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บทที่ 561 - บทที่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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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화 : 오늘 밤은 남편 말고 주인님》

금요일 오후 10시 17분.차태혁은 침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서율은 욕실에서 나온 뒤 한동안 화장대 앞에 앉아 있었다.평소 같았으면 편한 잠옷을 입고 남편 옆에 누웠을 시간이었다.하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서율은 서랍에서 검은색 실크 슬립을 꺼냈다.어깨를 따라 가느다란 끈이 내려왔고, 부드러운 천이 몸을 감쌌다.거울을 보던 그녀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이 정도면 되겠지?”향수를 손목에 조금 뿌린 뒤 침실로 향했다.문 앞에서 잠시 멈췄다.그리고 일부러 노크했다.똑똑.태혁이 책에서 눈을 들었다.“들어와.”서율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주인님.”태혁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책장을 넘기던 손이 멈췄다.“……서율아.”서율은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왜?”“오늘 옷이 좀 다른데?”“이상해?”“아니.”태혁은 책을 덮었다.“예뻐.”서율은 웃음을 참았다.“그게 끝이야?”“더 듣고 싶어?”“응.”태혁은 그녀를 천천히 바라봤다.“오늘 나 유혹하려고 작정했어?”서율은 침대 쪽으로 걸어왔다.“이제야 알아봤네.”태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무슨 일 있어?”“없어.”“그런데?”서율은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그냥 오늘은 남편이랑 얘기하기 싫어서.”태혁이 눈썹을 올렸다.“그럼 누구랑 얘기하려고?”서율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주인님.”잠시 정적이 흘렀다.태혁은 천천히 책을 협탁 위에 내려놓았다.“……그래?”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응.”“그럼 이리 와.”서율은 곧바로 움직이지 않았다.오히려 장난스럽게 웃었다.“싫다면?”태혁은 팔짱을 꼈다.“아까는 나를 찾더니?”“주인님이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태혁은 낮게 웃었다.“은서율.”“네, 주인님.”평소와 다른 대답이었다.태혁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오늘 아주 자신 있네.”“응.”서율은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주인님이 먼저 부끄러워할 때까지 해보려고.”“쉽지 않을 텐데.”“그럼 어디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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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화 : 주인님의 경고는 두 번 없다》

오후 11시 24분.“주인님, 오늘은 정말 안 봐주실 거예요?”은서율은 침실 문에 기대어 차태혁을 바라봤다.태혁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은서율.”“네, 주인님.”“그 질문 오늘만 3번째야.”“확인하는 거죠.”“뭘?”서율이 장난스럽게 웃었다.“주인님이 다시 무섭게 할수있는지요 .”태혁은 소매 단추를 잠갔다.“그게 그렇게 궁금해?”“네.”“그럼 웃지 마.”서율의 미소가 멈췄다.태혁은 천천히 그녀 앞으로 걸어왔다.“오늘 플레이는 네가 먼저 요청했어. 맞지?”“네.”“내가 주도하고, 네가 그 지시를 따르는 방식으로.”“네, 주인님.”“중단 신호는?”“노란색은 확인, 빨간색은 중단이요.”“좋아.”태혁은 한 걸음 물러났다.“그럼 지금부터 시작한다.”서율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바로 세웠다.“네.”“대답할 때는?”“네, 주인님.”“잘 기억하고 있네.”태혁은 침실 한쪽 수납장으로 향했다.서율의 시선이 그를 따라갔다.그 안에는 두 사람이 함께 고른 플레이 소품들이 정리되어 있었다.태혁은 검은색 안대와 케인,목줄, 애널 플러그, 삽입형 진동기를 꺼냈다.그리고 손바닥 위에 검은색 안대를 올려놓았다.“오늘은 이걸 사용할 거야.”서율은 안대를 바라봤다.“네.”“확실해?”“네, 주인님.”태혁이 낮고 단호하게 말했다.“그럼 꿇어.”서율은 잠시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다.태혁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대답.”서율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네, 주인님.”“고개 들어.”그녀가 고개를 들었다.태혁은 서율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아까까지 그렇게 도발하더니. 이제 좀 조용하네.”“……긴장돼서요.”“그럼 긴장된다고 말해. 괜히 센 척하지 말고.”서율은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긴장돼요, 주인님.”“좋아. 그렇게 솔직하게 대답해.”태혁은 그녀 앞에 놓인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내가 하나 물어보지.”“네.”“넌 왜 자꾸 날 시험하지?”서율은 잠시 눈을 깜빡였다.“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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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화 : 주인님이 정한 3가지 규칙》

