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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 하나로 연 수십억을 벌던 국어 일타강사 한이경. 눈 떠보니 태녀의 몸이었고, 서약문 한 줄에 남편이 넷이 됐다. 늑대, 여우, 뱀, 독수리. 발현한 수인들은 이미 눈빛부터 달라졌다. 이 나라 태녀의 첫째 의무는 후계자. 넷 중 누구와 밤을 보내고, 어느 부족의 아이를 품을 것인가. 부족들은 눈에 불을 켜고, 언니는 웃으며 뒤통수를 노린다. 침소도 정치도 말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이 남자들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
바람난 약혼자, 재산을 노린 구혼자, 도박 빚을 숨긴 기사. 남자 복이라곤 없는 후작영애 샤를레아는 공작의 유능한 비서로 살아간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연애 잔소리를 듣고 나온 날, 점쟁이가 황당한 예언을 건넨다. “이 년 뒤, 죽고 못 살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거야.” 그날부터 까칠한 상사와 소꿉친구 마탑주가 묘하게 달라지고, 디저트 취향이 통하는 낯선 남자까지 나타난다. 가까워지는 시선과 손길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이, 수상한 흑요석은 자신의 혼담에 누군가 개입했다는 비밀을 드러내는데. 예언도 청혼서도 잠깐! 제 남자 복은 제가 고르겠습니다.
살해당한 약제사가 눈을 뜬 곳은, 국왕을 세 번이나 죽이려 했던 악녀 왕비의 시체였다. 왕은 되살아난 아내의 숨결까지 의심하고, 에이슬라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그를 사랑하는 척한다. 그런데 가짜 다정함에 먼저 무너진 것은 왕이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원하게 될수록 왕비의 몸에 숨겨진 독, 왕가의 영혼 실험, 조작된 죽음이 터져 나온다. 마침내 죽은 줄 알았던 진짜 왕비가 돌아와 선언한다.
“그 남자가 사랑한 건 내 얼굴이야. 그런데 그 얼굴로 사랑받은 건 너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