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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0화. 남은 셰이크

ผู้เขียน: 6jay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1-01 22:26:25

태혁은 셰이커 보틀의 단단한 주둥이를 도희의 벌어진 입속으로 가차 없이 쑤셔 박았다.

울컥-!

차갑고 끈적끈적한 회백색 단백질 덩어리가 혀를 짓누르며 식도 안으로 무자비하게 쏟아져 내렸다.

“우읍! 컥, 켁……!”

간이 전혀 배지 않은 맹탕의 비린 고기 즙이 혓바닥을 난도질하듯 덮쳤다. 생리적인 구역질이 치밀어 올려 밖으로 토해내려 입술을 뒤틀었다. 그러나 태혁은 보틀을 떼어내자마자 제 거대한 손바닥으로 도희의 입술을 짓이기듯 틀어막았다.

콧구멍만 겨우 열어둔 채였다. 태혁은 목덜미를 쓸어내리며 삼키라는 압박을 실었다.

“삼켜. 뱉어내면 토사물까지 다시 처먹일 테니까.”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공포 속에서, 도희는 살기 위해 목구멍을 움직이며 삼켜냈다.

꿀꺽, 꿀꺽……-

차가운 비린내가 식도를 긁어내리며 위장으로 흘러 들어갈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수치와 서러움이 북받쳐 굵은 눈물이 주르륵 번져 나갔다. 창백한 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방울들이 도희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태혁의 손등 위로 뜨겁게 떨어져 내렸다.

왜 자신이 이곳에 갇혀 짐승처럼 길들여져야 하는가. 심장을 에는 모멸감에 가슴이 찢길 것만 같았다.

보틀의 내용물이 절반쯤 줄어들었을 무렵, 태혁이 마침내 손을 거두었다.

“콜록! 쿨럭, 컥…… 하아, 하아……!”

도희는 차가운 대리석 바닥으로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밭은 기침을 게워냈다. 붉게 젖은 입가에는 끈적한 셰이크 잔여물이 흉하게 묻어났고, 산소를 갈구하는 가슴팍이 격렬하게 파도쳤다.

인기척과 함께 태혁이 천천히 무릎을 굽혀 도희의 눈높이에 맞춰 주저앉았다.

그의 굵직한 엄지손가락이 도희의 붉게 짓물린 아랫입술을 거칠게 훑어냈다. 입술선에 엉겨 붙어 있던 하얀 단백질 찌꺼기가 그의 지문 위로 묻어났다.

그리고 태혁은 도희의 파르르 떨리는 시선이 닿는 바로 그 눈앞에서, 제 엄지손가락을 제 입술 사이로 밀어 넣었다.

진득하게 혀로 핥아 올린 뒤, 목울대를 울리며 삼켜 넘겼다.

“……!”

도희의 호흡이 찰나에 얼어붙었다. 등줄기로 서늘한 전율이 내달렸다.

손가락을 떼어낸 태혁의 시선은 여전히 도희의 젖은 입술가에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었다. 제 손으로 매일같이 삼켜 넘기던 셰이크였음에도, 그녀의 입술을 거쳐 간 것에서 무언가 다른 감각이라도 끄집어내려는 것처럼 집요한 눈빛이었다. 도희가 모욕감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자, 그제야 태혁의 입꼬리가 삐딱하게 비틀려 올라갔다.

“잘 삼켰다, 윤도희.”

폐부를 긁는 듯한 낮은 읊조림이었다.

“같은 맛에 익숙해져. 나머지 식사는 네 진료 식단표대로 나온다.”

도희는 잘게 떨리는 손등으로 입술을 짓이기듯 훔쳐내며 차디찬 대리석 바닥을 짚었다. 목구멍 안쪽에 덕지덕지 들러붙은 닭 비린내가 가시지 않아 위장이 연신 뒤틀렸다.

“일어나라.”

태혁이 서늘하게 내려다보며 도희의 가녀린 손목을 잡아채 위로 끌어당겼다.

젖은 속눈썹 밑으로 지독한 분노와 굴욕감이 번뜩였지만, 그녀의 왜소한 육체는 그의 압도적인 악력 앞에 그저 무력하게 들려 올려질 뿐이었다.

흐트러진 옷깃을 끌어당겨 가슴팍을 여미고 가쁜 숨을 골랐으나, 살갗을 파고드는 그의 시선은 여전히 떨어질 줄을 몰랐다. 당장이라도 저 역겨운 액체를 다시 들이부을까 두려워, 도희는 식탁 위에 놓인 물컵에 손끝을 얹은 채 굳어 있었다. 입술을 닦아낸 손등 역시 끈적하고 축축한 감각을 지우지 못했다.

“몸이 기억하게 만들어. 치팅데이를 허락하기 전까지는 이 식단대로 먹는다. 네 혓바닥이 뭘 원하든, 여기선 내가 정한 맛에 익숙해져야 해.”

태혁의 굳은살 박인 손가락이 도희의 턱을 다시금 가볍게 틀어쥐었다가, 미련 없이 툭 놓아주었다.

“옷 갈아입고 내려와. 오늘 상태부터 확인한다.”

절반가량 남은 보틀의 투명한 벽면에는 아직 덜 갈려 나간 거친 살점 찌꺼기가 흉측하게 들러붙어 있었다. 도희는 그 끈적한 알갱이들을 응시하며 바짝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비릿한 냄새도 냄새였지만, 식도를 긁으며 넘어가던 그 끔찍한 감촉을 견디는 것이 더 큰 고통이었다.

“이거, 다음에는 조금 더 곱게 갈아요.”

태혁이 등을 돌려 걸음을 떼기 직전, 도희가 겨우 목소리를 쥐어짰다.

“안 먹겠다는 말 아니에요. 넘기다가 기침부터 나니까 그러지.”

대답 없이 돌아서는 태혁의 손에는 보틀이 들려 있었다. 내일도 같은 상태로 내놓을까. 도희는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입안에 남은 비린 맛보다 숨이 막히던 순간이 더 오래 떠올랐다. 물컵을 쥔 채 기침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진료 때 삼키기 어려웠다는 말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먹기 싫다는 항의와 숨이 막힌다는 호소를 그가 똑같이 취급하게 둘 수는 없었다.

***

펜트하우스에 갇힌 지 사흘째.

침대에 누워도 뇌리를 지배하는 것은 오직 음식에 대한 맹렬한 갈망뿐이었다. 도희는 힘없이 이불 밖으로 뻗었던 팔을 제 메마른 복부 위로 끌어당겼다. 차라리 깊은 잠에 빠져든다면 아침이 올 때까지 이 지옥 같은 허기를 잊을 수 있으련만, 천근만근 무거워진 눈꺼풀 아래로 헛된 통증만 번뜩였다.

철저한 통제였다. 배달 음식과 간식은 일절 금지되었고, 매 끼니는 그램 단위로 제한되었다. 병원에서 정한 식단과 처방약은 주어졌으나, 태혁은 혀를 스치는 어떠한 미각적 쾌락도 허락하지 않았다. 오전과 오후로 나뉜 관리 시간 동안 계측과 휴식이 이어졌음에도, 도희는 다음 통제를 기다리는 그 짧은 찰나마저 목을 죄어오는 형벌처럼 느꼈다.

태혁이 내려놓은 훈련표는 숨 쉴 틈 없이 빽빽했다. 스쿼트, 런지, 플랭크. 병원에서 허용한 가벼운 관절 가동 범위부터 확인하겠다던 그의 말은 허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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