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백을 거절했던 남자.
이번에는, 당신이 기다릴 차례."
내 고백을 거절한 남자가 면접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곱 해 동안 그의 비서였던 문설온.
퇴사한 지 반년, 작은 회사의 대표가 된 그녀 앞에 옛 상사 공서겸이 지원자로 나타난다.
“운영 자문을 구하는 겁니다. 대표 자리는 아니고요.”
“그 자리에는 이미 사람이 있네요.”
계약 기간은 석 달.
일만 하려던 설온에게 그는 자꾸 업무 밖의 질문을 건넨다.
“당신이 그리운 건 나예요, 내가 해 주던 일들이에요?”
다시 믿어 보고 싶어진 순간, 함께 맡은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그의 과거 결정이 책임의 중심에 놓인다.
이번에는 설온도 그를 대신해 답하지 않는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출장 마지막 밤, 이름도 묻지 않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후회는 없었다. 다시 볼 일도 없으니까.
월요일.
그 남자가 우리 팀 신입으로 나타났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배님."
윤재하, 26세. 능글거리고, 눈치 빠르고, 일도 잘하고, 하필이면 내 스타일을 너무 정확히 안다. 마치 처음이 아닌 것처럼.
숨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숨길수록 더 가까이 왔고,
나는 밀어낼수록 더 신경 쓰였다.
내 원고로 박수받던 남편이 말했다.
“아내는 회사 일을 한 적 없습니다.”
그날 불륜까지 목격한 나는 이혼을 선언했다. 빼앗긴 건 7년의 사랑만이 아니었다. 내 경력과 문장, 이름까지.
카메라 앞에서 모든 걸 되찾으려는 순간, 방송 PD 강도윤이 나타났다.
그는 새로운 사랑일까, 또 한 번 내 선택을 빼앗을 사람일까?
결말은 내가 정한다.
[조선판 채털리 부인의 연인]
가문의 영광인 '열녀문' 하사를 앞두고 백색 감옥에서 산 채로 미라가 되어가던 청상과부 정씨 부인. 어느 날, 숨 막히는 종택 안으로 태산 같은 머슴 돌쇠의 펄떡이는 야성이 들이닥친다.
시어머니의 서슬 퍼런 감시와 사대부의 엄혹한 법도 속에서, 두 남녀는 신분과 이성을 집어삼키는 치명적인 쾌락의 늪으로 기꺼이 추락한다.
죽은 도덕의 하얀 소복을 찢어발기고, 가장 원초적인 대지의 짐승으로 다시 태어나는 두 남녀의 핏빛 다크 로맨스.
졸업을 앞둔 건축학과 학생 주하는 마지막 학기 개강 첫 날, 한 조직의 보스인 도혁과 우연하게 엮이게 된다. 그는 자꾸만 태연하게 그녀의 일상에 끼어든다. 모두가 어려워하는 남자가 이상하게도 그녀 앞에서만 고분고분하고, 얌전하게 굴었다. 가벼운 관계라고 생각했던 주하는 어느 날 문득 깨닫는다. 무서운 건 그 남자가 아니라, 그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자기 자신의 마음이라는 걸.
인기 아이돌 정시온을 데뷔 전부터 찍어온 유명 홈마 ‘온리원’. 그 정체는 평범한 출판사 편집자 민유리다. 어느 날 그녀의 사진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시온의 열애설에 이용되고, 원본을 확인하러 온 연예계 전문 변호사 정태준에게 정체를 들킨다. 그런데 태준은 시온의 친형이자 유리의 옆집 남자였다. 최애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두 사람의 비밀 공조. 어느 순간부터 유리의 카메라보다 태준의 시선이 먼저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