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조금 늦게 눈을 떴다.어젯밤 다시 써 내려간 계약서는 침대에서 멀지 않은 서랍 안에 들어 있었다. 분명 종이 한 장일 뿐인데 이상하게도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그쪽으로 시선이 갔다. 1년 뒤 계약 종료. 그 문장 위에 내가 직접 그은 선과, 그 아래 새로 적은 문장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올랐다.서로가 남고 싶은 동안 함께한다.그 말을 적고 나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다. 아침이 되었다고 각인이 더 빛난 것도 아니었고, 우리 사이에 새로운 마법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평범했다. 레오나르드는 내 옆에서 여전히 자고 있었고, 이불 밖으로 나온 황금빛 꼬리는 밤사이 내 꼬리 가까이에 와 있었다.그런데 나는 그 평범함이 좋았다.계약서를 고쳤다고 갑자기 영원한 부부가 된 것이 아니라, 오늘도 눈을 뜬 뒤 이 사람 옆에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나는 조금 몸을 돌려 레오나르드를 바라봤다. 어제 라시안을 만나고 돌아온 뒤에는 쉽게 잠들지 못했지만, 한 번 잠이 든 뒤에는 새벽까지 깨지 않았다. 지금도 미간은 펴져 있었고 숨도 고르게 이어졌다.잠시 그 얼굴을 바라보다 아주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황금빛 귀 끝을 만질까 말까 고민하며 손끝을 가까이 가져간 순간, 눈도 뜨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만지려는 거면 해.”나는 손을 그대로 굳혔다.“안 잤어요?”“자다가 깼어.”“언제요?”“네가 나 보는 것 같아서.”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각인 때문에 안 거 아니죠?”그제야 레오나르드가 눈을 떴다.“아니. 오래 봤잖아. 얼굴 따가울 정도로.”“과장이 심하네요.”“그리고 귀 만지고 싶은 얼굴이었어.”결국 웃음이 났다. “귀 만지고 싶은 얼굴은 또 뭐예요.”“요즘 자주 봐서 알아.”“그럼 됐어요.”손을 내리려는데 레오나르드의 눈썹이 곧바로 찌푸려졌다.“왜.”“깼잖아요.”“깨어 있으면 못 만져?”“괜히 또 참기 힘들다고 할 거잖아요.”“오늘은 괜찮아.”“그걸 어떻게 알아요?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3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