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Kapitel 221 – Kapitel 230

240 Kapitel

#219. [자꾸 거슬리면 적으로 간주]

옆에 있던 세도르 역시 가볍게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받았다.“주군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온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도 없겠지요.”“다만 아카데미 외부에서 주둔하고 있었을 터인데, 이곳까지 곧바로 순간이동을 해 올 정도라니 상당한 실력자들이군요.”세도르와 이버의 나직한 말에 주변에 둘러선 이들 사이에서 가벼운 탄성과 함께 웅성거림이 일었다.그 순간 스틸은 허공에 주둔한 군대를 향해 손짓하며 덤덤히 명령을 내렸다.“그렇습니다. 다만 계속 머물러 있으면 분위기가 흉흉해질 테니, 이들은 다시 영지로 돌려보내겠습니다.”스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 많던 무장한 기사단은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겉보기에는 완벽히 자취를 감춘 것처럼 보였으나, 마지션은 그들이 그저 은밀하게 투명화 마법을 뒤집어썼을 뿐임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전력보다 안 보이는 존재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에 온몸의 털이 서늘하게 일어서는 순간이었다.“멀리서 모시는 주군의 마력 파동만 감지하고도 이처럼 정확하게 좌표를 찍고 찾아오다니, 나중에 군사 훈련에 관한 조언은 스틸 대공에게 꼭 들어야겠습니다.”세도르는 연신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스틸을 높이 추켜세웠다.“별말씀을요. 다른 학생들에게 괜한 공포심을 주었을 수도 있으니 자중시키겠습니다.”스틸이 여유로우면서도 겸손하게 굴자, 옆에서 지켜보던 아쳐는 얼굴을 붉으락푸르락 물들인 채 콧바람을 씩씩 내뿜었다.상황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스틸은 세도르와 이버에게 수고 많았다며 가볍게 목례를 건넸다.곧이어 소란이 정리되고 다시 수업이 재개되었다.학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평범하게 마도구를 제작하는 실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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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말 대신 실력으로 증명해야지]

그때 마지션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스틸을 향해 결연한 의지를 담아 입을 열었다.“역시, 이 정도 기개가 되시니 제논이 그토록 의식하는 것이겠지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제논은 저의 원수입니다. 제게 지옥을 선사한 그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것에 제 전 인생을 걸었습니다.”마지션이 들끓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자, 스틸조차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압박감이 전해졌다.지니 역시 어깨를 으쓱 움츠리며 스틸의 옆에 꼭 붙어서서 말을 받았다.“마지션 교수님, 전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우리 주인님은 더욱 대단해지셨고, 엄청난 존재가 뒤에서 지켜주고 계시니까요. 지금 하신 말씀이 부디 진실이길 바랍니다.”제논에게 두 번 다시 잡히지 않을 만큼 플로럴 스피릿이 지니를 견고하게 지켜주고 있었고, 스틸의 힘 또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기에 지니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다.“지니 옆에는 내가 있습니다. 마지션 교수님은 그저 앞으로도 평범하게 수업이나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논에 대한 복수도 제가 합니다.”스틸이 비밀을 알아챘음에도 아카데미 내에서는 교수와 학생이라는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듯 말하자, 마지션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단상 위 마도구를 들어 올렸다.“믿음이 가는군요. 어쨌든 결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틸 대공과 지니 양이 제논의 철저한 표적이 되어 있다는 사실만큼은 결코 잊지 마십시오. 황태자 역시 두 분을 사로잡아 바치려 할 것이고, 도른의 마르바스나 수많은 마법사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격해 올 겁니다. 조심하십시오.”잠시 오해를 살 뻔했고 난데없이 마도구를 던진 상황도 당황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 명분을 얻어 이득이 되었기에 스틸은 가만히 상황을 주시했다.아쳐에게 방어 무기 생산 및 판매 허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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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누구에게는 보이고 누구에게는 안 보이는 것]

