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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모은 돈과 전세대출로 겨우 마련한 첫 집.
이삿날 윤서아는 자신의 집에 먼저 살고 있던 강도현과 마주친다.
같은 주소, 같은 집주인, 두 장의 계약서. 집주인은 잠적하고 보증금은 묶였다.
갈 곳 없는 두 사람은 피해가 해결될 때까지 한집살이를 시작한다.
냉장고 칸부터 생활비까지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상처를 가장 먼저 알아보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경매 소식과 함께 동거의 끝이 다가온다.
조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건설업계 정점에 오른 태강그룹 후계자 강태호. 그가 수많은 정략결혼 후보를 제치고 고른 여자는 평판 최악의 서지안이었다. 사랑도 관심도 없는 결혼이라 믿었다. 그래서 끝내려 했다. “우리 이혼해요.” 그런데 무심하던 남편이 돌변했다. “누가 이혼해 준대.” 낮게 웃은 태호가 그녀를 몰아붙였다. “내가 널 왜 골랐는지는 궁금하지도 않나 봐.” 끝내려는 여자와 절대 놓아줄 생각 없는 남자. 애초에 이 결혼에는 지안만 몰랐던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