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한가운데로 순간이동을 감행한 스틸은 곧바로 주위에 단단한 결계부터 쳐버렸다.“여기서 식사를 하든, 사랑을 나누든 간에 널 완벽히 회복시켜야겠어.”“윽, 주인님!”스틸은 이제 듀라한이든 밴시든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가을볕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꽃밭 한가운데로 침대까지 곧장 이동시켜 버렸다. 지니를 온전히 품에 안을 태세였다.“주인님, 어지럽거나 무리되는 건 없어? 정말 괜찮은 거야?”“그럼. 예전의 나약했던 나는 잊어버려.”이왕 이곳까지 온 이상, 요정력을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최고의 수단이 궁극의 남녀관계임을 잘 알고 있기에 스틸은 마다하지 않고 지니를 꼭 끌어안았다.순식간에 지니의 옷을 가볍게 벗겨내는 동시에 품 안에 꽉 가둔 채 진한 입맞춤을 퍼부었다.부드럽고 다정하게 몸을 감싸 안고 구석구석 쓸어내리며, 뜨거운 손길로 자신의 옷가지도 훌훌 벗어던졌다.그렇게 편안하게 누워 교감을 나누니, 마치 천국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차원 높은 쾌감이 쏟아졌다.스틸의 체격은 이제 단순히 건장한 수준을 넘어 묵직하고 우람해져 있었다. 지난 4월 1일에 보았던 초라했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온몸이 촘촘하게 쪼개진 강철 근육으로 가득 차 있어, 그야말로 ‘스틸’이라는 이름 그 자체였다. “주인님, 우리 조금만 하자. 학교 가야지.”지니는 당황한 기색으로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그러나 스틸의 눈에는 그 모습조차 너무 고아 보여, 쉽게 끝낼 생각 따위는 접어둔 채 더욱 거세게 열을 올렸다.“다 하고 천천히 가도 돼.”어찌 되었든 지니의 요정력을 극대화하고 스틸의 마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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