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บทที่ 771 - บทที่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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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아빠.”연지아는 문으로 들어오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성유원이 걸음을 옮겨 다가오며 말했다.“깼어?”연지아는 유난히 조용했던지라 성유원이 다시 물었다.“이렇게 오래 잤는데, 어지럽지는 않아?”연지아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머리를 문지르며 말했다.“조금 어지러워.”“그럼 일어나자. 마침 점심 먹을 시간이야.”연지아는 작게 대답했다.성유원은 이불을 걷어 연지아를 침대에서 안아 올린 뒤 욕실로 데려가 부드러운 의자에 앉혔다.도우미를 부르지도 않았다.그저 수도꼭지를 틀어 흐르는 물소리가 넓은 욕실 안을 더욱 고요하게 만들었다.성유원은 손을 뻗어 수건을 가져와 물에 적신 뒤 꼭 짜서 연지아에게 내밀었다. 연지아는 그를 한 번 올려다보다가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수건을 받아 얼굴을 닦았다.그녀가 얼굴을 닦고 나자 성유원은 수건을 다시 물에 적셔 건네며 한 번 더 닦으라고 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연지아가 세수를 마치자 성유원은 그녀를 안아 드레스룸으로 데려가 빗을 들어 머리를 빗겨주었다.연지아가 그를 말리며 말했다.“내가 직접 빗을게.”성유원은 빗을 그녀에게 건네지 않고 머리 위에서부터 끝까지 천천히 빗어내렸다.평소에도 꾸준히 관리해온 덕분에 연지아의 머리카락은 해초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잔머리 하나 없이 허리 가까이까지 내려왔다. 어깨 아래로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에는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들어가 있었다.연지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울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머리를 빗겨주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그가 다시 머리를 틀어 올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남자의 동작을 알아차린 연지아는 무언가 말하려 입을 열었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욕실 안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고요했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이 유난히 선명하게 귓가에 들어왔고 반쯤 열린 창문으로 불어온 미풍이 여자의 치맛자락을 살며시 흔들었다.연지아는 꼿꼿한 자세로 가만히 앉아 거울 속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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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성시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하얀 이를 드러내고 히죽히죽 웃었다.“아빠가 오늘 나랑 엄마 데리고 쇼핑하러 간대요. 시하는 쇼핑하러 간 지 너무 오래됐어요.”점심을 먹고 나서 성유원은 모녀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오늘 그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보라색 새틴 셔츠를 입고 있어 비즈니스적인 느낌은 덜하고 한층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져 전체적으로 더욱 고귀하고 세속을 초월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연지아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성유원은 연지아 앞까지 다가와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남자는 고개를 숙여 연지아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연지아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성유원의 얇은 입술이 살짝 올라갔다.옆에서 지켜보던 성시하는 손을 들어 눈을 가리고 가위바위보의 가위처럼 손가락을 벌려 두 개의 반짝이는 눈만 드러냈다.“아빠 시하 너무 부끄러워.”성유원은 손을 놓고 성시하를 바라보았다.“뭐가 부끄러워?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하면 안 돼?”성시하가 손을 내리며 말했다.“어린이가 여기 있잖아.”성유원은 그녀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그리고 그들은 차를 타고 떠났다.송나겸는 천천히 멀어지는 차량을 바라보다가 얼굴을 굳혔다. 원래 바로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결국 문자만 보냈다.[어디 가?]성유원은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답장을 보냈다.[바람 쐬러 나왔어.]송나겸는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숨을 조금 거칠게 내쉬었지만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 묻지는 않았다.한 시간 후 도심의 명품 쇼핑센터에 도착했다. 주로 성시하의 옷과 액세서리, 가방을 고르기 위해서였다.연지아는 성시하에게 어울릴 옷과 액세서리를 세심하게 골라주었다.