오후 9시 47분.은서율은 침실 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문에 붙은 종이 한 장 때문이었다.오늘의 플레이 규칙* 도발할 거면 끝까지 책임질 것.* 명령에는 정확하게 대답할 것.* 중단 신호는 언제든 사용할 것.서율은 종이를 읽고 피식 웃었다.“주인님, 이거 뭐예요?”침실 안에서 차태혁의 목소리가 들렸다.“읽었으면 들어와.”“아니, 무슨 회사 교육도 아니고…….”“은서율.”단호한 목소리였다.“들어오라고 했다.”서율은 입술을 꾹 다물고 문을 열었다.태혁은 검은 셔츠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있었다.한쪽 팔걸이에는 어제 사용했던 검은색 안대가 놓여 있었고, 옆 테이블에는 케인과 작은 보관함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서율은 그 물건들을 바라보다 태혁과 눈을 마주쳤다.“어제 끝난 거 아니었어요?”“오늘은 네가 어제 한 말 때문에 다시 이야기할 게 있어.”“제가 무슨 말을 했는데요?”“다음에도 도발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지.”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기억하시네요?”“당연하지.”태혁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앞을 가리켰다.“이리 와.”서율은 일부러 느릿느릿 걸었다.태혁은 그녀를 지켜봤다.“일부러 그러는 거지?”“뭐가요?”“느리게 걷는 거.”“아닌데요?”“씨.... 몇번 봐줬더니 , 시작부터 아주 작정했군.그러다 큰일나 ”서율이 웃음을 터뜨렸다.“주인님, 욕하셨어요.”“네가 시켰잖아.”“제가 언제요?”“어제부터 계속 나보고 봐주지 말라며.”서율은 그의 앞에 섰다.“그건 맞아요 근데 그거랑 이거랑 다르죠 !.”태혁은 팔짱을 꼈다.“그럼 지금부터 똑바로 대답해.”“네, 주인님.”“오늘도 내가 주도하는 플레이를 원하는 거야?”“네.”“어제 정한 중단 신호는 그대로?”“네. 노란색은 확인, 빨간색은 중단.”“좋아.”태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첫 번째 명령.”서율의 눈이 반짝였다.“네.”“거울 앞으로 가.”서율은 고개를 갸웃했다.“거울이요?”“두 번 말하게 하지 마.”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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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화 : 주인님도 지켜야 하는 규칙》

오후 9시 38분.차태혁은 식탁 위에 놓인 종이를 내려다봤다.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주인님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그 아래에는 은서율의 반듯한 글씨로 5가지 조항이 적혀 있었다.태혁은 첫 번째 줄을 읽었다.“제1조. 주인님은 플레이 중 서율의 도발을 무조건 웃어넘기지 않는다.”그가 눈썹을 올렸다.“은서율.”“네, 주인님.”“이게 무슨 규칙이지?”서율은 맞은편에 앉아 당당하게 대답했다.“제가 원하던 주인님으로 돌아와 달라는 뜻이에요.”“내가 언제 달라졌는데?”“요즘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웃으시잖아요.”“그게 불만이었어?”“불만은 아닌데 ....”태혁은 두 번째 조항을 읽었다.“제2조. 명령은 짧고 단호하게 한다.”“그건 중요해요.”“제3조. 주인님은 서율이 일부러 도발하면 반드시 알아챈다.”태혁이 헛웃음을 흘렸다.“이건 규칙이 아니라 초능력을 요구하는 거잖아.”“주인님은 원래 다 아시잖아요.”“참 나.”그가 네 번째 줄을 읽으려는 순간 서율이 종이를 가렸다.“잠깐!”태혁이 고개를 들었다.“왜?”“그건 나중에 읽으세요.”“내가 검토하라고 가져온 거 아니야?”“그렇긴 한데…….”“손 치워.”서율은 입술을 삐죽였다.그러면서도 손을 거뒀다.태혁은 네 번째 조항을 읽었다.“제4조. 주인님은 플레이 중 서율이 부끄러워한다고 무조건 중단하지 않는다. 단, 중단 신호는 즉시 따른다.”태혁의 표정이 진지해졌다.“이건 괜찮네.”“정..말요?”“그래. 네가 부끄러워하는 것과 불편해하는 건 다르니까.”서율은 만족스럽게 웃었다.“맞아요.”태혁은 마지막 줄을 읽었다.그리고 잠시 침묵했다.“제5조. 주인님은 가끔 서율이 예상하지 못한 명령을 내린다.”그가 종이를 내려놓았다.“은서율.”“네.”“너 이거 쓰면서 엄청 신났지?”서율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조금요.”“조금?”“헤헤... 많이요.”태혁은 펜을 집어 들었다.그리고 종이 맨 아래에 새로운 조항을 추가했다.제6조. 모든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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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화 : 주인님이 숨겨 둔 마지막 조항》