마지리안은 제 오라버니가 자신을 대신해 무대에 등장하고, 수업을 매끄럽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자 가슴 한구석이 벅차오르고 뜨거워졌다.수업을 은밀히 참관한 보람이 있었다. 마지션은 숙련된 솜씨로 학생들을 좌지우지했고, 처음에 스틸을 도발하는가 싶더니 도리어 그에게 결정적인 명분을 쥐여주는 완벽한 판을 짜주었다.사실 아쳐와는 이제 더는 얽히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이리 숨어 다니다 그의 기척을 느끼니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자신의 첫 남자이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그에게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결국 사방의 눈치를 살피며 투명화 마법을 뒤집어쓴 채 마구간으로 향했다.자신을 보자 부드럽게 반겨줄 줄 알았지만, 아쳐는 스틸에게 당한 수치심과 분노가 식지 않았는지, 연신 씩씩거리며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그 스틸 자식! 사사건건 거슬리게 구는군요!”“전하, 너무 대립하지 마세요. 스틸 대공은 이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큼 성장했으니까요.”거짓이 아닌 사실이었다. 지금의 스틸은 대충 훑어보아도 소환술의 경지가 까마득한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기사라 한들 인간의 감각으로 먼 곳에 있는 주군의 위기까지 알아채고 곧장 순간이동으로 나타날 리 만무하지 않은가.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기사단이 주군의 위험을 감지해 순간이동했다고 믿을지 몰라도, 마지리안이 보기엔 스틸이 그들을 직접 소환했거나 처음부터 투명화 마법으로 동행시켰을 확률이 훨씬 높았다. 어쨌든 지금은 아쳐가 자신의 오라버니를 풀려나게 한 장본인이기에 고마움은 표현하고 싶었다.이유가 어찌 되었든 제논에게 아쳐가 언급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사지에 있으면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한 것은 인정하고 싶었다.진짜 오라버니를 데리고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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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아, 좀 피곤하네. 쯧!]

역시 신이라는 존재는 다른 걸까.하지만 스틸에게 그 따위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명줄이 다 되어 죽을 날이 오면 그때 가서 알게 되겠지 생각하며 덤덤히 검을 맞대었다.“자, 덤벼라! 실력도 좀 끌어올리고, 너와의 약속도 깔끔하게 지키고 싶으니까!”“풋,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겠다!”챙! 챙챙!챙챙챙! 챙채채챙!인간이 아닌 신성(神性)의 존재와 검을 맞대니, 눈으로 그 궤적과 속도를 따라가는 것조차 벅찰 지경이었다.그러나 지난번 수명을 대가로 검술 실력을 획기적으로 올려놓은 데다, 조만간 아카데미 검술 대회도 앞두고 있었기에 망신은 당하지 말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검을 휘둘렀다.세상에 노력 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결실 따위는 없는 법이었다.아무리 스킬이 발동된다 한들, 몸에 온전히 익히려면 그만큼의 혹독한 훈련이 필요했다.“난 이번 검술 대회에 나갈 거다!”“그럼 수명을 더 깎아서 그 실력으로 바꾸든가!”챙챙! 챙! 챙챙!“지니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면 편법이나 능력은 쓰지 않을 거야!”스틸은 자신의 순수한 노력으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부분은 직접 부딪쳐 이루어 내겠다고 마음먹었다. 목숨을 허투루 탕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챙! 챙챙!“풋, 고작 엘프 하나 건사하겠다고 고생이 많구나.”고생은 무슨. 스틸은 하데스의 비꼬는 말에 대답 대신 싱거운 실소를 흘렸다.“하지만 그런 로맨스가 네 명줄을 한층 더 앞당기게 될 거다!”챙! 챙챙! 챙! 챙챙!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니를 지켜내려면 제논이라는 거물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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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지니와 스펙터가 눈치 못 채는 사건]

스틸은 요즘 지니가 밤마다 램프 속에서 기절하듯 깊은 잠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몰래몰래 요정력을 퍼부어 주느라 마력을 다 탕진한 탓이었다.최근 하데스와 검을 맞대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홀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며 무리하게 훈련을 감행했던 게 원인이었다.진짜 마지션이 등장했음에도 예상외로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은 스틸이 곁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서인지 확실치 않았다.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틀어질지 모르니, 경계심만큼은 최고조로 끌어올린 채 조심하기로 했다.밤새도록 하데스와 검격만을 주고받느라 잠 한 자락 자지 못하고 돌아온 스틸은, 아침조차 거른 채 곧장 『군사학 개론』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주인님,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스틸이 아무리 초인적인 힘을 가졌다 한들 본질은 인간이었다.지니는 눈을 흘기며 부지런히 요정력을 쏟아부어 주었지만, 스틸이 워낙 몸을 사리지 않고 굴린 탓에 회복 속도가 봄눈 녹듯 더디기만 했다.“맞아. 무리하고 있지. 이번 검술 대회는 무조건 우승할 거거든. 아쳐 놈도 본때를 보여주고.”지어 보이는 헛웃음 속에는 호승심이 짙게 배어 있었다. 지니 역시 제논에게 자신을 바치려 드는 아쳐의 추악한 꼴이 끔찍하게 싫었기에 굳이 말리지 않았다.“난 언제나 주인 편이야.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그래, 선을 넘지는 않게 조심할게.”강의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수업을 준비하던 바로 그때.아쳐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그런데 평소와 달리 차분한 긴 은발의 여학생과 함께 가면을 쓴 채 자리에 앉는 것이 눈에 띄었다.‘설마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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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왜 자꾸 자꾸 지저분한 것들이!]