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자 그녀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보였고 온통 성시하에게 마음을 쏟고 있는 그녀의 눈에는 행복한 빛이 가득했다.밖으로 나온 뒤 번화한 곳에 도착하자 연지아의 정신도 한층 또렷해졌다.성시하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엄마 아빠 앞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누가 봐도 사랑과 행복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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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남색 셔츠에 흰색 긴 바지를 매치하니 세련되고 분위기가 돋보였다.남자는 오랜 세월 꾸준히 운동과 몸 관리를 해온 덕분에 상체와 하체의 비율이 3대7 정도로 균형이 잡혀 있었고 체격은 건장하면서도 늘씬했다. 옷을 입으면 더욱 날씬해 보이는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체형이었다.성유원은 평소 흰색 바지를 거의 입지 않았고 늘 어두운 계열의 옷만 입었는데 이런 차림은 그의 우아한 자태와 고귀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연지아가 말했다.“괜찮아.”성시하는 맑고 낭랑한 목소리로 조금도 아낌없이 칭찬했다.“아빠가 제일 멋있고 제일 잘생겼어.”성유원은 딸을 바라보며 눈매를 부드럽게 휘었고 이내 직원에게 말했다.“이걸로 할게요.”“네.”성유원이 옷을 갈아입으러 가려던 순간 연지아가 들고 있던 휴대폰이 진동하며 울렸다.방금 성유원이 옷을 갈아입을 때 휴대폰을 연지아에게 맡겨두었던 것이다.연지아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발신자를 확인했다. 주민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아무래도 업무상 일인 것 같아 연지아는 다가오는 남자에게 휴대폰을 건넸다.성유원은 손을 뻗어 받아 들고 한쪽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주민우의 보고를 들은 성유원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그는 방을 나와 밖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방금 그 순간 연지아도 그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무래도 중요한 일인 모양이었다. 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은 채 성시하와 함께 그를 기다렸다.십여 분 후 남자는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었고 직원에게 새로 고른 옷을 포장해달라고 한 뒤 계산을 마쳤다.직원이 포장을 마친 뒤 함께 온 경호원에게 쇼핑백을 건넸다.“가자.”성유원은 손을 뻗어 연지아가 일어나는 것을 부축했다. 지금 그녀는 걸을 수는 있었지만 완전히 정상일 때만큼 몸이 자유롭지는 않았고 간혹 경련 증상도 나타났다.남자는 연지아의 허리를 감싸 몸을 안정적으로 지탱해주었고 성시하는 엄마의 손을 잡은 채 신이 나서 계속 중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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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연지아는 리모컨을 들어 그대로 TV를 꺼버렸다.성유원은 옆에 있는 여자를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시선이 붉어진 그녀의 귓불을 스치고 지나가자 얇은 입술이 살짝 올라갔다.“왜 그래?”연지아가 말했다.“나 이제 쉬려고.”연지아가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성유원은 손을 뻗어 여자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연지아의 몸이 굳어지며 성유원을 바라보았다.성유원은 천천히 손을 들어 여자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칠흑 같은 눈동자가 점점 깊어지더니 마치 깊은 바다의 소용돌이처럼 사람을 빠져들게 할 듯했다.“한번 해볼래?”성유원의 목소리는 무척 낮았고 심지어 달래듯 유혹하는 기색까지 담겨 있었다.연지아는 당연히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옷감 너머로 남자의 체온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이 선명하게 느껴졌고 남성적인 신체적 반응까지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두 손으로 남자의 어깨를 짚고 거부하며 일어나려 했다.“나... 안... 웁.”말을 꺼내자마자 남자의 커다란 손이 여자의 뒤통수를 감싸 쥐었고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성유원은 강한 힘으로 거칠게 키스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척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마치 인내심 많은 낚시꾼처럼 계속 미끼를 던져 연지아의 반응을 살폈다.한 손이 연지아의 몸을 따라 움직이며 가볍게 어루만지고 자극했다. 마치 그녀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든 욕망을 끌어내려는 듯했다. 성유원은 그녀를 유도하듯 말했다.“네 몸이 이렇게 원하는 걸 굳이 거부하지 않아도 돼. 한번 받아들여 봐. 천천히 느껴봐. 무서워하지 마. 내가 다치게 하지 않을게.”성유원의 목소리에는 묘한 마력이 깃들어 있었다. 섹시하고 낮은 목소리에 연지아의 의식은 점차 흐려졌고 움직임은 극도로 부드러워 그녀의 거부감을 조금씩 누그러뜨렸다.연지아는 자신의 몸이 점점 통제할 수 없게 되어가는 것을 느꼈다.“안... 아!”