌다. 가방은 작은 등보다 조금 컸다. 검은 가죽은 아직 뻣뻣했고, 몸을 돌릴 때마다 금속 장식이 작게 울렸다. 어깨에 닿는 감촉이 불편한지 자꾸 끈을 고쳐 올리면서도, 벗을 생각은 없어 보였다. 어젯밤까지 준비물을 거듭 확인하던 아이가 이제 학교에 간다. 서린은 그 뒷모습만 봐도 목이 메었다.“정말 잘 어울려, 해준아.”“엄마, 울어?”“안 울어. 네가 갑자기 다 큰 것 같아서 놀란 거야.” 서린이 무릎을 굽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차가운 바닥의 감촉이 스타킹 너머로 무릎에 닿았다. 방금 감은 머리에서 어린아이용 샴푸 향이 났다. 해준은 입술을 내밀며 비켜섰지만, 엄마의 손길이 닿은 자리를 다시 만졌다.“나 이제 아기 아니거든.”“그래. 오늘부터 학교 다니는 형이지.” 그때 계단 위에서 낮은 목소리가 내려왔다.“아침부터 신났군.” 말끔한 감색 정장 차림의 태윤이었다. 계단을 내려올 때마다 구두 굽이 낮게 울렸다. 오랫동안 써 온 시트러스 향도 가까워졌다. 이음이 달려가 그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회사에서는 눈빛만으로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3화 내일 아침에 찾을 양말

     아이들 방 문을 조금 열었다. 이불에서 따뜻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이음이가 자기 베개까지 들고 와 해준이 이불에 반쯤 들어가 있었다. 베개 둘이 겹쳐 머리 아래가 높았다. 태윤이 몸을 낮춰 하나를 빼자 딸은 잠깐 찡그렸다가 오빠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해준이는 잠결에 동생을 더 안았다. 바닥에는 양말 한 짝이 떨어져 있었다. 그것을 집어 들자 공룡 그림이 닳고 뒤꿈치가 얇아진 게 보였다.“그거 아직 버리지 마.”“알아. 해준이가 좋아하는 거잖아.” 태윤이 아들의 발끝을 바라봤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아이들 이불을 다시 덮었다. 나는 문을 잡고 그가 두 아이를 한 번 더 볼 때까지 기다렸다. 복도로 나오니 아이들의 숨소리가 멀어졌다. 나는 오래된 공룡 양말을 쥔 채 입학식에 신길 남색 양말은 따로 준비했음을 떠올렸다. 이 낡은 한 짝도 당장 버릴 수 없었다. 그가 양말을 들지 않은 내 손을 잡았다.“내일 식 끝나면 조금 걷자.”“넷이서?”“응. 학교 근처 케이크 가게까지. 해준이가 거기 딸기 타르트 먹고 싶다고 했어.” 태윤이 잠깐 생각했다. 내가 먼저 침실 쪽으로 걸어가자 문 앞에서 잡은 손이 살짝 당겨졌다.“이음이는 중간에 안아 달라고 할 거야.”“네가 있잖아.” 그가 곤란한 듯 웃었다. 나는 그제야 입학식이 끝난 뒤 네 사람이 걷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날이 맑아야 할 텐데. 밤이라 내일 하늘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케이크 가게에 가는 길에는 해준이가 검은 가방을 메고, 이음이는 어느 순간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2화 입학식 전날 밤

     입학식 전날, 다림질하는 내 곁에서 해준이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내일 입을 옷은 아직 옷걸이에 있는데 양말만 미리 신었다. 이음이도 양쪽에 다른 양말을 신고 따라다녔다. 나는 이름표와 손수건을 확인했다. 이음이가 자기 옷에도 이름표를 달아 달라고 조르자 태윤이 딸을 안아 올렸다.“이음이는 내일 응원 담당이야.”“응원?”“오빠가 긴장하면 멋있다고 말해 줘.” 이음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태윤은 딸의 귀에 “내일 오빠가 떨면 멋있다고 말해 줘” 하고 속삭였다. 해준이는 필통을 세 번째 열었다.“내일은 행사만 하는 날이라 연필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진 않아.”“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누구를 닮았는지 태윤과 눈이 마주쳤다. 그도 같은 생각인 듯했다. 저녁에는 해준이가 좋아하는 햄버그스테이크를 만들었다. 태윤은 아들 접시에 감자샐러드를 평소보다 조금 더 담았다.“나 내일 울면 어떡해?”“울어도 돼.” 태윤은 자신은 울지 않을 거라고 했다. 나와 해준이가 말없이 보자 이음이가 갑자기 “아빠 멋있어!”라고 외쳤다. 오빠에게 해 줄 말을 아빠에게 먼저 써 버린 것이다. 해준이는 동생에게 책가방을 메어 줬다. 너무 커서 이음이가 바닥에 주저앉았다.“나도 학교 갈래.”“넌 아직 학교 갈 나이가 아니야. 조금 더 크면 갈 수 있어.” 태윤의 설명을 다 이해하지 못한 딸은 오빠가 내일 집에 없다는 말에 울상이 됐다.“다시 올 거야.

  • 몰락한 상속녀, 7년 만에 첫사랑의 전속 하우스키퍼가 되었다   제191화 함께 걷는 등굣길

     식탁 위에 필통, 실내화, 체육복이 하나씩 늘었다. 해준이가 자기 이름을 쓰는 동안 이음이는 옆에서 크레용으로 선을 그었다. 태윤은 통학로 지도를 펼쳤다.“여기는 시야가 좁아. 이 교차로는 자전거도 많고.” 빨간 표시가 늘어났다.“차로 데려다주면 더 빠르잖아.”“해준이가 친구들이랑 같이 걷는 걸 기대해. 우선 길을 함께 걸어 보자.” 다음 날 넷이 통학로를 걸었다. 지도에서 보던 것보다 보도가 좁았다. 해준이는 횡단보도 앞에서 스스로 멈춰 이음이에게 오른쪽과 왼쪽을 보라고 했다. 태윤은 차도 쪽에 서서 두 아이가 건널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태윤이 표시 옆에 작은 글씨를 썼다.‘해준이가 스스로 멈춤.’“표시는 안 지워?”“길은 그대로잖아.” 나는 그 옆에 오늘 본 것을 적었다. 태윤이 지도를 내 쪽으로 밀어 줬다. 실제로 걸어 보니 교차로의 차 소리는 지도에서 상상한 것보다 컸다. 이음이는 오빠의 말을 따라 고개를 크게 돌렸다. 내가 쓴 메모는 태윤의 글씨와 부딪히지 않으려 작아졌고, 그는 내 쪽으로 지도를 더 밀어 주었다. 저녁에는 위치 확인 기기와 비상벨의 용도를 해준이에게 설명했다.“아빠가 이걸로 나 계속 보는 거야?”“늦게 오거나 위험할 때만 확인할게.”“정말?”“약속해.” 해준이는 생각하다 가방 안주머니에 기기를 넣었다. 태윤의 표시 옆에, 해준이가 그린 작은 빵 모양도 있었다. 학교 가는 길의 빵집이었다.◇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