오후 10시 14분.“차태혁.”침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태혁이 고개를 들었다.은서율이 종이 한 장을 들고 서 있었다.표정이 심상치 않았다.“왜.”“이거 뭐예요?”태혁은 그녀가 들고 있는 종이를 확인했다.어제 함께 작성했던 플레이 규칙서였다.“규칙서잖아.”“그건 저도 알아요.”서율은 종이를 펼쳤다.“제9조. 다음 플레이의 주도권은 차태혁에게 있다.”태혁은 태연하게 대답했다.“맞는데.”“저한테 말씀도 안 하시고 추가하셨어요?”“그 아래도 읽어.”서율은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단, 은서율이 동의할 경우에만.“……이건 봤어요.”“그럼 문제없네.”“아니죠.”서율이 다가왔다.“제가 동의할 거라고 확신하셨어요?”태혁은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아니.”“그런데 왜 적으셨어요?”“네가 선택할 수 있게.”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그리고 종이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그럼 제가 동의 안 하면요?”“적용 안 하지.”“정말요?”“당연하지.”서율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태혁이 눈썹을 올렸다.“그런데 왜 그렇게 아쉬운 표정이야?”“아쉽긴 누가요.”“은서율.”“네.”“나 시험하지 마.”서율의 눈이 커졌다.태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동의할 생각이면 똑바로 말해.”서율은 그를 올려다봤다.“……동의해요.”“뭐에?”“제9조요.”“정확히.”서율은 허리를 바로 세웠다.“오늘 플레이의 주도권을 주인님께 맡기겠습니다.”태혁의 눈빛이 달라졌다.“좋아.”그는 규칙서를 접어 테이블 위에 놓았다.“그럼 지금부터 남편이 아니라 주인님으로 대답해.”서율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네, 주인님.”“웃지 마.”그녀는 즉시 입술을 다물었다.“이리 와.”서율이 한 걸음 다가왔다.“더.”그녀는 다시 움직였다.태혁은 그녀를 내려다봤다.“오늘도 날 도발할 생각이야?”“……조금요.”“젠장. 아주 습관이 됐군.”서율은 웃음을 참았다.“주인님이 받아주시니까요.”“오늘은 안 받아줘.”짧은 대답이었다.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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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화 : 주인님을 시험한 대가》

오후 10시 32분.“은서율.”차태혁의 목소리가 침실에 낮게 울렸다.“네, 주인님.”“이게 네가 준비했다는 다음 플레이야?”태혁은 손에 든 종이를 내려다봤다.전날 서율이 작성한 계획서였다.《은서율이 원하는 다음 플레이》그 아래에는 4가지 요구사항이 적혀 있었다.첫째. 주인님은 플레이 중 웃지 않는다.둘째. 서율이 도발하더라도 쉽게 주도권을 넘기지 않는다.셋째. 명령은 짧고 단호하게 한다.넷째. 서율이 예상하지 못한 과제를 준다.태혁은 종이를 내려놓았다.“마지막 항목은 뭔데?”서율이 침대 끝에 앉아 웃었다.“주인님이 알아서 정하시는 거예요.”“그럼 내가 결정하는 대로 따를 자신 있어?”“네.”“뭐든지?”서율은 잠시 생각했다.“우리가 합의한 범위 안에서요.”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정확해.”그는 침실 문을 닫았다.찰칵.“그럼 시작하지.”서율은 허리를 바로 세웠다.태혁은 검은색 셔츠의 소매를 걷었다.“일어나.”서율이 일어섰다.“내 앞으로 와.”그녀가 다가갔다.“똑바로 서.”서율은 어깨를 폈다.태혁은 그녀를 잠시 바라봤다.“오늘도 날 시험할 생각인가?”“조금요.”“은서율.”“네.”“그 버릇부터 고쳐야겠군.”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어떻게요?”태혁은 대답 대신 의자를 가리켰다.“앉아.”서율이 의자에 앉았다.“손은 무릎 위.”그녀는 지시를 따랐다.“나 봐.”서율이 고개를 들었다.태혁은 팔짱을 꼈다.“내가 질문하면 정확하게 대답해.”“네, 주인님.”“오늘 네가 원하는 건?”“주인님이 주도하시는 플레이요.”“강도는?”“평소보다 강하게요.”“중단 신호는?”“노란색은 확인, 빨간색은 즉시 중단.”“좋아.”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 네 과제는 하나야.”서율의 눈이 반짝였다.“뭔데요?”“내가 허락하기 전까지 변명하지 마.”“……네?”“질문에는 대답해. 하지만 불필요한 핑계는 대지 마.”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그게 과제예요?”“불만인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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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화 : 주인님이 준비한 마지막 시험》

