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len

24화. 대표이사 차도혁 해임

last update Veröffentlichungsdatum: 21.08.2026 11:00:20

영상 공개 후 6주 만에 태성해운의 매출 전망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형 화주 4곳이 신규 계약을 보류했고, 기존 계약 2건은 안전관리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지됐다. 보험사는 ‘마리나’ 사고 보험금 지급을 중단한 채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구상권을 검토했다.

담보로 잡힌 태성 프런티어는 결국 법원 관리 아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주거래은행은 다른 선박 2척에도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

태성해운 이사회는 일요일 오전 긴급 소집됐다.

본사 1층에서는 선원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체불 가능성을 걱정하며 대기했다.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던 업체는 현금 결제를 요구했고, 항만 하역사는 미수금이 정리될 때까지 작업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회사의 위기는 숫자로 시작했지만 가장 먼저 불안해진 사람들은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 없는 현장 직원들이었다.

채권단은 회의 시작 전 3가지 조건을 보냈다. 차도혁의 즉시 해임, 차성호 회장의

Lies dieses Buch weiterhin kostenlos
Code scannen, um die App herunterzuladen
Gesperrtes Kapitel

Aktuellstes Kapitel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7화. 아무도 남겨두지 않는다(完)

    사고 1년 후.윤해원은 세이프오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취임식은 세이프오션이 주도한 아시아 해난구조 협력체 출범식과 함께 열렸다. 해원이 원한 것은 새 직함보다 여러 회사가 함께 지킬 회항 기준이었다.그사이 차도혁은 살인미수와 안전자료 조작·허위 금융자료 제출 등으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한서린도 사고 직후 촬영본 삭제를 지시하고 허위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돌렸다.해원은 판결문을 법무팀을 통해 받았지만 관련 기사는 찾아보지 않았다. 법정에서 자신이 본 것과 겪은 것을 말한 뒤, 나머지는 수사기관과 법원의 몫으로 남겼다. 그들의 형량이 자신의 회복 정도를 정하게 두고 싶지 않았다.태성해운은 채권단 공동관리 아래 비수익 노선을 정리했고 차씨 일가는 경영권을 잃었다. 세이프오션에는 채권 회수보다 더 많은 변화가 남았다.지난 1년 동안 해원은 구조선 전 함대의 비상장비 배치를 고치고, 선장에게 대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독립 회항권을 부여했다. 위험보고가 삭제되거나 축소되면 임원 승인 없이 감사위원회로 전송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마리나에서 무너졌던 절차를 하나씩 다시 세운 결과였다.취임식이 열린 부산 해양컨벤션센터 뒤로 항구가 펼쳐졌다. 단상 아래에는 사고 때 구조받은 승객들과 보트에서 손을 뻗었던 승무원, 원본 보고서를 들고 찾아온 이동규가 앉아 있었다.해원은 태성해운을 언급하지 않았다.“안전은 사고가 없었다는 결과가 아닙니다. 누군가 위험을 말했을 때 멈출 수 있는 권한이고, 가장 늦게 빠져나오는 사람까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박수가 이어졌다.그때 강재욱의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그는 메시지를 확인하자 곧장 단상 옆으로 다가왔다.“대표님, 긴급 상황입니다.”동중국해를 지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6화. 내가 죽었으면?

    사고가 난 지 7개월째 되는 날이었다.윤해원은 해경의 현장검증을 마치고 장승포 선착장을 나서다 차도혁을 발견했다.도혁은 출입 통제선 밖에 서 있었다. 첫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추가 증거가 나온 뒤 살인미수와 안전자료 조작·허위 금융자료 제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대표직과 경영권을 잃은 지 몇 달 만에 정장은 헐렁해졌고 턱에는 수염이 거칠게 올라와 있었다.그가 보낸 사과문은 받을 때마다 달랐다. ‘불가피한 판단’, ‘서린의 공황’, ‘회사를 위한 선택’. 문장이 바뀔 때마다 책임질 사람도 바뀌었다. 해원은 한 번도 답하지 않았다.현장검증용 부표는 해원이 떨어진 지점을 표시하고 있었다. 밤마다 거대하게 떠오르던 장소는 낮에 보니 평범한 수면이었다. 사람 하나가 사라져도 아무 흔적 없이 돌아오는 바다였다.도혁은 그 부표를 등지고 기다렸다. 해원은 그의 초라한 표정보다 수사관이 세운 통제선 앞에서 멈춘 발을 먼저 봤다.강재욱이 해원 앞을 막았다.“차량 부르겠습니다.”“잠깐이면 돼요.”해원이 걸음을 멈추자 도혁이 다가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할지 잊은 사람처럼 입술만 움직였다.“해원아.”“변호사 통해 연락하라고 했을 텐데.”“오늘 아니면 못 볼 것 같아서.”그는 주변을 살폈다. 기자도, 가족도 없었다. 해원이 자신만 바라보고 있다는 걸 확인한 뒤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그날 내가 미쳤었어.”해원은 아무 표정 없이 내려다봤다.“당신이 그렇게 위험할 줄 몰랐어. 구조대가 바로 올 줄 알았고, 너라면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래서 내 손을 뗐어?”“보트가 흔들렸어. 서린이는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은 빨리 가자고 하고…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어.”“그 뒤 기자회견은?”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5화. 당신들이 선택한 바다

