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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Author: 진헤이
한편 시테섬에서, 소은지는 무기력하게 침대에 오그린 채 누워있었다. 엔데스 명우는 이미 옷차림을 단정히 하여, 다시 품위 있고 우아한 모습을 되찾았다.

정말이지 엔데스 명우를 만났던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 그에 대한 편애를 감탄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에게 편애를 받는 남자는 밤이 되면... 아주 끔찍하고 악랄했다.

진흙처럼 휘늘어진 소은지를 보는 엔데스 명우의 눈에는 온통 경멸이었다.

“당신 이제 가도 돼.”

엔데스 명우는 냉랭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가도 된다고?’

드디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2년이 되었다. 꼬박 2년 동안, 소은지는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외부랑 연결을 하지도, 외계 소식을 접하지도 못했다.

소은지는 거의 이곳에 묻힐 때까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길 나 갈 수 있는 날이 올지 생각지도 못했다!

근데 이런 방식으로 나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소은지는 가슴 한쪽이 끊임없이 떨렸다.

엔데스 명우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손을 문고리에 올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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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스 명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소은지는 이미 수술실 안에서 수술받고 있었다.순간 그는 끓어오르는 화를 못 참고 수술실 밖의 의자를 세차게 걷어차 버렸는데 그의 모습에 곁에 있던 강혁이 깜짝 놀랐다.이때, 병원 원장도 엔데스 명우의 연락을 받고 오게 되었다.“명우 씨.”그리고 온몸으로 살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원장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한 번 꿀꺽 삼켰다.사실 방금 엔데스 명우가 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원장 측은 빠르게 소은지의 차트를 한 번 훑어보았다.엔데스 명우가 한껏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어떻게 된 겁니까? 왜 아직도 수술 중이고 지금 무슨 수...”“은지 씨가 우리 병원에 실려 왔을 때는 이미 온몸이 피투성이였어요. 하여 뱃속의 아이는 포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그의 말에 수술실 복도가 순식간에 살얼음판으로 변했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 전부 온몸에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다.엔데스 명우는 갑자기 머리가 핑하고 어지러워 자기도 모르게 비틀거렸는데 마침 도착한 할리 민상이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엔데스 명우의 머릿속은 마치 한차례의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듯 순식간에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은지...”‘대체 어떻게 사고가 났기에 이토록 쉽게 아이가 떨어진단 말인가?’엔데스 명우는 지금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아무리 엔데스 명우 쪽에서 잘 준비하고 모든 걸 감시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런 일이 터질 줄은 전혀 몰랐다.엔데스 명우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도련님!”옆에 서 있던 강혁이 걱정되는 마음에 냉큼 달려와 그를 부축했다.엔데스 명우가 살면서 처음으로 한 생명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라는 걸 해봤던 아이였다.그리고 소은지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도 비록 처음에는 자신이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소은지가 아이를 지워버리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아이만은 지켜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그렇다.엔데스 명우의 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처음으로 그 아이는 자신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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