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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강진그룹의 조작으로 아버지의 회사는 무너지고 아버지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장에서 내게 우산을 씌워주던 강 회장의 미소를, 나는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이름을 바꾸고 모든 것을 준비한 끝에, 나는 강 회장의 둘째 아들 강도현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술과 여자로 소문난 한량. 원수의 집 안으로 들어갈 가장 쉬운 문이었다.
"좋아요. 대신 조항 하나만 추가하죠."
제5조, 을은 갑 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남자, 처음부터 내가 윤서하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역시 자기 아버지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었다.
서로를 속이며 시작한 결혼, 같은 적을 겨눈 동맹.
계약서 제4조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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