    태성해운은 결국 선박 3척을 매각하고 2개 노선을 정리했다.구조조정 명단에는 사고와 아무 관련 없는 직원들의 이름도 올랐다. 윤해원은 채권자로서 협의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선원 임금과 퇴직금 지급을 우선 조건으로 넣었다.채권단 합의로 압류 선박 처분대금 일부를 별도 계정에 떼어 운항 인력의 3개월 임금을 보전하고, 협력업체의 소액채권도 우선 정산하기로 했다. 회수금은 다소 줄어들 수 있었지만 해원은 결재를 바꾸지 않았다.“복수 때문에 500억을 회수했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최 본부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런데 회수율을 낮추면서 직원부터 보호하면 주주가 문제 삼을 수도 있습니다.”“계약 위반 책임은 의사결정권자에게 물어야 해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사람을 먼저 잘라 내면 태성해운과 다를 게 없습니다.”해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양안전 공익신고자 지원기금도 만들었다. 이동규 같은 실무자가 위험을 보고하고도 해고와 소송을 두려워하지 않게 법률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제도였다.“사고를 막은 보고서는 수익을 만들지 않아서 항상 과소평가됩니다.”그녀는 첫 운영회의에서 말했다.“앞으로는 멈추라고 말한 사람에게 그 결정의 비용을 혼자 떠넘기지 않습니다.”해원은 도혁의 몰락보다 같은 사고를 막을 제도를 남기는 쪽을 택했다.“왜 여기까지 챙깁니까?”최민호 본부장이 물었다.“태성해운이 미워도 직원들이 절 버린 건 아니니까요.”도혁은 대표직에서 쫓겨난 뒤에도 마지막까지 책임을 나눌 사람을 찾았다.그는 언론에 입장문을 냈다.[사고 당시 한서린 씨의 극심한 공황과 반복적인 재촉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안전보고서 수정은 실무진의 통상적 문서 정리였으며 대표가 위험을 은폐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서린은 바로 반격했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4화. 대표이사 차도혁 해임

    영상 공개 후 6주 만에 태성해운의 매출 전망치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대형 화주 4곳이 신규 계약을 보류했고, 기존 계약 2건은 안전관리 의무 위반을 이유로 해지됐다. 보험사는 ‘마리나’ 사고 보험금 지급을 중단한 채 허위자료 제출에 대한 구상권을 검토했다.담보로 잡힌 태성 프런티어는 결국 법원 관리 아래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주거래은행은 다른 선박 2척에도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태성해운 이사회는 일요일 오전 긴급 소집됐다.본사 1층에서는 선원 가족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체불 가능성을 걱정하며 대기했다.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던 업체는 현금 결제를 요구했고, 항만 하역사는 미수금이 정리될 때까지 작업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회사의 위기는 숫자로 시작했지만 가장 먼저 불안해진 사람들은 의사결정에 참여한 적 없는 현장 직원들이었다.채권단은 회의 시작 전 3가지 조건을 보냈다. 차도혁의 즉시 해임, 차성호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오너 일가 지분을 담보로 한 신규자금 투입. 하나라도 거부하면 공동관리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었다.차 회장은 아들에게 자진 사임하라고 요구했다.“네가 나가야 회사를 살린다.”“아버지도 영상 나오기 전까지는 저한테 해결하라고 했잖습니까.”“그때는 네가 이렇게까지 망쳐 놓은 줄 몰랐어.”도혁은 웃었다. 차 회장은 아들의 결정을 한 번도 제동하지 않았지만, 이제 모든 책임을 도혁 한 사람의 일탈로 정리하려 했다.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주요 증거가 이미 확보됐다는 이유로 첫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차도혁은 그 결정 직후에도 대표석에 앉았다. 회의실 밖에는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제가 물러나면 회사가 더 흔들립니다.”그가 이사들을 둘러보며 말했다.“지금 필요한 건 책임자 교체가 아니라 채권단 협상입니다. 세이프오션과는 제가 직접 풀 수 있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3화. 첫사랑의 기억

