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 최고 부호 하승민은 3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였고 그의 아내 지서현은 3년 동안 그를 간호했다. 그러나 그가 깨어난 후, 지서현은 그의 휴대폰에서 불륜을 암시하는 문자를 발견했다. 그의 첫사랑이 돌아온 것이다. “백조가 돌아왔으니 이제 못생긴 오리 새끼는 버려야지.” 그녀를 멸시하던 그의 친구들은 모두 그녀를 비웃었다. 지서현은 그제야 하승민이 자신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은 그저 한심한 웃음거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하승민은 어느 날 밤 아내에게서 이혼 서류를 받았다. 이혼 사유는 남편의 신체적 결함이었다. 하승민은 분노에 차 찾아갔지만 과거 못생긴 오리 새끼였던 아내는 긴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로 눈부신 조명 아래 서 있었고 의학계의 거물로 변신해 있었다. 그를 보자 지서현은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 대표님, 비뇨기과 진료 보러 오셨어요?”
View More“하 대표님, 벌써 늦은 시간이네요. 이제 돌아가셔야죠.”지서현이 조심스럽게 말했다.하지만 하승민은 시선을 돌리지도 않은 채 태연하게 대꾸했다.“늦었잖아. 어서 먼저 자.”‘뭐야, 오늘 밤 여기서 자겠다는 건가?’지서현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비서분이 아직 열쇠 안 가져다드렸어요?”“내일쯤 올 거야.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려고.”“안 돼요.”그 말에 하승민이 그녀를 스윽 바라보았다.“착각하지 마. 나는 허락을 구한 게 아니야. 그냥 알려주는 거야.”지서현이 뭐라고 따지기도 전에 그의 얼굴이 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지유나는 경악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지서현, 너 지금 승민 오빠랑 뭐 하는 거야? 이 저질 년, 분명히 네가 승민 오빠를 유혹한 거지? 지금 승민 오빠는 내 남자 친구야!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이러는 거야?”그러자 지서현이 냉정하게 받아쳤다.“지유나, 똑똑히 봐. 지금 누가 누구를 억지로 붙잡고 있는지. 네 남자 친구가 나한테 매달리는 중이야.”“너...”지유나가 분에 겨워 더 따지기도 전에 갑자기 전화가 끊어졌다.한편, 지서현은 여전히 하승민 아래 깔려
“나 지금 지유나 한테 전화할 거라고요!”하승민의 뻔뻔한 태도에 지서현은 결국 마지막 카드인 ‘지유나’를 꺼내 들었다.그리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그녀의 몸 위에 무게를 싣고 있던 하승민의 움직임이 멈춘 채 서늘하게 식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봤다.지서현은 입꼬리를 비틀며 냉소를 흘렸다.‘역시나. 지유나라는 이름은 이럴 때 한 방이군.’“당장 나가요. 안 그러면 오늘 밤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지유나한테 다 얘기할 거니까. 그러면 당신 인생 망치기엔 충분할 거예요.”하승민의 시선이 불타오르듯 뜨거웠고
하승민이 고통에 찬 짧은 신음을 흘렸다.‘여전히 사람을 무는 걸 좋아하네.’그가 팔을 뻗어 지서현을 밀어내자 그녀는 그대로 소파에 쓰러졌고 부드러운 쿠션에 몸이 파묻혔다.일어나려는 순간, 하승민이 다시 다가오며 그녀를 제압하듯 내려다보았다.지서현은 두 손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밀어내며 눈살을 찌푸렸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읍!”하승민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강하게 덮쳤다.지서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앞의 남자를 노려봤다.마지막으로 그와 이렇게 가까웠던 건 그 시골 마을에서였다.그런
하승민이 거실을 둘러보며 말했다.“이 집 인테리어에도 돈 꽤 들었겠는데?”지서현이 담담하게 받아쳤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이 돈도 전부 소문익이 댄 거야?”“맞아요. 전부 제 남자 친구가 해준 거예요. 차도 그 사람이 사줬고 집도 그 사람이 마련해줬죠. 저는 그냥 짐만 들고 들어오면 되니까요.”하승민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그러다 문득, 거실 테이블 위에 놓인 무언가를 발견하고 걸음을 옮겼다.“이건 뭐야?”하승민이 다가가며 물었다.지서현은 시선을 돌리다 그 물건을 보자 순간 눈동자가 흔들렸다.그건
“이거 놓으라니까요!”지서현은 하승민에게 이끌려 강제로 밖으로 끌려 나왔다.그의 빠른 걸음에 그녀는 비틀거리며 겨우 따라붙었다.“이 손 좀 놔요!”하지만 하승민은 묵묵히 차 문을 열고 그녀를 조수석에 태웠다.그리고 곧장 운전석으로 올라탔고 롤스로이스 팬텀은 어둠을 가르며 질주하기 시작했다.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불빛들 속에서 지서현은 화를 꾹 눌러 삼킨 채 말했다.“하 대표님, 왜 벌써 나오셨어요? 그 빨간 드레스 입은 여자분은요?”방금 전까지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그가 갑자기 바에 들어온 건 지서현조차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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