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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화

مؤلف: DearStory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8-06 21:00:52

“열 번째가 되어서야 깨닫는 하찮은 인간 따위가.”

벨루알이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오러를 쓴다 한들 온전치 않은 생명력으론 날 이길 수 없다.”

그 말과 동시에 그는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카앙!!

눈 깜짝할 새, 세이런 바로 앞에 나타난 창날이 무섭게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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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63화

    “제가 알아요. 제가 약속할게요.”신들의 물음에 아티니스는 망설이지 않았다.오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끝에. — ...좋다. —— 충분한 죄값을 모두 치른 뒤라면. —— 그에게도 마지막 기회를 허락하겠다. —아티니스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감사합니다!”그리고 그녀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허공을 향해 조용히 시선을 돌렸다.“이건 신들이 네게 허락한 마지막 기회이자,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야. 긴 시간을 지나더라도 괜찮아. 죄를 모두 뉘우친 뒤에는… 꼭 다시 돌아와.”신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그에게 하는 말이었다.그리고는 작게 미소를 머금은 채 입술을 열었다.“벨루알, 울지 마.”처음과 두 번째 삶에서 그에게 건넸던 말이었다.그를 기억하고 있는 순간에 심장을 빼앗겼던 그 삶에서, 아티니스는 그의 얼굴을 보았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던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던 벨루알. 그것은 원망도, 용서도 아니었다.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한 사람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그리고 언젠가, 모든 죄를 뉘우친 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작은 약속이었다.그 순간.빛 속에서 무언가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바람처럼. 마치 대답처럼.다시 거대한 목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졌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 창조주 중 하나인 나, 레이토르가 네게 인간의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 주리라. —“정말 감사합니다!”아티니스는 두 손을 모아 간절하게, 진심을 담아 감사를 표했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서서히 눈부신 빛이 흘러나왔다. 공간이 빛으로 가득 차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환했다. 강렬하지만 따뜻한 빛이었다. 차갑지 않았다. 무섭지 않았다.— 인간 아티니스여, 네게 신들의 축복이 임할 것이다. —그리고 빛이 그녀를 완전히 감쌌다.***세이런은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아티니스 곁에 누워 있었다.이렇게 누워 있다가 조용히 그녀를 따라가려는 듯.그런데 순간, 공기 속에 달콤한 향이 퍼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62화

    아티니스가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오로지 어둠뿐이었다.예전에도 한 번 이곳에 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전생에서도. 빛도 땅도 없이, 위아래조차 구분되지 않는 캄캄한 공간. 그때와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두렵지 않았다.그때 머릿속을 울리는 듯한 맑은 음성들과 함께 눈부신 빛이 번졌다. 너무 눈이 부셔 눈을 뜨지 못한 채, 울리는 소리만 들었다.— 드디어 네 생명력이 하나로 모였다. —— 그리고 벨루알도 멈출 수 있었다. —아티니스는 말없이 그 말을 들었다.세이런이 이제는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동시에,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가슴 한쪽이 저릿하게 아려 왔다.하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그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전생들에서 절 챙겨 준 주변 사람들이 이번 생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줘서도 고마워요.”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61화

    모든 것이 끝났다. 그러나 세이런은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그는 흐릿하고 초점 없는 눈으로 다시 아티니스 곁으로 걸어갔다.말없이 그녀를 두 팔로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힘없이 늘어진 그녀의 머리가 그의 어깨 위로 천천히 흘러내렸다.피로 물든 발걸음이 적막한 공간에 무겁게 울렸다.“세이런….”뒤에서 클라루스가 망설이듯 그를 불렀다.“어딜 가는 거야?”세이런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고개만 아주 조금 돌린 채 나지막이 대답했다.“… 아티가 좋아하던 곳.”그것이 전부였다. 그는 다시 천천히 걸음을 내딛었다.마치 살아갈 이유를 잃은 사람처럼.그에게 세상이 너무나도 조용하게 느껴졌다.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60화