    한서린은 조사실에 들어오자마자 울기 시작했다.서린은 도혁의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다. 오래전 헤어진 뒤 연락이 끊겼다가 태성해운 크루즈 사업의 홍보 디렉터로 돌아왔고, 도혁은 약혼 뒤에도 대표실 출입권과 법인차량을 내줬다.그는 해원과의 결혼이 회사 때문에 필요한 계약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구명조끼가 자신에게 왔을 때 서린은 결국 도혁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믿었다.압수된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일 밤 홍보팀 직원에게 행사 촬영본과 클라우드 백업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메시지도 나왔다. 서린은 도혁의 지시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저는 물만 보면 숨을 못 쉬어요. 그날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그녀는 자신이 공황 상태였고, 구명조끼를 누가 입혀 줬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해원이 보트에 매달린 모습도 보지 못했고, ‘그냥 가’라는 말은 침몰하는 요트에서 멀어지자는 뜻이었다고 주장했다.수사관은 아무 말 없이 음성 분석 결과를 재생했다.영상 공개본보다 잡음을 더 걷어 낸 전체 음성이었다. 해원이 보트에 매달린 장면에서 서린의 목소리가 또렷해졌다.―도혁아, 빨리 가.―이러면 나 죽어.―그냥 가.서린의 울음이 멎었다.“공황 상태였다는 분이 상황을 상당히 정확하게 보고 계셨네요.”“저는… 도혁 씨가 알아서 구조할 줄 알았어요.”“윤해원 씨가 떨어진 뒤에도 줄을 던지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제가 결정한 게 아니잖아요. 손을 놓은 건 도혁 씨예요.”그 문장은 곧 도혁의 변호인에게 전달됐다.도혁은 별도 조사에서 서린이 패닉에 빠져 보트를 출발시키라고 재촉했다고 진술했다.“저는 해원을 끌어올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서린이가 보트가 뒤집힌다고 소리쳤고, 다른 사람들도 빨리 가자고 했어요.”“영상에는 피의자가 승무원을 막는 모습이 나옵니다.”“서린이가 제 팔을 잡았습니다.”“그 힘 때문에 손가락을 하나씩 뗐다는 겁니까?”도혁은 대답하지 못했다.두 사람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대질 조사실에서 마주쳤다. 공동 대응을 논의하던 변호사들

  • 침몰하는 요트에서 나를 버린 약혼자   22화. 구조하지 않은 것과 죽게 만든 것

    압수수색은 9시간 동안 이어졌다.수사관들은 차도혁의 법인 휴대전화와 노트북, 기술관리실 서버, 사고 대응회의 녹취를 확보했다. 가장 먼저 드러난 것은 사고 직후 만들어진 ‘공식 설명’이었다.[윤해원 상무가 장비 점검을 위해 자발적으로 잔류][차도혁 대표는 승객 전원 탑승 후 마지막으로 이탈][한서린 디렉터는 공황 상태로 당시 기억 없음]초안 작성 시각은 구조대가 윤해원을 발견하기 4시간 전이었다. 그때 태성해운은 해원이 살아 있는지조차 몰랐다.그런데도 문서에는 이미 그녀가 스스로 남았다고 적혀 있었다.도혁은 조사실에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보트가 뒤집힐까 봐 그런 겁니다.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수사관이 부력 분석표를 밀어 놓았다.“정원 11명, 당시 탑승자도 11명입니다. 피의자가 내리고 피해자가 타면 정원은 그대로고 허용중량도 넘지 않습니다.”“파도가 심했습니다. 숫자대로 되는 상황이 아니었어요.”“그러면 피의자가 내리면 됐겠네요.”도혁의 입이 닫혔다. 녹음기는 계속 돌아갔고, 수사관은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지 않았다.“피해자가 그렇게 요구했죠. ‘그럼 네가 남아.’ 왜 거절했습니까?”“저는 회사 대표였습니다. 사고 수습을 해야 했습니다.”“보트 안에서 무슨 수습을 했습니까?”도혁은 시선을 돌렸다.수사기관은 단순한 구조 우선순위와 적극적인 위해 행위를 구분했다. 누군가를 먼저 태운 것만으로 곧바로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보트에 매달린 사람의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내고, 구조줄도 던지지 않은 행동은 달랐다.현장 재현에서는 도혁이 내려 자리를 바꾸는 경우와 구조줄을 쓰는 경우 모두 검토됐다. 어느 방법도 무위험은 아니었지만, 해원의 손가락을 떼어 바다에

Weitere Kapitel
Entdecke und lies gute Romane kostenlos
Kostenloser Zugriff auf zahlreiche Romane in der GoodNovel-App. Lade deine Lieblingsbücher herunter und lies jederzeit und überall.
Bücher in der App kostenlos lesen
CODE SCANNEN, UM IN DER APP ZU LESE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