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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Author: 서은월
맹시은은 차갑게 얼굴을 돌렸다.

“주 세자, 마차를 잘못 타셨습니다.”

주종현은 이제 체면을 따질 처지가 아니었기에 그저 뻔뻔하게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이 나라는 효를 앞세운다. 주씨 큰 마님이 송하윤을 감싸는 한, 지금 누구도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다.

“연아가 보고 싶어서 그런다. 같이 가서 연아를 보려는 거다.”

맹시은이 번뜩이는 눈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감히 연아를 끌어들일 생각이라면 당신은 평생 그 아이를 못 보게 될 줄 아세요.”

주종현은 곧장 두 손을 들었다.

“연아는 나에게도 목숨 같은 아이다. 어찌 끌어들이겠느냐? 누구든, 내 부모라 해도, 그 아이를 한 치도 건드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

진국공부의 마차는 이미 한참 앞서 나아가고 있었지만 영국공부의 마차는 아직도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주씨 큰 마님이 물었다.

“현이는 아직 오지 않았느냐?”

마부가 마른침을 삼켰다.

“큰 마님… 세자께서는 진국공부의 마차를 타고 가셨습니다.”

그는 왜 출발하라는 말씀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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