스틸은 아쳐와 서늘한 시선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밀로투스에게 집중했다.“피 냄새가 전혀 나지 않으니 참 신기하군. 마력의 향이 이토록 진할 줄이야.”밀로투스는 확실히 뛰어난 마력 감지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비릿한 피 냄새 대신 향긋한 마력의 향만 감돌고 있었기에 정작 지니조차 상처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그가 나직한 영창을 거듭하며 찢겨 나간 살점을 말끔히 치유해 주니 스틸로서는 더없이 고마울 따름이었다.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부담 없는 호의를 받자, 스틸은 부끄러운 듯 쓱쓱 머리를 쓸어 넘겼다.“스틸 대공께서 검술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으시는 모양이군요. 기특합니다.”“감사합니다, 교수님.”타인의 묵직한 관심이 쏠리자 스틸은 오히려 민망한지 귓바퀴가 비죽 붉어졌다.“대체 얼마나 고통에 무뎌졌기에 이 정도로 큰 상처를 입고도 그리 무던할 수 있단 말입니까.”사실 하도 수없이 찔리고 베이다 보니 아픔에는 이미 이골이 난 스틸이었다.곁에 있던 지니는 가슴이 아릿해졌다. 스틸의 몸에서 향긋한 마력의 향만 뿜어져 나오는 바람에, 피 냄새를 맡지 못하고 지나친 것이 몹시 안타깝고 아차 싶었다.하데스는 가차 없는 신이었다. 목만 싹 베지 않았다 뿐이지, 어지간히 살벌하게 검을 휘둘러 댄 게 틀림없었다.“다가오는 검술 대회에서 망신이나 안 당하려고 연습 좀 했습니다.”그 순간, 강의실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이미 스틸이 아쳐와 검을 맞대겠노라 선포한 사실을 알고 있던 귀족 학생들이라, 이 좁은 아카데미 안에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진 듯했다.“안 그래도 『운동학 개론』 수업이 시작되니, 우리도 야외로 나가 실전 수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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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궁극의 회복이 필요한데]

꽃밭 한가운데로 순간이동을 감행한 스틸은 곧바로 주위에 단단한 결계부터 쳐버렸다.“여기서 식사를 하든, 사랑을 나누든 간에 널 완벽히 회복시켜야겠어.”“윽, 주인님!”스틸은 이제 듀라한이든 밴시든 보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 가을볕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꽃밭 한가운데로 침대까지 곧장 이동시켜 버렸다. 지니를 온전히 품에 안을 태세였다.“주인님, 어지럽거나 무리되는 건 없어? 정말 괜찮은 거야?”“그럼. 예전의 나약했던 나는 잊어버려.”이왕 이곳까지 온 이상, 요정력을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최고의 수단이 궁극의 남녀관계임을 잘 알고 있기에 스틸은 마다하지 않고 지니를 꼭 끌어안았다.순식간에 지니의 옷을 가볍게 벗겨내는 동시에 품 안에 꽉 가둔 채 진한 입맞춤을 퍼부었다.부드럽고 다정하게 몸을 감싸 안고 구석구석 쓸어내리며, 뜨거운 손길로 자신의 옷가지도 훌훌 벗어던졌다.그렇게 편안하게 누워 교감을 나누니, 마치 천국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듯한 차원 높은 쾌감이 쏟아졌다.스틸의 체격은 이제 단순히 건장한 수준을 넘어 묵직하고 우람해져 있었다. 지난 4월 1일에 보았던 초라했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온몸이 촘촘하게 쪼개진 강철 근육으로 가득 차 있어, 그야말로 ‘스틸’이라는 이름 그 자체였다. “주인님, 우리 조금만 하자. 학교 가야지.”지니는 당황한 기색으로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그러나 스틸의 눈에는 그 모습조차 너무 고아 보여, 쉽게 끝낼 생각 따위는 접어둔 채 더욱 거세게 열을 올렸다.“다 하고 천천히 가도 돼.”어찌 되었든 지니의 요정력을 극대화하고 스틸의 마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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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뜻밖의 폭로전은 환영이지]