여자의 옷은 흐트러졌고 온몸의 피부는 매혹적인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뒤섞이는 숨결, 창밖으로는 불빛이 환하게 빛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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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이날 밤 연지아는 앞서 며칠 밤처럼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다만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을 뿐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연지아가 이불을 걷고 일어나려 하자 곁에 있던 남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성유원은 그녀를 바라보며 몸을 일으켜 물었다.“어디 가?”연지아는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화장실.”성유원은 연지아를 바라보았다.연지아는 화장실에 다녀온 뒤 방으로 돌아왔다. 성유원이 침대 헤드에 기대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걸어가 다시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 누웠다.성유원은 그녀의 뒤쪽으로 몸을 돌려 누우며 말했다.“잠이 안 와? 영화 볼래?”연지아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주려는 것이었다.연지아는 말했다.“보기 싫어.”성유원도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그럼 잠깐 이야기할까.”하지만 연지아는 침묵했다.성유원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딱히 이야기를 나눌 만한 공통된 화제가 없는 듯했다.성유원은 그저 이렇게 그녀를 안고 있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숨소리만 들렸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연지아가 입을 열었다.“성유원.”“응?”“계속 이렇게 나랑 같이 있어 줄 필요 없어.”성유원은 천천히 눈을 떴다.“내가 네 곁에 없으면 누가 있어 주는데.”연지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시간은 째깍째깍 소리를 내며 빠르게 흘러갔다. 연지아는 잠들지 못했지만 뒤에 있는 남자는 이미 잠든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숨소리는 유난히 깊었다.다음 날, 창밖의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고 방 안의 조명까지 켜져 있어 밝은 빛으로 가득했다.침대 위에 누워 있던 남자가 눈꺼풀을 떨며 눈을 떴다. 의식이 또렷해지자 그는 몸을 돌려 옆자리를 확인했지만 이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잠시 후 그는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간단히 세수를 하고 문을 열고 나서자 거실로 들어가기도 전에 성시하와 연지아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성유원이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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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성유원은 더 이상 연지아와 성시하를 데리고 외출하지 않고 아파트에 머물렀다.오전에 연지아는 성시하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성유원은 방 안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그때 초인종 소리가 울려 연지아가 문을 열러 갔다.케이크 가게 직원이었다.“안녕하세요, 고객님. 어제 주문하신 생일 케이크입니다.”연지아는 손을 뻗어 받아 들며 말했다.“감사합니다.”직원은 세심하게 꽃다발까지 함께 건네며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연지아는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막 문을 닫으려던 순간 또 다른 직원이 커다란 장미꽃다발을 가져왔다. 누가 봐도 성유원이 주문한 것이었다. 꽃다발이 너무 커서 연지아는 직원에게 안으로 들여놓아 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성시하가 장미꽃을 보고 말했다.“와, 너무 예쁘다. 아빠가 엄마한테 준 거예요?”연지아는 손에 들고 있던 케이크를 꽃다발 옆에 내려놓았다. 직원이 서명서를 꺼냈고 연지아가 서명을 마치자 직원은 자리를 떠났다.연지아는 소파에 앉아 눈앞의 장미꽃을 바라보았다. 장미 향기가 유난히 짙게 퍼졌다.어느새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도우미가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가져왔다. 성유원이 방에서 나오다가 거실에 놓인 장미꽃과 케이크를 보고 다가와 말했다.“도착했네.”성시하가 아빠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빠, 꽃 너무 예뻐.”성유원은 연지아 옆에 앉아 있는 성시하를 바라보며 물었다.“마음에 들어?”연지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성유원도 더 묻지 않고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했다.주방은 완전히 개방된 구조였다.연지아는 성유원이 가져온 식재료를 살펴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성유원은 다시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와서 나 좀 도와줄래?”연지아는 잠시 멍하니 바라보았다.‘설마 직접 요리를 하려는 건가?’