오후 10시 21분.“은서율. 문 닫고 이리와 .”차태혁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았다.서율은 침실 문을 닫고 돌아섰다.“네, 주인님.”태혁은 검은 셔츠 차림으로 창가에 서 있었다.침대 옆 테이블에는 검은색 안대와 케인, 작은 검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그런데 이상했다.어제까지 있던 규칙서가 보이지 않았다.“주인님, 오늘은 점수 안 매기시는 거죠?”“그래.”“그럼 제가 잘했는지는 어떻게 알아요?”태혁이 돌아섰다.“오늘은 네가 직접 판단해.”서율은 눈을 깜빡였다.“제가요?”“그래.”“그럼 저 무조건 잘했다고 할 건데요?”“은서율.”그가 한 걸음 다가왔다.“지금부터 장난은 끝이야.”서율의 미소가 멈췄다.태혁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어제 네가 뭐라고 했지?”“솔직하게 말하겠다고요.”“그럼 오늘도 지켜.”“네, 주인님.”“이리 와.”서율은 곧장 다가갔다.태혁이 손가락으로 바닥의 작은 표시를 가리켰다.“거기 서.”서율은 표시 위에 섰다.“손은 뒤로.”그녀는 두 손을 등 뒤로 모았다.“고개 들어.”서율이 턱을 들었다.태혁은 그녀를 잠시 바라봤다.“오늘 네가 원하는 건?”“주인님이 주도하시는 플레이요.”“어떤 방식으로?”“단호하게 명령하시고, 제가 일부러 도발한다고 쉽게 넘어가지 않는 거요.”“좋아.”태혁은 테이블 위의 작은 상자를 집어 들었다.“오늘은 특별히 준비한 게 있어.”서율의 눈이 반짝였다.“뭔데요?”“아직 질문 허락 안 했어.”그녀는 입술을 다물었다.“……네, 주인님.”태혁은 상자를 열었다.안에는 작은 금속 종이 들어 있었다.서율은 눈을 크게 떴다.“종이요?”“그래.”“이걸로 뭘 해요?”태혁이 눈썹을 올렸다.서율은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죄송해요.”“오늘 네 과제는 간단해.”태혁은 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내가 지시를 내리면 정확하게 수행해. 하지만 질문이 있거나 불편하면 언제든 말해.”“네.”“그리고 이 종은 네가 원할 때 울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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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화 : 주인님의 선택은 거절할 수 없다》

오후 10시 18분.은서율은 침실 문을 열자마자 걸음을 멈췄다.차태혁이 어젯밤 보여줬던 검은 봉투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주인님!”태혁은 고개만 들었다.“왜.”“드디어 열어보는 거예요?”“문부터 닫아.”서율은 얼른 문을 닫았다.“닫았어요.”“이리 와.”그녀가 다가가자 태혁은 봉투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어제 내가 뭐라고 했지?”“다음번에 직접 읽어주신다고요.”“기억은 잘하네.”서율은 기대에 찬 눈으로 봉투를 바라봤다.“그럼 읽어주세요.”“은서율.”“네, 주인님.”“허락 없이 재촉하지 마.”서율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태혁은 의자를 가리켰다.“앉아.”그녀가 앉았다.“허리 펴.”서율은 자세를 바로잡았다.“손은 무릎 위.”그녀가 손을 올렸다.태혁은 그제야 봉투를 열었다.안에는 검은색 카드 3장이 들어 있었다.“오늘은 선택지가 3개야.”서율의 눈이 반짝였다.“뭔데요?”태혁은 첫 번째 카드를 들어 보였다.《명령》두 번째 카드.《침묵》마지막 카드.《고백》서율은 고개를 갸웃했다.“고백이요?”“그래.”“사랑 고백이요?”태혁은 대답하지 않았다.서율이 웃음을 참았다.“주인님, 설마 저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입 다물어.”짧고 단호한 목소리였다.서율은 곧장 입술을 다물었다.태혁이 카드를 내려놓았다.“오늘 네가 선택할 건 없어.”“……네?”“이 3가지 중 무엇을 먼저 할지는 내가 결정한다.”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전부요?”“그래. 시작 전에 합의한 범위 안에서.”그는 서율의 눈을 마주 봤다.“오늘도 주도권을 맡길 거야?”서율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주인님.”“그럼 시작하지.”오후 10시 31분.태혁이 첫 번째 카드를 집어 들었다.《침묵》“일어나.”서율은 의자에서 일어섰다.“내 앞으로 와.”그녀가 다가갔다.“손 내밀어.”서율은 오른손을 내밀었다.태혁은 그녀의 손목에 채워진 검은 가죽 팔찌를 내려다봤다.며칠 전 함께 맞춘 커플 팔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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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화 : 오늘은 네가 명령해》

