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새 제도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우리 둘만의 실험이었다.퇴근 후 삼십 분.회사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그런데 중요한 차이가 있었다.규칙으로 고정하지 않았다.오늘 하루만 해보기로 했다.현관문을 열자 도현이 먼저 말했다.“시작합니까?”나는 시계를 봤다.“지금부터.”“좋습니다.”첫 오 분은 쉬웠다.신발을 벗고.옷을 갈아입고.물을 마셨다.십 분째.내가 무심코 말했다.“오늘 카렐이—”도현이 나를 봤다.나는 입을 닫았다.“아.”“십 분도 못 갔습니다.”“습관이야.”“저도 비슷합니다.”십오 분째.도현이 휴대폰을 들었다.화면에 회사 메일 알림이 떴다.그는 읽지 않고 내려놨다.“급한 거 아니에요?”“긴급 표시 없습니다.”“궁금하지?”“많이.”“봐도 돼요.”“아닙니다.”“왜?”“오늘은 제가 안 보고 싶습니다.”그 차이가 중요했다.내가 못 보게 한 게 아니었다.도현이 안 보겠다고 선택했다.이십 분째.우리는 냉장고를 열었다.“저녁 뭐 먹어요?”“모르겠습니다.”“또?”“정말 모릅니다.”“배달?”“가능합니다.”“요리?”“당신이 원하면.”나는 냉장고 안을 한참 봤다.“그냥 라면.”도현의 표정이 묘해졌다.“결혼기념일 때도 그렇게 평범하게 보내더니 이제 라면입니까?”“오늘 아무 날도 아니잖아요.”“그렇군요.”우리는 라면을 끓였다.스물여덟 분.식탁에 앉았다.나는 괜히 시계를 봤다.“두 분 남았다.”도현이 말했다.“끝나면 회사 얘기 할 겁니까?”“해야죠.”“왜?”“오늘 보고해야 할 거 있어.”“그럼 이 삼십 분은 무슨 의미입니까?”나는 잠시 생각했다.“회사 이야기 안 하는 우리가 있다는 거 확인?”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 정도면 충분하군요.”삼십 분이 됐다.휴대폰 타이머가 울렸다.나는 바로 말했다.“오늘 카렐이 진짜 웃긴 게—”도현이 웃었다.“기다렸습니까?”“응.”“말하십시오.”나는 그날 있었던 일을 쏟아냈다.회사 이야기를 하지 말자는 게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8-29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