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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화

作者: 유리구슬
last update 公開日: 2026-06-24 15:45:23
“하아…….”

도진이 빈 잔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때였다.

“도진 씨.”

등 뒤에서 들려온 조그만 목소리.

도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거실 한가운데에 선 채원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시울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평소의 그 빈틈없이 차갑고 오만했던 ‘한채원’의 가면은 온데간데없었다. 오직 상처받고 지친,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온전히 기대고 싶어 하는 연약한 여자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채원이 천천히 걸음을 옮겨 도진의 앞까지 다가왔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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