    푸른빛이 세이런의 몸을 감싸며 거세게 일렁였다. 천천히 그의 눈꺼풀이 올라갔다.그리고 그의 첫눈에 들어온 것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던 아티니스였다.그러나 그녀는 그의 품 위에 힘없이 기댄 채 미동도 없었다.“...아티?”세이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조심스럽게 흔들었다.“아티…?”그러나 돌아오는 건 아무 반응도, 아무 숨결도 없었다.“...아티니스. 아티니스!!!”목이 찢어질 듯한 외침이 무너져 가는 공간 속으로 파고들었다.그러나 돌아온 것은 적막뿐이었다.세이런의 손끝이 떨렸다.뜨거운 눈물이 흘러 그녀의 창백한 뺨 위로 떨어졌다.&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59화

    아티니스는 무릎이 돌바닥에 부딪히는 충격도 느끼지 못한 채, 쓰러져 있는 세이런을 품에 끌어안았다.세이런은 이미 너무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복부를 관통한 창이 만든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고, 한계까지 끌어올린 오러는 그의 생명력마저 태워 버린 듯 몸 곳곳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그의 숨결이 점점 더 가늘어졌다. 배에는 깊숙이 창이 박혀 있었고, 이미 한계까지 짜낸 오러로 그의 몸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안 돼…. 안 돼, 세이런….”아티니스가 떨리는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 눈물이 뺨을 타고 그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제발… 또다시 날 두고 가지 말아요.”세이런은 희미하게 눈을 떴다. 흐릿한 시야 끝에 울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마치 데자뷰처럼 보이는 장면이었지만 정확히 알 수 없었다.“아티… 도망가. 어서…”그의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3-58화

    자신을 기억하고 있음에도 망설임 없이 공격을 한 아티니스를 보며, 벨루알은 그 자리에서 굳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붉은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벨루알, 이제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게 놔둘 수 없어.”아티니스가 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그런 그녀를 굳은 채 잠시 바라보던 벨루알의 입가가 천천히 일그러졌다.“...크.”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크흐… 하하….”웃음은 점점 커져 갔다.그러나 그 웃음에는 기쁨이 없었다. 허탈함과 상처, 그리고 체념이 뒤섞인 웃음이었다.기억하면서도 공격하다니. 생각보다 더 가슴이 저려 왔다.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7화

    “…아가씨, 그럼 약혼만 하는 건 어때요? 약혼은 결혼보다 깨기도 쉽고, 꼭 같이 지내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형식적인 관계로만 유지할 수도 있고요.”리리의 말을 듣는 순간, 아티니스의 가슴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다.그녀는 밝게 웃으며 리리를 와락 끌어안았다.“리리, 넌 정말 천재야! 좋아, 그럼 따로 지내는 약혼을 전제로 제안해 볼게.”아티니스는 일이 생각보다 잘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러나 그 평온은 오래 가지 못했다.저녁 식사 자리.아티니스는 수프를 뜨던 숟가락을 든 채 그대로 굳어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6화

    그저 '특별하다'라는 막연한 대답에 아티니스는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분명 끝까지 진실을 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무언가를 숨긴 채, 그녀에게서 의도적으로 선을 긋고 있었다.“제가 묻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그녀가 차갑게 내뱉은 말에도 세이런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며칠만 대공작에 머물다 가. 영애의 편지가 오늘 아침에야 도착해서 손님 맞이 준비가 미흡했거든. 아버지도 오늘 도착할 줄 모르고 황실에 계셔.”“제가 여기 더 머무를 이유는 없어요. 전 돌아갈 거예요. 부모님도 걱정하실 테고—”그때, 아티니스는 문득 한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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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   1-4화

    생각지도 못한 큰 키에 아티니스는 고개를 살짝 들어야만 했다. 그의 가슴팍 너머로 올라간 시선 끝에서 마주한 것은 여전히 보석처럼 빛나는 짙은 자주빛 눈동자였다.‘여전히 잘생겼네… 잘생… 기면 안 되는데. 거절해야돼!’그와 시선이 딱 마주치자, 아티니스는 순간 목적을 까먹을 뻔했다.당황한 그녀는 뒷걸음치며 거리를 두었다.“청, 청혼서가 마음에 들긴요. 협박이나 마찬가지였잖아요!”말을 하려다 목소리가 꼬이고, 톤도 이상해졌다.“대공자의 청혼서를 협박이라니. 너무한걸.”당황한 그녀와 달리, 그는 장난기 어린 미소로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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