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와 임애교가 창고에 도착한 순간, 두 사람은 그 남자를 알아봤다.바닥에 엎드려 있는 남자는 얼마 전 임애교가 해고했던뷰티나잇의 전직 매니저, 태성이었다.시유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집사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불을 지른 사람이... 이 사람이에요?”변항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전부 털어놨습니다.”“불을 지른 것도 본인이라고 인정했고, 관련 녹취도 모두 확보해 뒀습니다.”임애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가가 태성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다.“태성아... 대체 왜 그랬어?”“네가 내 밑에서 일한 게 벌써 10년이 다 돼 가잖아.”“예전에 네 어머니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을 때, 내가 1억 원까지 빌려줬잖아. 그 돈으로 병원비라도 마련해서 치료받을 수 있었던 거고.”“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할 수 있어?”“내가 너한테 그렇게까지 잘못했어?”변항이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태성은 이미 겁에 질린 상태였다.마치 작은 자극에도 움찔할 만큼 겁에 질려 온몸을 떨고 있었다.결국 몇 번의 추궁 끝에 태성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그가 불을 지른 이유는 단순히 임애교에게 품었던 불만 때문만이 아니었다.뒤에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바로 한 여자가 10억 원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그에게 일을 시켰다는 것이다.“소씨 집안 여자...”그 말을 듣는 순간, 시유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소씨 집안 여자라면... 그 말만 들어도 누군지 뻔해.’‘소새나 말고 또 누가 있겠어? 설마설마했는데,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사람들이 가득한 곳에 불까지 지르게 하다니...’‘고작 자기 원한을 풀겠다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까지 아무렇지 않게 내던진 거야!’만약 임애교가 처음 뷰티나잇을 꾸밀 때 최고급 방화 자재를 고집하지 않았다면...최신식 스프링클러 설비까지 갖추지 않았다면...화재가 조금만 늦게 발견됐다면...오늘 밤은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끔찍한 참사가 되었을 것이다.시유는 진심으로 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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