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성시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 우리 아빠 도와주러 가요.”성시하가 연지아의 손을 잡아끌자 연지아는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했다.성유원은 감자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껍질을 벗기라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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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성유원은 화면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옆에서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왜 못 먹어?”연지아가 말했다.“못 만들겠으면 굳이 무리할 필요도 없잖아.”성유원은 입가의 미소를 더욱 짙게 띠며 말했다.“걱정 마. 분명 먹을 만할 거야.”음식이 식탁에 차려지고 나니 다섯 가지 요리에 국 하나였다. 완성된 해물 찐만두, 구운 와규, 감자 소갈비찜, 새우볶음, 간단한 밑반찬 하나와 해물 크림수프였다.“아빠, 냄새 너무 좋다!”성유원은 성시하를 안아 올려 의자에 앉혀주며 말했다.“그럼 성시하가 얼른 먹어봐. 엄마가 아빠가 만든 건 못 먹을 거라고 의심했거든.”“응.”성시하는 젓가락을 들고 감자 한 조각을 집어 입가에 가져간 뒤 후후 불었다. 입술을 쭉 내밀고 열심히 불어대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식힌 뒤 성시하는 감자를 입에 넣었다. 맛을 본 순간 성시하의 눈이 반짝였고 바로 고개를 돌려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엄마, 맛있어요. 얼른 먹어봐요.”연지아는 성시하의 옆에 앉아 있었고 성유원은 모녀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점심 식사가 끝난 후 사람들이 와서 주방을 정리했다.성유원은 약을 가져와 물 한 잔과 함께 연지아 앞에 내밀자 그녀는 손을 뻗어 받아 약을 먹었다.오후가 되어도 성유원은 두 사람을 섬 별장으로 데려갈 생각이 없어 보였고 연지아 역시 굳이 묻지 않았다.그날 오후 내내 연지아는 성유원이 수많은 전화를 받는 것을 들었다. 모두 업무와 관련된 전화였다.별장에서는 성유원이 계속 사람들을 데리고 돌아오지 않자 몇 사람의 표정도 점점 좋지 않아졌다.송나겸이 말했다.“조금만 더 기다려. 성유원은 분명 지아를 데리고 돌아올 거야.”어느덧 밤이 내려앉고 화려한 불빛이 하나둘 켜졌다.생일 케이크에 촛불이 켜지고 거실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창밖에서 비쳐 들어오는 화려한 불빛과 촛불만이 반짝이며 여자의 섬세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넓은 거실 안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떠들썩한 분위기 대신 고요함만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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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그날 밤 성유원은 예상대로 돌아오지 않았고 연지아는 선물을 성유원의 서재에 놓아두었다.그리고 사흘째 되는 날 아침 연지아는 쓰레기통 안에 버려진 브로치와 사자 장식을 보게 되었다. 귓가에는 오미란 일행의 날카로운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그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자 그들의 조롱은 더욱 심해졌고 한마디 한마디가 칼날처럼 그녀의 가슴 깊숙이 박혀왔다.그 순간 연지아는 온몸이 아픈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것은 애초에 그녀가 예상했던 일이었다. 스스로 자초한 망신일 뿐이었으니 그녀는 묵묵히 물건들을 거두어들였다.“엄마, 왜 그래?”성시하는 엄마가 갑자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감정이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의아한 듯 물었다.성유원이 갑자기 연지아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큰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연지아는 팔에 힘을 주며 손을 빼내려 했다.하지만 성유원은 더욱 꽉 잡았다.연지아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눈동자 깊은 곳에서 감정이 소용돌이쳤고 두 눈은 점점 붉어졌다.성유원은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그녀의 감정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갑자기 고요해진 분위기 속에서 조금 전까지의 따뜻한 분위기는 거품처럼 쉽게 터져버렸다.성시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지 못했지만 엄마 아빠가 이상하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말했다.“엄마, 시하가 뭐 잘못 말했어요?”연지아는 정신을 차리고 애써 감정을 억누른 뒤 성시하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아니야, 시하가 잘못 말한 거 없어...”펑!그때 갑자기 통유리창 너머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성시하가 뒤돌아 창밖을 바라보았다.“엄마, 불꽃놀이 너무 예뻐요.”거실이 있는 곳에서는 통유리창을 통해 가장 좋은 각도로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연지아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 남자를 바라보았다.