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위로에 강만여는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다시 터질뻔했으나, 간신히 참았다.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일 순없었지만, 지금은 그냥 궁녀도 아닌 노비의 신세, 최고 권력자와 맞서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손량언의 말대로 일단 목숨은 건진 상황, 지난 날들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단 버텨야 했다. 강만여는 이를 악문 채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형문실을 빠져나왔다. 일단 목숨이 붙어있는 이상,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생각이었다. 어느새 하늘에선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살을 베는 듯한 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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