오후 9시 56분.“주인님, 이거 정말이에요?”은서율은 검은색 카드를 들고 차태혁을 바라봤다.카드에는 분명히 이렇게 적혀 있었다.《다음 플레이에서는 은서율이 먼저 명령한다.》태혁은 소파에 앉아 셔츠 소매를 걷고 있었다.“글씨 못 읽어?”“아니, 읽었는데요.”“그럼 왜 물어.”“제가 주인님한테 명령해도 된다는 거잖아요.”“오늘 첫 번째 명령만.”서율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스쳤다.“딱 하나요?”“그래.”“너무 치사한데.”태혁이 고개를 들었다.“은서율.”“네, 주인님.”“그 하나를 잘 생각해서 써.”서율은 카드를 내려다봤다.어젯밤부터 고민했던 순간이었다.그런데 막상 태혁이 허락하자 머릿속이 하얘졌다.“잠깐만요.”“기다리지.”“웃지 마세요.”태혁은 입술을 다물었다.서율은 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지금 그거 명령 아니에요.”“알아.”“제가 정식으로 말할 때까지 기다리세요.”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서율은 심호흡했다.그리고 태혁의 앞으로 걸어갔다.“차태혁.”그의 눈썹이 올라갔다.“뭐?”“오늘 첫 번째 명령이에요.”서율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저한테 주인님이 아니라 태혁 씨라고 부르라고 명령하세요.”태혁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게 네 명령이야?”“네.”“이유는?”서율이 웃었다.“주인님이 당황하시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요.”태혁은 어이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정말 별걸 다 생각하는군.”“명령 들어주셔야죠.”그는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좋아.”서율의 눈이 반짝였다.태혁은 그녀에게 다가왔다.“은서율.”“네, 주인님.”“지금부터 나를 태혁 씨라고 불러.”서율은 입술을 달싹였다.“…….”“왜 대답이 없지?”“그게…….”“네가 원한 명령이잖아.”서율은 그의 얼굴을 올려다봤다.“태…….”태혁은 기다렸다.“태혁 씨.”그 순간 태혁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그래.”서율은 얼굴이 붉어졌다.“아, 이상해요!”“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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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화 : 주인님이 먼저 부탁하는 밤》

오후 10시 23분.“은서율. 앉아.”차태혁의 낮은 목소리에 서율이 소파 끝에 앉았다.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태혁이 그녀의 앞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그는 맞은편 의자에 앉아 있었다.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는 서율이 직접 작성한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은서율의 명령 목록》제1명령. 주인님은 오늘 밤 서율에게 먼저 부탁해야 한다.서율은 종이를 내려다보다 웃었다.“주인님, 아직 안 잊으셨죠?”“안 잊었어.”“그런데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세요?”태혁은 팔짱을 꼈다.“네가 어떤 부탁을 듣고 싶은지 생각하고 있었지.”“그건 주인님이 정하셔야죠.”“그래?”“네. 제가 다 알려드리면 재미없잖아요.”태혁은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은서율.”“네, 주인님.”“네가 오늘 뭘 시킨 건지 정확히 알고 있어?”“주인님이 저한테 부탁하는 거요.”“그 부탁을 거절할 수도 있다는 건?”서율은 잠시 생각했다.“……그렇죠.”“좋아.”태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지금부터 네가 적은 명령을 실행한다.”서율은 기대에 찬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그런데 태혁이 그녀 앞에 멈춰 서더니 뜻밖의 말을 꺼냈다.“은서율.”“네.”“오늘 밤, 내 부탁 하나 들어줄래?”서율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네!”“아직 뭔지도 안 들었잖아.”“아, 맞다.”태혁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대답은 듣고 해.”“네, 주인님.”그는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그리고 낮게 말했다.“오늘은 나한테 먼저 다가와 줘.”서율의 눈이 커졌다.“……네?”“네가 원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네가 먼저 선택해 줬으면 좋겠어.”서율은 입술을 달싹였다.“그게 부탁이에요?”“그래.”“그럼 지금 다가가면 돼요?”“네가 원하면.”서율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그러다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한 걸음.또 한 걸음.태혁의 앞에 선 그녀가 조심스럽게 그의 셔츠 깃을 잡았다.“이렇게요?”태혁은 고개를 숙였다.“그래.”서율은 그의 입술에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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