성유원은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불꽃의 오색찬란한 빛이 남자의 눈동자에 비치며 깊고 매혹적인 빛을 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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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연지아는 성유원의 말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곁눈질로 남자의 깊고 그윽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녀는 곧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거두었다.목소리에는 다소 화가 묻어났다.“아무것도 하기 싫어.”성유원은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 지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럼 책이나 봐.”성유원은 그녀에게 전부 외국어 된 책 한 권을 건넸다.연지아는 책을 들고 방으로 돌아갔고 성유원도 그녀를 막지 않았다.성유원이 다시 방으로 돌아왔을 때 연지아는 이미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침대 가장자리에 앉은 뒤 그녀 몸 한쪽에 덮여 있던 이불을 살짝 걷어내고 몸을 돌려 그녀 곁에 누웠고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그날 밤 연지아는 한밤중에 깨지 않았다. 다만 아주 일찍 잠에서 깨어났고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남자의 깊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그의 손은 여전히 그녀의 허리에 걸쳐져 있었고 두 눈은 살짝 감긴 채 아직 깊이 잠들어 있었다.곁에 있던 성시하가 갑자기 몸을 뒤척였다.연지아는 고개를 돌려 한 번 바라보았다. 성시하는 몸을 뒤척여 그녀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고 몸에 덮고 있던 이불은 반쯤 걷혀 있었다. 그녀는 옆으로 몸을 돌려 손을 뻗어 성시하에게 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연지아는 그렇게 부녀 사이 한가운데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눈을 감은 채 날이 밝을 때까지 조용히 쉬었다.성유원은 성시하를 데리고 세수하고 양치를 하러 갔다.위이잉, 위이잉.연지아는 옷을 갈아입던 손을 멈추고는 옷을 다 입은 뒤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여 있는 남자의 휴대전화를 바라보았다. 화면에 뜬 발신자 표시를 본 연지아는 잠시 멈칫했다.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여보세요?”강현수는 연지아가 전화를 받을 줄 몰랐던 듯 잠시 놀랐다.“지아야, 지금 괜찮아?”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는 피곤한 기색까지 묻어 있었다.연지아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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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성민우가 앞으로 다가가 성시하를 품에 안고 한 번 꼭 안아주었다.그와 동시에 2층 기둥 뒤에 서 있던 한 사람이 아래쪽을 곁눈질로 바라보고 있었다. 성시하가 외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자 그의 마음이 어떤 감정인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다.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이곳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배난화가 온 목적은 당장 연지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그녀는 아직 연지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배우진에게 물어봤지만 배우진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더는 묻지 않았다.“지아야, 엄마랑 집에 가자.”배난화는 연지아의 손을 꼭 잡았다.연지아는 당연히 망설임 없이 대답하려 했지만 성시하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성민우 앞으로 다가가 그의 품에 안겨 있는 성시하를 바라보며 작은 손을 잡았다.“시하, 엄마 먼저 외할머니랑 집에 갈게.”성시하는 입을 삐죽 내밀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손을 뻗었다.연지아가 말했다.“엄마 지금 성시하를 안을 힘이 없어.”성민우가 성시하를 내려놓았다.연지아는 천천히 몸을 숙였고 성시하는 엄마의 목을 꼭 끌어안고는 다시 아빠를 바라보았다.성유원이 성시하의 곁으로 다가왔다.“시하, 엄마 먼저 집에 가게 해.”“아빠.”성시하는 엄마가 떠나는 것이 너무 싫은지 가지 않았으면 하는 표정이었다.“엄마는 그냥 집에 가는 것뿐이야.”성시하는 결국 엄마를 놓아주었다.성민우가 연지아를 일으켜 세우려 몸을 받쳐주려던 순간 성유원이 허리를 숙여 손을 뻗는 것을 보고 동작을 멈췄다.연지아가 몸을 일으켜 세우고 성유원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지만 성유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들에게 연지아의 짐을 챙기라고 지시했다. 어제 그녀에게 사준 액세서리는 배우진에게 건네주었다.배우진은 잠시 멈칫했지만 결국 손을 뻗어 받아 들었다.연지아의 짐은 많지 않았다.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여행 가방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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