고블린과 오크, 흉포한 몬스터들이 인간들을 잔혹하게 살육하고 불태우며 갈가리 찢어 잡아먹는 참혹한 광경이 스크린에 띄워지자, 지니는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서늘한 식은땀을 흘렸다.“너무 무서워······!”“램프 안이나 인벤토리로 들어올래?”지니가 아직 어린 엘프여서인지 마물들의 지독한 흉악함에 본능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듯했다.“그냥 눈을 꼭 감고 있으면 돼.”스틸은 지니의 차가워진 손을 꼭 감싸 쥐었다. 그리고 판타지 세계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잔혹한 어둠이라 여기며 마도 스크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던전이 생겨났다는 것은 그 주변의 마력이 기이하게 일렁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영지인 가르나르가 의식되어서인지 결코 허투루 넘겨볼 수가 없었다.“던전 내부의 마력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마수의 수장이 지나치게 강력해 내부 결계를 부수고 밖으로 쏟아져 나오게 되면 이렇게 마물들이 인간계를 아수라장으로 덮치게 됩니다.”강의실 내부의 공기가 순식간에 숙연하게 침착해졌다. 스틸 역시 던전 자체가 마물들을 가둬 두는 일종의 억제제이자 봉인 역할을 한다고 되새기며, 스펙터와 하데스의 존재를 떠올렸다.그들은 스틸에게 호의적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명확한 이성과 지성을 갖추고 있어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웠다.그러나 지성이 결여되었거나 오직 살의와 악의만 가득한 마족, 혹은 흉포한 짐승의 본능만 남아 핏빛 욕망을 좇는 마물이 인간계를 습격한다면 그것은 끔찍한 재앙이나 다름없었다.***여러 끔찍한 실상들이 마도 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긴장감 넘치는 수업이 이어졌다. 리노 역시 긴장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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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제국을 뒤흔든 폭로 영상 유출]

지금 이 『던전의 세계』 수업을 듣는 학생은 족히 200명에 육박했다.리노가 틀어 두고 자리를 비운 이 마도 스크린은, 제어할 술자가 강의실에 없으니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영상을 출력하고 있었다.“세상에! 그럼 여태까지 황태자 전하는 다 꼼수로 덕을 본 거였어?”“스틸 대공처럼 직접 던전을 구르며 노력으로 레벨을 올린 게 아니었잖아!”“맙소사, 저잣거리 한복판에서도 타바를 피웠나 봐!”“저것 봐! 불법 행위를 아무 죄의식도 없이 저지른 정황이 고스란히 다 찍혀 있잖아!”강의실은 삽시간에 황태자의 타바 사건과 비위 의혹으로 폭발하듯 술렁이기 시작했다.던전에서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모험가들의 기록을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이 극대화된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아쳐의 적나라한 만행과 민낯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반응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당연했다.게다가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대부분 하위 귀족이나 평민 출신이 다수였다.화면 속 아쳐의 추악한 민낯을 본 학생들은 혀를 찰 틈도 없이 야유를 내뱉었다.[······어휴, 누가 주워갔지? 인벤토리만 있었어도 타바 100개쯤은 깔끔하게 숨겨 놓을 수 있었을 텐데······.][······인벤토리 스킬이라도 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보검 때문에 중압감으로 죽겠습니다.][······스틸 같은 레벨도 낮고 마력도 변변찮아 보이는 녀석이 대체 어떻게 순간이동도 훌륭하고 인벤토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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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뻔뻔함도 재주라면 재주]

황제의 의심까지 한몸에 받게 된 그의 얼굴은 수치심과 분노로 흉측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손끝을 달달 떨던 아쳐는 주변의 모든 것을 부숴버릴 듯한 사나운 기세로 아지트 안을 서성였다.마지리안은 그가 느끼는 몸과 마음의 극심한 고통을 알기에, 조용히 다가가 숨을 가다듬으며 그를 달랬다.“전하, 우선 냉정을 되찾으시고 대책을 세워 봐요.”“대책은 무슨 놈의 대책! 난 완전히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란 말입니다! 당장이라도 단두대에 목을 얹어야 할 판국이라고요!”그의 고함에는 벼랑 끝에 몰린 절망과 살기가 뒤섞여 있었다. 황제 골타르의 냉혹한 성정을 떠올렸는지,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마지리안은 그의 떨리는 손을 잡아채며 나직하게 속삭였다.“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지금 도망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함께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봐요.”그러나 아쳐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가 거칠게 발을 구르자 바닥에서 묵직한 갈색 마력이 솟아오르며 주변 공기를 요란하게 진동시켰다. 바로 그때, 정체불명의 갈색 마력이 아지트 전체를 기이하게 감싸 안으며 휘감았다.“어?”“이, 이게 뭐야!”“큰일 났습니다, 전하! 이곳 위치가 들통난 것 같습니다!”놀란 마지리안이 아지트의 결계를 급히 확인해 보았으나, 이미 겹겹이 쳐 두었던 방어막이 완전히 산산조각 난 뒤였다. 아무리 마력을 끌어올려 복구하려 해도 도저히 회복되지 않아 식은땀을 흘렸다.갈색 마력이 점차 걷히자, 그 중심에서 한 남자가 유유히 모습을 드러냈다.마지리안과 아쳐가 굳어버린 채 그 남자를 주시하자, 그는 도로 아쳐의 아지트를 흥미롭다는 듯 둘러보더니 활활 타오르는 압도적인 결계를 한 층 더 단단하게 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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