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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남을 생각 한 적 없어?

Author: 도화
그들도 멀어지자 하시윤은 다시 손을 내려놓았다.

그때 서지혁의 웃음소리가 들려서 하시윤은 고개를 돌렸다.

“왜 웃어?”

서지혁이 말했다.

“어제 물어보려고 했는데 까먹었어. 저 사람들이랑 무슨 얘기를 한 거야?”

그 말에 하시윤은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특히 자기가 입으로 뱉은 그 말까지 말이다.

‘그걸 어떻게 말해. 죽어도 말 못 하지.’

그래서 재빨리 앞으로 걸으며 말했다.

“지혁 씨가 마음에 든다고 했어. 우리랑 같이 놀아도 되냐고 해서 내가 안 된다고 했지.”

“그게 다라고?”

서지혁이 따라붙으며 말했다.

“안 믿어.”

그러고는 덧붙였다.

“아, 나 오늘 그때 너한테 고기 잘라주던 직원 봤거든. 어제 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당연히 기억하겠지? 이따가 가서 물어봐야겠다.”

하시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한테 고기를 주던 사람이 누군지까지 기억해?”

“난 원래 기억력 좋아.”

서지혁이 태연하게 말했다.

“조금 있으면 알겠지.”

하시윤은 코웃음을 쳤다. 아까 그가 한 말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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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혁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쌀 한 톨은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도 갈증이나 허기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온몸에 힘이 넘치고 정신도 또렷했다.“난 안 먹어. 신경 쓰지 마.”하시윤이 고개를 숙이고 국수를 먹는 동안 서지혁은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무심코 그녀의 웨딩드레스 치맛단에 박힌 다이아몬드를 손끝으로 매만지며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시윤이 괜히 쑥스러워져 말했다.“그만 좀 봐.”서지혁이 웃었다.“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안 봐?”하시윤이 콧방귀를 뀌며 살짝 몸을 돌렸다.“정말 못 말린다니까.”그녀가 국수를 다 먹자 서지혁이 곧바로 그릇을 받아 인순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미리 준비해 둔 휴지로 하시윤의 입가를 닦아 준 뒤, 옆에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립을 다시 손봐 달라고 했다.모든 준비가 끝나자 서지혁이 하시윤의 손을 꼭 잡았다.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새삼스러운 감회가 묻어났다.“드디어 나한테 시집왔네.”하시윤이 그의 손을 살짝 꼬집었다.“진작 혼인신고까지 했잖아. 법적으로도 부부인데 아직도 나 못 믿겠어?”“그거랑은 다르지.”서지혁이 말했다.“혼인신고는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는 거고 결혼식은 주변 사람들한테도 우리가 부부라는 걸 알리는 거니까. 의미가 다르잖아.”그러다 문득 생각난 듯 한마디를 덧붙였다.“최승우도 일단 본가에 오라고 했어. 여기 와서 얼굴이라도 비추라고.”하시윤은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아, 그만 좀 해. 유치하게 왜 그러는 거야?”서지혁이 낮게 웃었다.“왜 또 삐졌어.”그때 서정우와 서시은도 아래층에서 간단히 요기를 마친 뒤 다시 올라왔다.서시은은 곧장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왔다.“엄마.”그러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결혼?”서정우가 옆에서 대답했다.“응. 오늘 아빠랑 엄마 결혼하는 날이야.”서시은은 하시윤의 배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아기.”그러더니 자기를 톡톡 건드렸다.“아기.”서정우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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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준이 놀란 눈으로 하시윤을 쳐다봤다.“저한테 이러기예요? 순한 토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운 고추였네요?”그러더니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마침 우리 형도 매운 걸 좋아하거든요. 형 입맛에 딱 맞겠어요.”두 사람이 계속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걸 보고는 피식 웃었다가 하시윤에게 말했다.“형수님도 참. 어쩜 농담 하나 못 받아요? 재미없게.”그때 가정부가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심연정이 왔다고 전했다.그 말에 서인준은 즉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또 왔어? 왜 만날 우리 집만 들락거리는 거야? 자기 집이 없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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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375화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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